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Pr.정착하는것.

김정은2007.06.24
조회55
사랑은 Pr.정착하는것.

 

 

정착하는것.

 

 

그녀에게 사랑은

마음에 꼭 드는 남자와 함께, 기찻길 옆 오막살이에서 사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녀의 꿈은, 이루어졌다.

 

처음 그 집에 들어가 책상 위의 액자를 보았을 때,

그녀는 순간 호흡을 멈췄다.

기찻길 옆 오막살이에서 함께 살기에 적당한 남자가

그 안에 있었던 것이다.

 

심하게 동공확대된 그녀의 눈을 보고, 친구는 놀라워했다.

"그 형이 그렇게 마음에 들어?"

그 남자는, 친구가 기생하고있는 기찻길 옆 원룸의 주인이자,

오갈 데 없는 후배를 거두어줄 만큼 아량 있는 선배였다.

 

그녀는 그 날부터, 그 집에 출근도장을 찍으며

집주인과의 우연한 만남을 기도했지만,

운명의 남자와 만나는 일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한 달이 지나고, 그녀의 기대가 짜증으로 변해갈 즈음

그 짜증을 기생충 친구와 함께 맥주로 달래고있는데,

마침내, 집주인이 그녀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는, 우리 모두의 기대를 저버린 채

사진보다 훨씬 더 멋있는 모습을 하고있었다.

 

그런데 그녀가 뭔가 해보려고 하기도 전에 그는,

우물우물 핑계를 대며 다시 휭~하니 집 밖으로 나가버리는 것이 아닌가.

 

그녀는 친구를 돌아보며 "저 사람 왜 저러는 거야?" 라고 물어보았다.

그러자 친구는, 남은 맥주를 홀짝거리며 심드렁하게 대꾸했다.

"아, 자리 비켜준 거야. 내가 너랑 같이 있으니까."

 지금 기찻길 옆 오막살이에서 그녀와 함께 살고있는 사람은,

 바로 그 기생충이다.

 

 

독일 소설 에서처럼,

사람들은 목적지를 향해 기차를 타고 가지만,

중간역에서 잠깐 내리기도 한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우연히 내린 그 중간역이 마음에 들어,

 그곳에 정착해버리기로 마음먹기도 한다.

사랑은. 그런 것이다.

 

 

……………………………………………………………………………………

Love is..

Pr. 정착하는것.

Radio Story'S @ http://www.cyworld.com/011890

……………………………………………………………………………………

열심히찾아쓴글입니다. 댓글달아주시고, 불펌시에는신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