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맛있는 집은 이렇게 숨어 있을까?" 언젠가 여자가 가 보았다는 음식점. 아주 오~래되고, 아주 맛있다는 그 국수집을 찾아가는 길. 골목속 어디엔가 꼭꼭 숨어있다는... 그 집을 찾느라 두 사람은 꽤~ 오랜 시간을 걷고 있습니다. 높은 구두를 신은 여자가 발이 아파오는지 잠시 걸음을 멈추고 다리를 두들기는 시늉을 하자, 남자는 그만 허둥지둥 합니다. "다리 아파? 그럼 거기 가지말고 그냥 다른데 갈까? 난 꼭 거기 아니라도 되는데.. 나때문에 그런거면 다른데 가도 돼." 남자의 말에 여자는 그 정도는 아니라며.. 다시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걷기 시작하지만 비슷비슷한 골목길, 비슷비슷한 대문들 여자는 점점 지쳐가고 급기야 목소리에 짜증이 묻어납니다. "어~ 이상하다? 분명 여기 있었는데... 어우~ 난 왜 이렇게 길을 못 찾을까?" 그런 여자를 지켜보는 남자는 속이 탑니다. 자기가 먼저 그 집을 가자고 했던것도 아니었고, 자기가 먼저 국수를 먹자고 했던것도 아니었지만 지금 이런 고생이 다 자기 탓인것만 같아서 마음이 불편해 어쩔줄 모르죠. 여자의 얼굴에 지친 기색이 역력해졌을 때, 두 사람은 겨우 그 문제의 국수집을 찾아냈고,식당으로 들어섭니다. 김이 모락모락나는 잔치국수가 나오고, 막 뭍힌듯 배추겉절이가 나오고, 끝이 흰 스테인레스 젓가락이 두 쌍 놓여지고.. 남자는 자기를 이곳까지 데려오느라 여자가 고생한 것을 다 보상이라도 하고 싶은 마음으로 후룩후룩~ 거리며 국수를 들이 킵니다. "아~! 맛있다~ 맛있네 정말 오길 잘했따. 야~ 니 덕분에 이렇게 맛있는 국수도 먹고.. 아~ 진짜 맛있다." 그런데 정작 부득부득 여기까지 오자고 했던 그녀의 반응은 쫌 썰렁합니다. 눈꺼풀과 이마를 약간씩 찌푸리며 하는 말이.. "예전 그 맛이 아닌거 같애. 그땐 되게 맛있었는데... 오늘은 별로다. 에이~" 그 말에 남자는 갑자기 고단함이 확~ 밀려들고, 잠기 젓가락질을 멈춘채 생각합니다. '나는 왜 이리 고단한가...'하고, 다리가 아프다... 오늘은 별로 맛이 없다... 그 말이 자기를 향한 지난이 아니라는걸 알고 있지만.. 그래도 남자는 서운하고 초조하고 고단합니다. 난 너하고 같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신경이 가닥가닥 풀어져서 뭘 먹어도 무슨 맛인지 모르는데, 국수가 아니라 실뭉치를 줬어도 맛있게 먹었을텐데.... 넌 나랑 있어도 다리가 아프고, 짜증이 나고, 맛을 못느끼는구나 내가 이런 말하면 넌 또 부담스럽다고 하겠지? 내가 더 좋아한다는 것, 출발선에서 주위나 둘러보는 그대를 두고. 나 혼자 저만큼 달려가면서 뒤도 돌아볼 수 없다는 것. 아직은 혼자서만 달리는... 그래서 외로운... 사랑을 말하다. 5
사랑을 말하다 - 아직은 혼자서만 달리는... 그래서 외로운...
"왜 맛있는 집은 이렇게 숨어 있을까?"
언젠가 여자가 가 보았다는 음식점.
아주 오~래되고, 아주 맛있다는 그 국수집을 찾아가는 길.
골목속 어디엔가 꼭꼭 숨어있다는...
그 집을 찾느라 두 사람은 꽤~ 오랜 시간을 걷고 있습니다.
높은 구두를 신은 여자가 발이 아파오는지 잠시 걸음을 멈추고
다리를 두들기는 시늉을 하자, 남자는 그만 허둥지둥 합니다.
"다리 아파? 그럼 거기 가지말고 그냥 다른데 갈까?
난 꼭 거기 아니라도 되는데.. 나때문에 그런거면 다른데 가도 돼."
남자의 말에 여자는 그 정도는 아니라며..
다시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걷기 시작하지만
비슷비슷한 골목길, 비슷비슷한 대문들
여자는 점점 지쳐가고 급기야 목소리에 짜증이 묻어납니다.
"어~ 이상하다? 분명 여기 있었는데...
어우~ 난 왜 이렇게 길을 못 찾을까?"
그런 여자를 지켜보는 남자는 속이 탑니다.
자기가 먼저 그 집을 가자고 했던것도 아니었고,
자기가 먼저 국수를 먹자고 했던것도 아니었지만
지금 이런 고생이 다 자기 탓인것만 같아서
마음이 불편해 어쩔줄 모르죠.
여자의 얼굴에 지친 기색이 역력해졌을 때,
두 사람은 겨우 그 문제의 국수집을 찾아냈고,식당으로 들어섭니다.
김이 모락모락나는 잔치국수가 나오고,
막 뭍힌듯 배추겉절이가 나오고,
끝이 흰 스테인레스 젓가락이 두 쌍 놓여지고..
남자는 자기를 이곳까지 데려오느라 여자가 고생한 것을
다 보상이라도 하고 싶은 마음으로
후룩후룩~ 거리며 국수를 들이 킵니다.
"아~! 맛있다~ 맛있네 정말 오길 잘했따.
야~ 니 덕분에 이렇게 맛있는 국수도 먹고.. 아~ 진짜 맛있다."
그런데 정작 부득부득 여기까지 오자고 했던
그녀의 반응은 쫌 썰렁합니다.
눈꺼풀과 이마를 약간씩 찌푸리며 하는 말이..
"예전 그 맛이 아닌거 같애. 그땐 되게 맛있었는데...
오늘은 별로다. 에이~"
그 말에 남자는 갑자기 고단함이 확~ 밀려들고,
잠기 젓가락질을 멈춘채 생각합니다.
'나는 왜 이리 고단한가...'하고,
다리가 아프다...
오늘은 별로 맛이 없다...
그 말이 자기를 향한 지난이 아니라는걸 알고 있지만..
그래도 남자는 서운하고 초조하고 고단합니다.
난 너하고 같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신경이 가닥가닥 풀어져서
뭘 먹어도 무슨 맛인지 모르는데,
국수가 아니라 실뭉치를 줬어도 맛있게 먹었을텐데....
넌 나랑 있어도 다리가 아프고, 짜증이 나고, 맛을 못느끼는구나
내가 이런 말하면 넌 또 부담스럽다고 하겠지?
내가 더 좋아한다는 것,
출발선에서 주위나 둘러보는 그대를 두고.
나 혼자 저만큼 달려가면서 뒤도 돌아볼 수 없다는 것.
아직은 혼자서만 달리는...
그래서 외로운... 사랑을 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