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 스캔들 5회

한윤희2007.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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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 스캔들 5회

여경 : 형님 되시는 분은 잘 보내주구 왔어요?

어제 잠꼬대 하는거, 들었어요. 그 옷 상복 맞죠?

완이 : 잠꼬대까지 했어, 내가? 뭐,뭐라고 했는데?

여경 : 안 가르쳐 주겠습니다.

완이 : 내 잠꼬대를 내가 좀 알겠다는데, 니가 무슨 권리로?

여경 : 뒤끝이 찜찜해야, 인사불성 될때까지 마셔대는 술버릇을

고칠 거 아니예요.

완이 : 아, 무슨 말 했는데 내가!

여경 : 안 가르쳐줍니다.

완이 : 허! 별 생색을 다 내네 진짜.

여경 : 억울하면 이제부터 술 너무 많이 마시지 말아요. 그러다 몸 망치면

어쩌려구 그래요. 술은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도 몰라요?

밤새 끙끙 앓아대기나 하고, 중얼중얼 헛소리나 해대고, 사람 걱정

시키고, 이기지도 못하는 술, 기어이 먹어서 무든 득 봤어요?

무슨 사연인지는 모르겠지만, 힘든 일이 있으면 술로 풀지 말구,

문제와 정면 대결해서 푸세요. 힘들어도 그게 옳아요.

왜 웃어요? 남은 진지하게 충고하는데.

완이 : 바가지 긁는 마누라 같아서.

여경 : 마,마,마누라는 누가.

완이 : 어제 내 걱정 디게 많이 했구나?

여경 : 거,거,걱정은 무슨.

완이 : 에이, 뭘 부끄러워하구 그래.

밤새 옆에서 간호해준거 내가 다 아는구만.

여경 : 됐습니다. 내가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진지함이라고는 약에

쓸래도 없는 사람한테. 앞으로 다시는 술 먹고 찾아오지 마세요!

완이 : 술 안먹고 찾아오는건 된다는 얘기네 그럼?

여경 : 먹거나 안먹거나 오지 마세요! 먹거나 안먹거나

늘 제 정신이 아닌 사람처럼 행동하잖아요.

완이 : 에이, 내가 보이다 안보이면 또 심난해 할거면서.

여경 : 무슨 잠꼬대를 했는지 절대로 안가르쳐 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