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술궂은 꼬마 악마

전선민2007.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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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술궂은 꼬마 악마

                                      #1

 

인간정신의 원동력의 기능과 충동을 생각함에 있어서 골상학자들은 어떤 성벽에 대한 검토를 소홀히 해왔다. 그것이 근원적이고 원초적인 기본 감정으로 엄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래 왔으며, 그것을 간과했다는 점에서는 골상학자들 이전의 도학자들도 역시 다를 바가 없다. 결국 우리는 예외 없이 그것을 간괴해온 것인데, 왜나하면 이성이 너무 거만하게 굴었기 때문이다. '계시'에 대한 신앙이든,

'밀교'에 대한 신앙이든 신앙 믿는 마음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에 그 존재가 우리 눈에 띄지 않은 것이다. 그런 성격 그런 충동은 필요 없다고 여겨진 것이었다. 그 존재의 필요성을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니까 가령, 그러한 원동력이라는 생각이 스스로 형체를 만들어 모습을 드러냈다 할지라도 그 정체를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며, 또한 이해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 하물며 인간의 영원한, 혹은 현세적인 목적 달성을 위해서 그것이 어떤 도움이 되는지는 전혀 알지도 못했을 것이다. 골상학,아니 형이상학적 요소를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은 선험적으로 날조된 것으로 그것은 부정하기 어려운 사실이다. 이해형 내지 관찰형 인간보다 오히려 지성형 내지 논리형 인간에게서 현저하게 나타나는 것인데, 그런 유형의 인간은 우선 스스로 의도라는 것을 제멋대로 상정하는 것에서부터 즉, 자신의 의도를 신에게 억지로 떠넘기는 일에서부터 시작한다. 이처럼 여호와의 의도를 자기 마음대로 해석한 뒤, 그러한 거짓된 의도 위에 무수한 정신체계라는 것을 구축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골상학의 경우, 인간이 음식을 먹는 것은 신의 의도라고 우선 결정해놓은 다음, 소화기관을 인간이라고 상정하고 이것이야말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인간에게 음식을 먹게 하는 신의 채찍이라고 주장한다. 마찬가지로 인간이 종족을 유지하는 것은 신의 의도라고 우선 결정해놓은 뒤, 성애기관을 발견한다. 투쟁성, 공상성, 사색성, 건설성 등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우선 그와 같은 것을 상정해놓은 뒤, 성벽,도덕감정,순수지성 등에 관한 여러 기관을 발견하는 것이다. 따라서 스퍼츠하임 학파의 골상학자가 인간행동의 원리를 분류할 때 행한 방법은, 옳고 그름을 떠나서 전체적으로나 부분적으로나 원리적으로는 조상들의 족적을 그대로 충실하게 따른 것에 지나지 않는다. 즉,그들은 모든 것을 미리 상정한 인간의 숙명에서 연역해내고,모든 것을 신의 의도라는 근거 위에 구축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