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더 타임스는 작년 ‘세계최고 공과대학’으로 MIT와 버클리 공대에 이어 인도의 IIT(Indian Institute of Technology·인도공과대학)를 꼽았다. 실리콘 밸리에서 벤처기업을 만든 사람의 15%, 미 항공우주국(NASA) 직원의 32%, 미국 의사의 12%가 IIT 출신이다. 이 세계적 대학을 이끌고 있는 아쇼크 미스라(Ashok Misra·사진) 뭄바이 IIT 총장이 한국정보통신대학교와 교류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방한했다.
미스라 총장은 1974년 미국 MIT에서 고분자 화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1999년 IIT 교수 중 ‘가장 명망 있고 신임받는 교수’로도 뽑혔고, 6개 특허를 가진 뛰어난 공학자다. 인도국립과학협회(NASI) 회장직도 맡고 있다. 그는 28일 가진 인터뷰에서 ‘해외에 진출한 IIT졸업생들의 위상’을 묻자 다음주 미국에서 열리는 IIT동문회에 간다는 이야기부터 꺼냈다.
“졸업생 5000명 정도가 모이는 재미(在美) IIT 동문회인데, 졸업생 말고도 미국 각계 유명인사들이 참석하죠. 이번엔 힐러리 클린턴도 온다고 합니다.”
인터넷 브라우저 프로그램 ‘넷스케이프’를 만들어 한때 실리콘밸리 최고 스타로 군림했던 짐 클라크가 “벤처기업의 성공 확률은 IIT 출신 엔지니어를 몇 명 고용하고 있는가와 비례한다”고 말했을 정도이니, IIT 미국 동문회는 힘있는 조직이다.
“동문회에서는 세상을 바꿀만한 이야기를 합니다.예를 들어 에너지 위기에 대한 의견을 교환합니다. 그럼 얼마 후 동문들이 에너지 위기를 해결할만한 기술을 만들어 내 놓을지도 모릅니다.”
IIT는 2차 대전 이후 네루 전(前) 수상이 미국 MIT를 모델로 만든 대학이다. 인도 전역 7곳에 캠퍼스를 두고 있으며 뭄바이 IIT는 1958년 2번째로 만들어졌다.
IIT가 그토록 강한 이유는 뭘까. 미스라 총장은 “우수한 인재가 모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작년 인도의 10억 인구 중 천재 소리를 듣는 30만명이 우리 대학 입학시험을 봤고 4900명을 선발했습니다.” IIT는 한국 대학과 달리 자체 시험 비중이 높고, 내신성적은 크게 고려하지 않는다고 했다.
두 번째 비결은 물론 우수한 교수진이다. “우리 학교 출신 인재들은 미국이나 영국에서 아무리 높은 연봉을 준다고 제안해도 모교로 돌아옵니다. 창조적인 환경이 있는 곳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배운 것을 조국에 돌려주자는 의무감 때문이기도 하죠.”
미스라 총장은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우리 대학이 성공한 가장 중요한 이유는 학생들이 입학하면 성공한다고 확신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IIT와 미스라 총장에게도 고민은 있다. 인재는 많이 냈지만 명성에 걸맞은 연구 성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노벨상을 받은 사람이 없습니다. 순수과학 분야에 주는 상이라 엔지니어들이 받기 힘들다는 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가 인정할 연구 성과가 나오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인도 천재 30만명 시험봐 4900명 선발”
“인도 천재 30만명 시험봐 4900명 선발”
세계 3대 공과대 인도工大(IIT) 미스라 총장 방한
MIT서 고분자 화공학으로 박사 특허도 6개 가진‘유명 공학자’
영국 더 타임스는 작년 ‘세계최고 공과대학’으로 MIT와 버클리 공대에 이어 인도의 IIT(Indian Institute of Technology·인도공과대학)를 꼽았다. 실리콘 밸리에서 벤처기업을 만든 사람의 15%, 미 항공우주국(NASA) 직원의 32%, 미국 의사의 12%가 IIT 출신이다. 이 세계적 대학을 이끌고 있는 아쇼크 미스라(Ashok Misra·사진) 뭄바이 IIT 총장이 한국정보통신대학교와 교류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방한했다.
미스라 총장은 1974년 미국 MIT에서 고분자 화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1999년 IIT 교수 중 ‘가장 명망 있고 신임받는 교수’로도 뽑혔고, 6개 특허를 가진 뛰어난 공학자다. 인도국립과학협회(NASI) 회장직도 맡고 있다. 그는 28일 가진 인터뷰에서 ‘해외에 진출한 IIT졸업생들의 위상’을 묻자 다음주 미국에서 열리는 IIT동문회에 간다는 이야기부터 꺼냈다.
“졸업생 5000명 정도가 모이는 재미(在美) IIT 동문회인데, 졸업생 말고도 미국 각계 유명인사들이 참석하죠. 이번엔 힐러리 클린턴도 온다고 합니다.”
인터넷 브라우저 프로그램 ‘넷스케이프’를 만들어 한때 실리콘밸리 최고 스타로 군림했던 짐 클라크가 “벤처기업의 성공 확률은 IIT 출신 엔지니어를 몇 명 고용하고 있는가와 비례한다”고 말했을 정도이니, IIT 미국 동문회는 힘있는 조직이다.
“동문회에서는 세상을 바꿀만한 이야기를 합니다.예를 들어 에너지 위기에 대한 의견을 교환합니다. 그럼 얼마 후 동문들이 에너지 위기를 해결할만한 기술을 만들어 내 놓을지도 모릅니다.”
IIT는 2차 대전 이후 네루 전(前) 수상이 미국 MIT를 모델로 만든 대학이다. 인도 전역 7곳에 캠퍼스를 두고 있으며 뭄바이 IIT는 1958년 2번째로 만들어졌다.
IIT가 그토록 강한 이유는 뭘까. 미스라 총장은 “우수한 인재가 모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작년 인도의 10억 인구 중 천재 소리를 듣는 30만명이 우리 대학 입학시험을 봤고 4900명을 선발했습니다.” IIT는 한국 대학과 달리 자체 시험 비중이 높고, 내신성적은 크게 고려하지 않는다고 했다.
두 번째 비결은 물론 우수한 교수진이다. “우리 학교 출신 인재들은 미국이나 영국에서 아무리 높은 연봉을 준다고 제안해도 모교로 돌아옵니다. 창조적인 환경이 있는 곳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배운 것을 조국에 돌려주자는 의무감 때문이기도 하죠.”
미스라 총장은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우리 대학이 성공한 가장 중요한 이유는 학생들이 입학하면 성공한다고 확신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IIT와 미스라 총장에게도 고민은 있다. 인재는 많이 냈지만 명성에 걸맞은 연구 성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노벨상을 받은 사람이 없습니다. 순수과학 분야에 주는 상이라 엔지니어들이 받기 힘들다는 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가 인정할 연구 성과가 나오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백강녕 기자 young100@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