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펫♡中

김세정2007.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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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펫♡中

 

널 잃는 것이, 이렇게 고통스럽다니.

 

오히려 잘 됐잖아.

모든 것을 지워버리면 편해질 거야.

꿈이라도 꾼 것처럼.

나는 정말 과거의 여자가 된 거야.

 

스미레.

왜?

키스하고 싶다.

뭐?!

지금 당장하고 싶어. 못하면 죽을 것같아.

억지부리지마.

그래? 눈 감아봐. 그리고 바로 옆에 내가 있다고 상상해봐.

음...?

됐어? 잠깐만 기다려.

지금 스미레의 머리칼을 오른손으로 쓰다듬고 있어.

왼손을...옷은?

아, 파랑색 캐시미어 보트넥.

그럼 그 조금 드러난 등에 왼손을 얹고 있어. 어떤 느낌이야?

음...따뜻해?

나도 스미레랑 닿아 있는 곳이 따뜻해. 향긋한 냄새가 나고...

거짓말.

쉿...키스 할 거니까 조용히 해.

*유럽에 가있는 모모와 스미레의 전화 中

 

어릴 때부터 우유부단.

'네가 결정해'라는 말을 듣는 것이 고통이었다.

입고 갈 옷, 선물로 받는 장난감.

나의 선택을 상대가 어떻게 생각할지 신경이 쓰여 견딜 수 없었다.

 

난 스미레가 어떤 결정을 한다고 해서 미워지거나 그러지 않아.

스미레가, 스미레 인 것만으로 오케이니까.

 

벌을 받는 건가. 나는 늘 내 중심으로만 생각하니까.

바라기만 해도 행복해질 수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래도 부디, 우리의 미래에 행복을.

 

가족이 된다는 건 정말 굉장해.

만일 우리 둘의 아이가 태어난다면,

그 후로 계속 나와 스미레의 유전자가 함께 이어지는 거잖아.

서로 사랑했던 기록이 남는 거야.

그야말로 '영원한 사랑'인거지.

 

언제였던가, 넌 이렇게 말했지.

아름다운 추억은 깨지기 쉬운 거라,

살며시 조심조심.

함부로 건드리지 말고 간직해야 한다고.

 

이제야 겨우 알았어...

우리는 아름다운 추억이 깨지지 않도록 지켜가면 되는 거야.

그게 당신과...내가 바라는 바일 거야.

그런 보물 같은 사랑을 준 당신에게 감사해.

 

보통 사람보다 배로 의심이 많은 건

그만큼 순수하고 믿기 쉽기 때문.

신랄한 말로 무장하는 건

상처받기 쉽기 때문.

언제나 눈치채는 게 늦어서 미안해.

하지만 누구보다도 이해해.

친구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