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바쁘게 한 주를 보냈는데, 뭘했지? 생각해보면, 딱

박미희2007.06.29
조회15

참 바쁘게 한 주를 보냈는데,

뭘했지? 생각해보면, 딱히 떠오르는게 없다.

정신을 놓고 다녀서 그런가?

이래서 나는 일기를 써야한다.

뭐, 회식밖에 안한것 같네..-_-

어쨌든 4주간의 실습을 무사히 마쳤다.

 

4주간 실습록을 죽어라 채우고,

수업준비, 수업, 협의회등을 하면서 또 날마다 한게 일기검사다.

일기를 쓰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나는 그냥 여기다가 끄적이는거랑,

내 다이어리에 생각날 때 적는것 뿐인데,

아마, 대부분 그렇겠지?!

 

전국의 모든 초등학생들은 일기를 쓴다.

장담한다. 왜? 집에 돌아가기 전 알림장에 꼭 들어가있는게

'일기쓰기'니까.

의무적으로 쓰는거든,

자기들 일기에 살짜쿵 적어주는 교생선생님의 글이 좋아서든,

내가 들어간 2학년 2반 아이들은 날마다 일기를 쓴다.

그 일기속에는 아이들의 삐뚤한 글씨만큼이나

빈약한 글짓기 솜씨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자기가 써놓고 무슨글씨인줄도 모르는

아이들의 삐뚠 글씨는 내가 어렸을 때 우리 선생님들이

녹색 칠판에 백묵으로 또박또박 쓰던 그 글씨를

볼 수 없는 안타까운 현실의 결과다.

티나라만 클릭하는 선생님들이 인정하기 싫지만, 꽤 많다.

 

게다가 특별한 것 없이 단조롭고, 정말 심심한 일기 내용들..

그건 정말 어이없게도 아이들의 빈약한 작문실력탓이 아니다.

학교끝나고 학원갔다가 집에가서 학교과제, 학원과제하다

잠들기 때문에.. 재미없는 일상을 보내는 아이들.

불쌍한 우리아이들.. 그래서 나는 학습지 하나 내주지 않았다.

왜? 나도  하기 싫을것 같아서..

어쨌든 초등학교 2학년 아이가 잠이 부족해 아침부터 엎드려 있는꼴은 정말 차마 못봐주겠다.

이건 말도 안된다.

학교가 재미없다고 조퇴하겠단다.

이것도 말 안된다.

초등학교 2학년 꼬맹이가 말이다.

불쌍해.

안타까워.

"난 이렇게 안 키울거다"라고 장담은 못하겠다.

그래서

말이지ㅡ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