아버지란 이름

이상진2007.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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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란 이름

아버지는 밖에서는 대장이지만


집에서는 언제나 졸병이다.

 

아버지는 집에서는 어른인척 하지만

 

친한친구 앞에서는 소년이 되곤 한다.

 

엄마는 모두가 보는 앞에서 기도를 하지만


아버지는 아무도 없는 곳에서 신문을 보는 척 하면서 기도를 한다.

 

자녀가 늦게 들어올 때 엄마는 전화를 걸어 악을 쓰지만...

 

아버지는 묵묵히 어둠속의 현관으로 나가

 

돌아온 자식새끼의 신발이 있는 가만을 조용히 확인 할 뿐이다.

 

엄마는 울었기 때문에 세수를 하지만..


아버지는 울기위해서 세수를 한다.


그래야만 아무도 우는 걸 못볼테니까

 

엄마의 가슴은 봄과 여름을 왔다 갔다 하지만

 

아버지의 가슴은 가을과 겨울만을 오갈 뿐이다.

 

-박인권님의 `쩐의전쟁`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