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nd

김민희2007.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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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nd

먼저 손 잡아 준 적 없는 사람이잖아요.

먼저 안아준 적 없는 사람이잖아요.

 

항상 내가 먼저 손을 잡으려

그렇게 그렇게 무던히도 애를 쓰고

먼저 안아달라고

울면서 안기던 나잖아요.

 

한번도 날 먼저 생각해준 적 없는 그대잖아요.

 

나도 알고 있었어요.

그대란 사람에겐

나보다 소중한 게 많다는 걸.

 

그대의 가족,

그대의 친구,

그대의 일..

 

그렇게 한 백번째쯤 가면

그 자리에 내가 있단 거,

나도 잘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그만하려구요.

이제 그리도 잘 울고 웃던 날

다시 찾으려구요.

 

이렇게 끝과 시작을 함께 이으려구요.

 

내가 내민 이 손을

이리도 다정히 잡아준 이 사람의 손을

이렇게 마주 잡으려구요.

이 따스함에 그냥 안주하려구요.

 

아직은 많이 좋아할 뿐이지만,

이게 하루씩 쌓이다 보면..

 

언젠가는 사랑이 될지도 모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