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부활 (유진피터슨)

박민진2007.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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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부활 (유진피터슨)


[주와 함께 달려 가리이다]라는 책을 시작으로 나는 유진 피터슨의  책은 모두 읽겠다는 다짐을 했다. [부활]은 내가 만난 그의 세 번째 인격으로 역시나 나의 삶에 깊은 영감과 삶의 변화에 강력한 영적 동기부여를 주었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부활만큼이나 당황스러웠다.


나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대해서 묵상하는 일에는 상대적으로 익숙하지만 부활에 대해 묵상하는 일에는 그리 익숙하지 않았다. 생각해보면 기독교가 지키는 절기인 고난주간만 보아도 6일을 십자가만 묵상하며 주일 하루만 부활을 묵상하는데 사용하고 있다. 십자가의 고난이 짧았고 부활 후 예수님의 사역은 상대적으로 길었다는 것을 생각해볼 때 이것은 아이러니일지도 모르겠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내가 십자가에 대해 과소평가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나 역시 그 십자가 앞에서 회개와 감사의 눈물을 흘린 자이며 침례를 통해 자기를 부인하는 그리스도인의 삶에 참예하게 되었다. 다만 우리가 예수님이 주시는 부활의 기쁨과 당황스러움을 상대적으로 덜 이해하고 있지는 않은가라는 생각이 드는 것뿐이다. 제자들 역시 부활의 주님을 만나고 아버지가 보내신 성령으로 기름부음 받고나서 쓰임 받게 된 것이다.


이 책은 부활을 실천하는 신앙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 적용의 범위를 상당히 넓게, 그리고 일상적으로 두고 있다. 그래서 이 글을 통해 그 적용꺼리들을 축소시키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영성훈련이 부활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노력이나 훈련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결코 아니라는 것이다. 어쩌면 이 책이 취하고 있는 이런 태도는 그 주제의식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리라 생각한다.


안식, 식사, 친구. 이 세 가지 키워드로 부활을 풀어나가는 그의 묵상과 나눔이 결국 우리 스스로를 부활의 증인, 친구들과 함께 그 사실을 목격하게 되는 증인이 되게 할 것이다. 이것은 우리 각자에게 적극성을 부여한다. 특별히 유진 피터슨이 엮은 [메시지성경]이 뒤에 따로 부활의 사건만을 엮고 있는데 나는 이것을 통해 부활에 대한 새로운 느낌을 받았다.

 

★★★★☆


※[메시지성경]은 유진 피터슨이 직접 해석한 성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