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세이버 그 추억 속으로..

이상우2007.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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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세이버 그 추억 속으로..

 

 1999년도에 처음 접한 온라인 게임, 당시 바람의 나라, 포트리스 와 더불어 대한민국의 온라인 게임 유저를 불타 오르게 했던

전설의 게임

 

처음 다크세이버를 접하게 된건 같은반의 친구가 권해서 였다

나이트로 시작했고 엠퍼러인 그 친구가 여러가지 가르쳐 주었었다

 그 외에도 반에서 몇몇 6~7단들이 있었고 옆반에 덕래라는 친구는 로가였다 뭐 그 친구의 형은 .하오마루_진 이라고 당시 꽤 유명했던 올8단 이었지만 (주로 매마로 다녔었는데 처음 본 모습이 멋있어서 그 아이디를 베껴서 하오마루-진 이라는 아이디를 만들어서 사용했었는데 알고 보니 그 친구 형 아이디 였었다 :D)

 

엠게임 사의 사정으로 2006년 2월경에 근 10년간의 온라인 게임계의 그 서막을 내리게 된 다크세이버

 처음 그 소식을 들었을 때는 머릿 속에 느낌표가 떠오르며 무언가 중요한걸 잃어 버린 듯한 느낌을 받았다

 

실로 그렇다, 다크세이버는 나에게 있어서 단순한 게임이 아니었다

 마침 전학을 와서 친구도 별로 없었던 시절에 다른 친구들 과 나를 이어주는 연결 고리 역할을 해 주었다.

 가끔 한국에 가면 그 친구들을 만난다. 만나면  그 이야기를 한다

 다크세이버, 우리를 이어주었던 끈, 지금은 서로 한국,미국,일본등으로 떨어져 있지만, 우리는 그 시절 우리의 모습을 소중히 간직 하고 있다 자기 로가에 화블 있다고 자랑하던 왕렬이의 모습(비밀 번호 저장 해놓고 가서 빼돌릴려고도 했었음 -_-b), 빛검 준다던 진수, 데빌,핑거,전두,아켄,링 오브 선,스타링 등등 수 많은 운템을 보유했던 덕래, 카이저 되자마자 다던 1층 길몹 잡고 바로 엠퍼러 뽑던 은호, 그립다 그 시절.. 아이템 복사도 해보고 해킹도 당해보고   열받아서 아이디도 사보고 하하 탱마로 아쳐 잡을때의 그 짜릿함,

 어방이 뭔지 잘 몰라서 아무것도 안걸고 그냥 덤벼서 다른 8단 잡았던 무모함 ㄱ-;; 후우.. 역시 그래서 그런지 클릭질 하나는 나도 모르게 경지에 이르렀다 ㄷㄷ

 

 당시 초등학생 이었던 나에겐 과분해 보이는 27000원의 한달 정액,

가랑비에 옷 젖는줄 모른다고 살금 살금 과금 했던게 나중에는

 십수배에 달하는 값이 되어 날아온 고지서 (부모님 죄송;;

지금은 나이를 먹고 철이 들어 가는지 만화,노래,책,게임,장소,사람 등 그 때 보고 듣고 읽고 하고 가고 만났었던 모든 것들이 그 때와는 다르다 당연히 그리고 매일 보고 듣고 읽고 하고 가고 만났었던 것들이... 지금은 돌아갈 수 없는 추억이라는걸.. 이제야 깨닫는다

 그리고 내 어릴적 이야기는 그 친구들과 추억으로서 내 마음에 남겨져 있다는걸 느낄때 마다 내가 살아온 세월이 느껴진다 인생의 4분의 1도 살지 않은 나로서는 아직은 이른 말일지 모르지만, 사람의 인생에 있어서 제 각기의 시기가 있는것 같다

 인간은 태어나서 유아기를 거치고 학교에 입학하고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 일을 하다가 가정을 이루고 2세들을 양육해가며 노년기를 맞는 것이 순리 같아 보인다

 

다시 말하면 지금의 내가 초등학생 시절의 그 일들을 그리워 한다고 그 때의 나로 돌아 갈 수 없듯이 10년후, 20년 후의 나는 지금의 나로 돌아 올 수 없다, 오늘은 내일의 과거 이다

 

설령 미래에 타임 머신이 발명 되어 초등학교 시절로 돌아 간다고 하여도 그 곳에 있는 아이는 내가 아닐 것이다. 세월이 흘러 커져버린 몸집 만큼 그안에 든 마음도 변했기 때문이다.

 그 누가 지금의 자신 속에 있는 마음이 10년전 세상일 아무것도 모르던 꼬마 아이의 마음과 같다고 할 수 있겠는가 

 그렇다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는 나 "자신" 이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가치관이 너무나 다르다 아니 같을 수가 없다

 

 그래서 무섭다, 어른이 되어 간다는것.. 어른으로서의 책임이니

의무감이니 하는 것들 따위가 아니라 그 때의 나, 내가 나로서 가장 순수 할 수 있었던 때와 멀어져 가는것이.. 너무나 가슴을 져려 오게 한다 10년후 의 나는 또 얼마나 바뀌어 있을까, 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 볼까, 지금의 나를 그리워 하지는 않을까 하는 복잡한 생각들이 내일 이라는 미래로 향한 일보를 멈추게 한다 

 여지껏 살아 오며 소원이라는거 특별히 가져 본적이 없다

  기독교 신자 이면서 눈물을 흘리며 기도해 본적도 없다

 하지만 믿고 싶어졌다 천국이라는 곳이 있다는걸, 뒤로 갈 수 없다면 앞으로 나아가 한바퀴 돌아서 갈 수 있다는걸..

 그 때는 너무나 당연했던, 지금은 너무나 아련하고 그리운..

소중한 시간, 기억, 추억들..

 

 그래서 나는 다크세이버를 다시 찾았던 건지도 모른다

유학 생활로 지친 나에게 너무나 큰 힘이 되었었던 내 소중한 추억들, 그 속에서 언제나 함께 웃어주던 친구들, 이 소중한 것들을 나에게 남겨준 다크세이버, 고맙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끝은 또 다른 시작이라는걸,

   우리 모두 잊지 맙시다"

 

내 청춘을 불타게한 다크세이버,

 친구들과 함께였기에 더욱 즐거웠다

- 다시 만나자 다크세이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