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eNd 가 아닌 AnD. 오늘, 같이 술자리가

양승원2007.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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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Nd 가 아닌 AnD.  오늘, 같이 술자리가


 

#1 eNd 가 아닌 AnD.

  오늘, 같이 술자리가 약속되어 있어.

저녁 8시. 20시.

이제 곧이야, 2시간정도 남았어.

말해야 하나?

내가 말하면 우리 사이는 어색해 지겠지.

그나마 조금, 아주 조금 남아있는 호감.

관심.

그런것.

피하게 되겠지.

불편해 지겠지.

하지만 말하고 싶어.

이건 정말 이기적인 생각인데 말야.

너에게 속시원히 털어놓고 손 한번.

아니, 더 욕심 부려서 한 번만  안아 볼래.

그래, 그러면. 그거면. 그렇게만 하면 될 것 같아.

 

 

#2  웃기지마.

아니, 내가 널 잘 아는데 너 그렇지 않아.

아플껄? 많이.

또 병신같이 혼자 앓고 혼자 울겠지.

그리고 나서 가슴속에 담아두고

몇년을 속으로 속으로

그렇게 담아 두겠지.

그러다, 비오는 날.

어느 날 문득, 빗속을 달리고 있을거잖아.

그리고 지독히 아픈 감기에 걸리겠지.

그리곤, 그걸 핑계삼아 사랑이 아니라.

몸이 아파서 그런거라고. 그래서 그렇게

죽을 듯이 가슴이 답답하고. 눈물이 난다고.

....병신.

 

#3 그래서 어쩌라고!

어떻게 하라고.

계속 말해? 귀찮게 할까?

내가 늘 짓껄이는 말처럼

계속.. 그렇게 그 둘의 사이를 갈라놓을까?

그러면 될까?

그러면?! 그렇게 하면  그 둘은? 어떻게 되는건데?!

아프잖아. 둘다 아프잖아. 그리고 나도 아프잖아.

그 녀석,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아.

그냥, 나만.

나만 아프면 되잖아.

그러면 되잖아. 난 익숙하잖아.

난 괜찮아.

 

#4 내가 맞춰볼까?

너, 이기적인 놈이야.

그건 나도 너도 세상 사람 모두가 알아.

사람은 원래 이기적이야.

그래, 아프라고해.

좀 아프면 어때? 너도 아팠는걸?

니가 더 잘해주면 되잖아.

너를 만난 걸 후회하지 않게.

그러면 되는 거 아냐?

너 언제까지 아플래?

병신아, 이미 일어나지 않을 일

왜 벌써 걱정하고 X랄이야?

니가 왜 걱정해? 너도 알잖아.

원래 사랑은 아파.

그래서 더 소중한 거잖아.

....아니면 그냥 그렇게 지켜만 볼래?

 

#5 모르겠어.

  잘 모르겠어.

어떻게 해야 하는걸까.

그 녀석 아프게 힘들게 하기 싫은데

조금이라도 신경쓰게 하고 싶지 않은 데.

나는 말하고 싶어. 그냥 말하고 싶어.

단 한번만 안아 봤으면 좋겠어

그게 다야. 그 화사한 미소가.

따뜻함이 나를, 단 한번만 나를 향해 줬으면 좋겠어.

그게 전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