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골든 티켓][브렌든 버처드]

송준일2007.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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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티켓』(자기계발)

 브렌든 버처드 지음 ,  평점 85점 ,  글쓰는 시점 : 2007-6-26-화.


우리는 인생의 발전적인 변화를 꿈꾼다. 하지만 생각뿐이다. 그것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도, 목표설정도, 행동도 제대로 하지 않는다. 그러니 삶은 계속 헛도는 느낌이다. 하루하루 의미 있는 설레임을 느낄 수 없고 단지 하루하루를 살아갈 뿐이다. 그건 동물도 가능하다. 인간이라면 좀더 의미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스스로 자각 하며 삶에 반영해야 한다.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나서서 그것을 바로 잡을 필요가 있다.


우화형식의 자기계발서를 많이 봤지만 그 배경이 놀이공원인 경우는 이 책이 처음이다. 그래서 어떤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될지 궁금했다. 돌이켜보니 놀이공원만큼 다양한 상황을 연출하기 쉬운 장소도 없는 것 같다. 저자는 그것을 아주 잘 활용했다. 놀이공원에서 볼 수 있는 어지간히 중요한 장면들을 교훈과 함께 그려내고 있다.


저자는 10년 전에 자동차 사고를 겪었다. 더 이상 희망이 없어 보이던 저자의 삶에 그 사고는 계시와도 같았다. 오그라든 차체에서 빠져나와 피범벅이 된 자신의 몸을 내려다본 후, 별들로 가득 찬 하늘을 보았다. 그 순간 ‘이제 전혀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맛보시오’라고 씌어진 초대장이 저자의 손에 쥐어진 것 같았다. 그것은 바로 ‘골든 티켓’이었다. 새로운 삶을 살아야 할 이유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새로운 삶으로의 입장권인 것이다.


큰 사고를 겪었지만 운이 좋게 살아났다면, 그 사람에게는 새로운 삶이 주어진 것이라 할 만하다. 우리는 중요한 것의 가치를 그것을 잃은 후나 잃을 뻔한 역경 속에서 그것의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두 발로 걷는 것은 평범한 사람에게는 너무도 당연한 일이지만, 걸을 수 없는 사람에게는 걷는 행위 자체가 하나의 기적이며 축복인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의 한계상황까지 몰고 가기 전까지는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거나, 느끼더라도 그것을 위한 노력을 계속 미룬다. 그리고 서서히 끓는 물 속에서 죽어가는 개구리처럼 자신이 나락으로 떨어질 때까지 내팽겨 둔다. 바로 그 즈음 우리에게는 마지막 기회가 주어진다. 역경을 또 다른 삶을 위한 추진력으로 활용할 수도 있고, 자신의 비참한 최후를 슬퍼만 하며 맞이할 수도 있다. 우리는 그것을 선택할 기회가 있다. 저자는 자동차 사고의 순간을, 또 다른 삶을 위한 도약대로 사용했다. 그리고 한 걸음 나아가 자신이 나락으로 떨어질 만큼의 위험 속에서 깨달은 바를 위험에 처하기 전인 사람들에게 깨달음을 얻을 수 있도록 ‘골든 티켓’을 나눠주기로 한다. 이 책 자체가 ‘골든 티켓’인 것이다.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강력한 동기부여를 주는 과정으로의 초대권인 것이다.


초반에는 자신의 경험이 이 책을 쓰게 된 계기가 되어서인지 글에서 힘을 느낄 수 있었고, 강력한 흡인력으로 나를 책 속으로 빠져들게 했다. 주인공의 아내가 사고를 당하고, 아내와의 약속에 의해, 폐쇄된 놀이공원을 찾기까지는 흥미로운 전개가 진행되었다. 그러나 뒤로 갈수록 점점 스토리 라인이 취약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초반만 해도 ‘탁월한 책’을 만났다는 기쁨이 있었는데, 뒤로 갈수록 탁월함이라고 하기엔 뭔가 부족함을 느꼈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는 순간 우리의 인생이 변화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작은 씨앗을 심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선입견을 버리고, 미처 이 책의 주인공이 된 심정으로 변화의 순간을 향해 떠나는 여행길을 함께 가보지 않겠는가. 그 여행은 충분히 가치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