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좋은 나라입니다(읽든지 말든지 맘대로 하세요)

조민석2007.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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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현씨가 쓴 "일본, 나쁜 나라만은 아니에요(한 번만 읽어주세요)"를 읽고서 감동받았습니다.

초등학생이라고 적으셨던데, 정말 초등학생인건지 비유적으로 표현한건지 모르겠네요.

 

그 밑에 댓글들 보면서 당황스럽더군요.

일본에 대한 긍정적 사고 자체를 금기시하는 분위기.

여러분들의 일본 알러지가 세계를 바라보는 여러분의 눈을 가리는 것은 아닌가요?

 

결론부터 말합니다.

일본은 우리와 아주 가까이에 위치한 대국입니다.

경제 뿐만 아니라 문화와 사상에 있어서도 선진국의 대열에 올랐습니다.

전세계가 그런 일본을 배우고 싶어하고, 부러워합니다.

우리는 그런 훌륭한 참고서를 바로 옆에 두고 있습니다.

바로 옆에서 그들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과거를 사죄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비난하고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잘못된 것을 비난하는 것은 옳은 것입니다.

다만 일본을 미워하기 위해 우리가 일본에게서 얻을 수 있는 것조차

스스로 팽개치는 실수를 저지르지는 말아야 할 것입니다.

다시 말합니다.

잘못된 것을 비난하는 것은 옳은 것입니다.

그러면, 잘못된 것만 비난하시기 바랍니다.

 

수 년 전에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님 한 분이 구설수에 오른 일이 있습니다.

일제에 의한 식민지배를 미화하는 듯한 발언을 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경제학계의 이와 같은 "망언"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경제적 시각으로만 바라본다면 일제의 강점시기는 실제로 우리에게 도움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군사정권이 종식된 이후 우리의 모든 관점은 경제에 치우쳐졌습니다.

우리가 먹고 살게 된 것이 박XX대통령 덕분이라며,

일방적으로 그를 찬양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제는 오히려 젊은 세대들이 박XX를 최고의 지도자로 꼽는 비율이 올라가고 있기도 합니다.

다른 건 몰라도 경제를 살렸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일제강점기와 박XX정권을 비교해 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민생경제를 살렸다는 점에 있어서 일제도 부끄러운 것은 없습니다.

강점초기에서부터 "2차세계대전 직전까지" 한반도 내의 쌀, 면화, 설탕 등

생필품의 소비량이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이전과 비교할 때, 일본이 지배하는 동안 실제로 잘 먹고 잘 살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이 인정하든 말든 이것은 사실입니다.

 

앞서 일제강점기의 민생경제의 향상에 있어 2차세계대전 직전이라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박XX정권도 석유파동이라고 하는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정권창출의 정당성이 오로지 빈곤의 극복으로만 대변되었던 정권은

결국 2차 석유파동의 고비에 이르러 마침내 전국민적 반대에 부딪히고 종결되었습니다.

 

박XX가 추진했던 경부고속도로가 한국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맞습니다.

그러면 경부선 철도는 그만큼의 평가를 받고 있는가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다른 모든 것에 불구하고 경부고속도로 때문에 박XX를 칭찬해야 한다고 하면,

왜 그런 논리가 경부선 철도에 대한 일본의 평가와 연결되지 않는지 의문입니다.

 

2차세계대전 기간 동안에 벌어졌던 위안부 만행을 보면,

도대체 일본이 정상적인 인간들이 만든 국가가 맞는지 의문이 갑니다.

하지만 대통령의 하룻밤 상대를 '헌팅'하는 부서를 정보기관 내에 두었다는 것은 정상인가요?

미군을 상대로 하는 매춘부들을 위해 국가가 해외여행까지 시켜주는 것도 정상은 아닙니다.

미군 장교들이 사병들과 같은 일반매춘부들을 '사용'하는 것이 부당하다는 이유로

남산에 미군 장교들을 위한 특별 위안소를 설치하려고 했다가

백악관의 요청으로 인해 취소되고 일반 호텔로 용도변경된 것이 지금의 워커힐 호텔입니다.

그 규모의 광범위함과 수단의 잔혹성에 비추어 비교할 수 없겠으나,

국가 차원의 매매춘 지원이라는 정의에 있어서는 여전히 공통점으로 남습니다.

 

일본이 국권을 찬탈했다고 하지만,

유신헌법도 국민의 주권을 국민의 대표자에게 국한시킴으로써

주권을 찬탈한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XX는 '보는 사람에 따라서' 찬양받을 수도 있고,

일본의 강점기는 어떠한 우호적인 발언조차 용납되지 않는 사회가 되었습니다. 왜?

도대체, 왜????

 

일제는 조선시대의 장점을 희석시키고 단점을 극대화시키는 식민사관을 부각시켰습니다.

시대의 아픔 속에 과거를 반성하려는 사람들 앞에 장점조차 단점으로 몰아붙였습니다.

그에 더해 이 나라의 특정 세력들은 여러분이 일제시대를 맹목적으로 비난하도록 유도합니다.

역사의 아픔을 간직한 사람들에게 일제의 장점을 가리고 분노로 눈이 멀게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들이 무엇을 얻게 되는지는 여기서 논하지 않겠으나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역사를 왜곡하는 것도 주제에 있어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임진란과 정유재란 이후에 일본은 자신들을 궁지로 몰아 넣었던

이순신 장군에 대하여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학익진에 기반하여 만들어진 고무래정 진법으로 러시아 함대를 무찌르고

러일전쟁의 승자가 되었습니다.

 

2차대전 패망 이후, 자신들을 패망시킨 미국을 배우는 것을 국가적 과제로 삼았으며,

이후에 미국으로부터 데밍 교수를 영입하여 국가 컨설팅을 맡겼습니다.

데밍교수의 품질이론에 기반하여 일본은 세계적 경제대국이 되었습니다.

 

그런 일본을 벤치마킹함으로써 가장 성공한 사람을 꼽으라면 역시 박XX대통령이 꼽겠습니다.

심지어 명치유신의 이름까지 빌어 유신체제를 만들어내는 등

그는 일본흉내내기의 일인자였고, 실제로 빈곤퇴치의 업적은 이루었습니다.

 

일본은 자신의 적을 스승으로 삼아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여러분이 어떻게 하든 이미 많은 기업인들과 지식인들이 일본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왔고,

실제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나라에는 여전히 극단적인 반일론자들이 필요합니다.

과거의 부끄러움을 모르는 일본이 우리에게 사죄의 빚을 지고 있음을 각성시켜야 하고,

우리 스스로 옳고 그름을 떠나 강한 자 앞에 굴복하고 약한 자 앞에 군림하지 않기 위해

우리가 약한자 되었을때 당했던 고통을 기억하여 우리보다 약한 자를 돌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당했던 만큼 괴롭히기 위해 강자가 되려고 한다면,

차라리 우리가 영원히 약한 자로 남는 것이 정의일지도 모릅니다.

 

자라나는 세대가 지혜를 배움에 있어 그 대상은 일본이 됐든 미국이 됐든 중국이 됐든

배워야 할 대상이라면 장애를 두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저지른 비행과 악행은 그 비행과 악행에 국한하여 평가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