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러브 유

정지은2007.07.04
조회19

완독일 : 2007년 7월 4일 수요일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

소설이건 에세이건 가리지 않고 마음에 드는 여러 책들을

한꺼번에 잔뜩 구입하고는 각각 조금씩 간을 보았다.

 

그렇게 두서없이 마구잡이식으로 책을 읽으면

도서 각각의 전체적인 내용 이해에도 좋지 않고

읽어내려가는 속도도 늦춰지기 때문에

오히려 좋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종종 그럴 때가 생기곤 하는데

그런 악순환의 종착점에 이 책이 있었다.

 

이 책의 저자인 이미나씨는

방송작가라는 직업적 타이틀에 걸맞게

사랑에 관한 것들을 아주 맛깔스럽고 유연하게 담아내고 있는데,

사실 처음 이 책을 구입할 당시엔

그 내용보다는 제목과 겉표지에 끌려 사게 되어

내용에 대한 기대는 그리 크지 않았다.

 

하지만 조금씩 읽어내려감에 따라

피부로 마음으로 와닿는 글귀들.. 이야기들..

특히나 중간중간에 들어간 인물들의 독백 부분에선

정말 진심으로 내 지난 과거를 회상하게도

그리고 현재를 돌이켜보게도 하는

신기하고도 고마운 힘을 가진 소설인 듯 했다.

 

중간중간 '아, 맞아!'라고 절로 맞장구가 쳐지는 이야기.

내가 여지껏 해온 사랑들을 닮은 이야기..

 

때로는 동희처럼

때로는 동욱이처럼

때로는 성재처럼

때로는 진철과 지현이처럼

사랑을 했던 기억들..

 

너무 현실적이다 못해

내 마음이 그대로 투영된 것 같아

왠지 모를 묘한 기분이 전해지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어쩌면 이 책은 나 뿐만이 아닌,

사랑이라는 것을 해본 사람이라면 거의 다 공감할 수 있는

우리의 이야기, 우리 사랑의 이야기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