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나 아길레라 Back To Basic Tour in Seoul 관람기 (2007.06.23)
시작 전부터 비싼 표값 논란과 막판 땡처리 해프닝까지 '언론에서는 타겟으로 삼을 만한 사건들'만 벌린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내한 공연이 어제 그 막을 열었다. 사실 위의 사건들에 대해서는 기분이 좀 상하기도 했지만, 결국 나도 그녀의 팬임을 숨기기는 어려운 것일까?
스탠딩 A구역 151번이라는 무지 앞선 입장번호를 갖고도 공연장에 6시가 넘어 도착하는 바람에 결국 원래 입장번호 대로 들어가는 혜택은 보지 못했다. 그래도 한가지 다행스러웠던 것은 공연장 안에 들어갔을 때, 오른쪽 사이드에 가깝지만, 2/3지점에 T자형으로 바리케이트 쳐진 자리에 기대고 공연을 볼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별로 시선이 가려지는 사람 없이 공연을 제대로 볼 수 있었다.
객석 상황을 이야기 하자면, 스탠딩(R석)은 A-B구역은 다 온 것 같은데, C-D구역은 무지 안팔린 티는 나는 것 같았다. 대신에 좌석들에는 S석은 거의 다 찼고, A석도 양 사이드 빼고는 적당히 찬 편이었다는 거... (아마 현장 판매까지 했기 때문에 좀 더 늘었을거다.. 아님 땡처리의 효과이던가...--;) 그리고 현장에 이런 저런 연예인들이 눈에 띄자 기다리는 관객들의 환호가 터져나왔다. (근데 가장 많은 환호를 받은 이가 노홍철?! 스탠딩 사놓고 늦게 와서 굴욕당한 고소영이 가장 인상적이었다....ㅋㅋ) (사진: 제가 서 있던 근처 오른쪽 스크린 직접 찍었음.)
7시 10분에 오프닝인 아이비의 무대가 시작됐다. 정말 몸매 착한 건 알아줘야 겠더군. 그리고 라이브 하면서도 댄스도 균형있게 잘 춰주었다. 4곡 - [유혹의 소나타], [큐피도], [아하], [Can't Fight The Moonlight] - 을 부르면서 '앞으로 효리랑 둘을 굳이 비교한다면 아이비의 가수로서의 수명이 좀 더 장수할 가능성이 있군'에 한 표를 던지게 되었다.
오프닝이 다 끝나니 7시 40분쯤 된 것 같은데, 그 때부터 지루한 기다림이 이어졌다. 어느덧 8시가 넘어갔는데, 막은 오를 생각은 안하고, 스탠딩 객석에선 짜증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왔다. 내한 공연 예정시간보다 본 무대 늦게 시작하는건 이제 거의 상례인 것 같은데, 그런 경험이 많지 않으신 분들에겐 짜증은 날 것이다. (단, 이런 단독 공연이 아니라 여러 밴드가 무대에 오르는 경우는 30분정도는 기본적으로 세팅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은 알아주시기 바란다.) 외국에선 이런 상황에서 평균 어느 정도 기다리게 되는지 그게 궁금해지는 상황이었다. 지인들에게 친 문자, 전화통화에서 아길레라가 예정보다 한국에 2시간 가까이 늦게 도착했다는 얘기를 그제서야 들었다. (앰뷸런스 타고 가는 사진은 나중에 집에 와서 봤다.) 그래서 이 상황이 좀 길어지는군... 근데 일본에 볼거리가 그렇게 많았나?
8시 20분이 되어서야 드디어 막은 걷히고, 백밴드의 연주로 [Back To Basics]앨범의 인트로로 공연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등장한 흰 정장 차림의 아길레라... 임신3개월의 여파로 아랫 배가 살짝 나온게 티가 팍 났으나, 관객들은 그 동안의 짜증은 다 어디다 내팽게쳤는지, 첫 곡 [Ain't No Other Man]의 화려한 무대에 넋이 나가 열광하고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니 그녀가 입고 나온 그 흰 정장은 지난 그래미에서 제임스 브라운 트리뷰트를 할 때 입었던 것 같다.)
총 16-7곡 정도가 불려지는 동안 크리스티나는 언론에 광고한 대로 10번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무대가 2곡정도 단위로 계속 세팅이 바뀌기 때문인데, 그 틈을 밴드가 간주 형식으로 연주하는 사이에 그녀와 무용수들은 재빨리 옷을 갈아입는 방식이었다. 그녀는 그렇게 그 동안 우리가 보았던 뮤직비디오의 팔색조같은 모습을 무대 위에서 구현해 보였고, 3집의 대표곡들이 중심이 된 세트 리스트 속에 1,2집 히트곡이 거의 다 섞여들어갔는데도, 전혀 어색함 없이 자연스러운 흐름을 보여주었다. 마치 뮤지컬 한 편이 숨가쁘게 돌아가면서도 전혀 끊김 없는 느낌을 주는 것과 같은 것이었다. 특히 [Hurt] 뮤직비디오에서 표현된 서커스 씬은 무대위의 불쇼까지 보여주면서 멋지게 재현되었다.
그리고 이런 무대에서 국내 댄스 가수들이 배워야 할 것은 바로 '라이브에서 노래 관리하는 법'이라 할텐데, 이미 여러 라이브 비디오에서도 그랬듯이 그녀는 빠른 곡들에서 억지로 모든
부분을 숨가쁘게 불러대느니 후렴부는 확실히 코러스의 지원을 받고, 자신의 애드립에 충실한 모습을 보였다. 물론 그 가창력이란 음반, 비디오의 그것과 전혀 차이가 없었고... [Hurt], [Beautiful]을 그녀의 얼굴을 10M 앞에서 바라보며 듣는 맛은 정말 최고였다.
딱 90간의 공연에 앵콜도 없었지만(히트곡 부를 거 다 불렀는데, 마지막으로 [Geenie In A Bottle]이나 좀 해주지...^^;;), 임신 3개월(결혼해서 와이프를 둔 사람은 다 알지만 무지 산모가 행동에 조심해야 하는 때다.)에 보여준 그 열정적 무대는 그 시간이 전혀 짧아서 아쉽다란 생각이 들지 않게 완벽한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다이제스트를 보여주었다. 표를 구입한 것에 대해 후회는 안하게 해주었지만, 좀 더 기획사의 마인드가 성실했다면 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여전히 드는 공연이었다. (P.S. 퍼온 사진들도 다른 나라에서 한 그녀의 이 투어 사진에서 퍼온 것이니 의상, 컨셉은 어제 공연과 동일합니다.)
[Set List] 1. Intro/Ain't No Other Man 2. Back In The Day 3. Understand 4. Come On Over (All I Want Is You) 5. Slow Down Baby 6. Still Dirrty/Can't Hold Us Down 7. I Got Trouble(Video) 8. Makes Me Wanna Pray 9. What A Girl Wants 10. Oh Mother 11. Enter The Circus/Welcome 12. Dirrty 13. Candyman 14. Hurt 15. Lady Marmalade 16. Thank You (Dedicated To Fans...)(Video) 17. Beautiful 18. Fighter
Christina Aguilera Back to Basic Tour in Seoul
Christina Aguilera Back To Basic Tour in Seoul
2007.06.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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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출처 ;
Go to Christina Aguilera Concert Back to basics in Seoul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Back To Basic Tour in Seoul 관람기 (2007.06.23)
시작 전부터 비싼 표값 논란과 막판 땡처리 해프닝까지 '언론에서는 타겟으로 삼을 만한 사건들'만 벌린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내한 공연이 어제 그 막을 열었다. 사실 위의 사건들에 대해서는 기분이 좀 상하기도 했지만, 결국 나도 그녀의 팬임을 숨기기는 어려운 것일까?
스탠딩 A구역 151번이라는 무지 앞선 입장번호를 갖고도 공연장에 6시가 넘어 도착하는 바람에 결국 원래 입장번호 대로 들어가는 혜택은 보지 못했다. 그래도 한가지 다행스러웠던 것은 공연장 안에 들어갔을 때, 오른쪽 사이드에 가깝지만, 2/3지점에 T자형으로 바리케이트 쳐진 자리에 기대고 공연을 볼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별로 시선이 가려지는 사람 없이 공연을 제대로 볼 수 있었다.
객석 상황을 이야기 하자면, 스탠딩(R석)은 A-B구역은 다 온 것 같은데, C-D구역은 무지 안팔린 티는 나는 것 같았다. 대신에 좌석들에는 S석은 거의 다 찼고, A석도 양 사이드 빼고는 적당히 찬 편이었다는 거... (아마 현장 판매까지 했기 때문에 좀 더 늘었을거다.. 아님 땡처리의 효과이던가...--;) 그리고 현장에 이런 저런 연예인들이 눈에 띄자 기다리는 관객들의 환호가 터져나왔다. (근데 가장 많은 환호를 받은 이가 노홍철?! 스탠딩 사놓고 늦게 와서 굴욕당한 고소영이 가장 인상적이었다....ㅋㅋ) (사진: 제가 서 있던 근처 오른쪽 스크린 직접 찍었음.)
7시 10분에 오프닝인 아이비의 무대가 시작됐다. 정말 몸매 착한 건 알아줘야 겠더군. 그리고 라이브 하면서도 댄스도 균형있게 잘 춰주었다. 4곡 - [유혹의 소나타], [큐피도], [아하], [Can't Fight The Moonlight] - 을 부르면서 '앞으로 효리랑 둘을 굳이 비교한다면 아이비의 가수로서의 수명이 좀 더 장수할 가능성이 있군'에 한 표를 던지게 되었다.
오프닝이 다 끝나니 7시 40분쯤 된 것 같은데, 그 때부터 지루한 기다림이 이어졌다. 어느덧 8시가 넘어갔는데, 막은 오를 생각은 안하고, 스탠딩 객석에선 짜증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왔다. 내한 공연 예정시간보다 본 무대 늦게 시작하는건 이제 거의 상례인 것 같은데, 그런 경험이 많지 않으신 분들에겐 짜증은 날 것이다. (단, 이런 단독 공연이 아니라 여러 밴드가 무대에 오르는 경우는 30분정도는 기본적으로 세팅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은 알아주시기 바란다.) 외국에선 이런 상황에서 평균 어느 정도 기다리게 되는지 그게 궁금해지는 상황이었다. 지인들에게 친 문자, 전화통화에서 아길레라가 예정보다 한국에 2시간 가까이 늦게 도착했다는 얘기를 그제서야 들었다. (앰뷸런스 타고 가는 사진은 나중에 집에 와서 봤다.) 그래서 이 상황이 좀 길어지는군... 근데 일본에 볼거리가 그렇게 많았나?
8시 20분이 되어서야 드디어 막은 걷히고, 백밴드의 연주로 [Back To Basics]앨범의 인트로로 공연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등장한 흰 정장 차림의 아길레라... 임신3개월의 여파로 아랫 배가 살짝 나온게 티가 팍 났으나, 관객들은 그 동안의 짜증은 다 어디다 내팽게쳤는지, 첫 곡 [Ain't No Other Man]의 화려한 무대에 넋이 나가 열광하고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니 그녀가 입고 나온 그 흰 정장은 지난 그래미에서 제임스 브라운 트리뷰트를 할 때 입었던 것 같다.)
총 16-7곡 정도가 불려지는 동안 크리스티나는 언론에 광고한 대로 10번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무대가 2곡정도 단위로 계속 세팅이 바뀌기 때문인데, 그 틈을 밴드가 간주 형식으로 연주하는 사이에 그녀와 무용수들은 재빨리 옷을 갈아입는 방식이었다. 그녀는 그렇게 그 동안 우리가 보았던 뮤직비디오의 팔색조같은 모습을 무대 위에서 구현해 보였고, 3집의 대표곡들이 중심이 된 세트 리스트 속에 1,2집 히트곡이 거의 다 섞여들어갔는데도, 전혀 어색함 없이 자연스러운 흐름을 보여주었다. 마치 뮤지컬 한 편이 숨가쁘게 돌아가면서도 전혀 끊김 없는 느낌을 주는 것과 같은 것이었다. 특히 [Hurt] 뮤직비디오에서 표현된 서커스 씬은 무대위의 불쇼까지 보여주면서 멋지게 재현되었다.
그리고 이런 무대에서 국내 댄스 가수들이 배워야 할 것은 바로 '라이브에서 노래 관리하는 법'이라 할텐데, 이미 여러 라이브 비디오에서도 그랬듯이 그녀는 빠른 곡들에서 억지로 모든
부분을 숨가쁘게 불러대느니 후렴부는 확실히 코러스의 지원을 받고, 자신의 애드립에 충실한 모습을 보였다. 물론 그 가창력이란 음반, 비디오의 그것과 전혀 차이가 없었고... [Hurt], [Beautiful]을 그녀의 얼굴을 10M 앞에서 바라보며 듣는 맛은 정말 최고였다.
딱 90간의 공연에 앵콜도 없었지만(히트곡 부를 거 다 불렀는데, 마지막으로 [Geenie In A Bottle]이나 좀 해주지...^^;;), 임신 3개월(결혼해서 와이프를 둔 사람은 다 알지만 무지 산모가 행동에 조심해야 하는 때다.)에 보여준 그 열정적 무대는 그 시간이 전혀 짧아서 아쉽다란 생각이 들지 않게 완벽한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다이제스트를 보여주었다. 표를 구입한 것에 대해 후회는 안하게 해주었지만, 좀 더 기획사의 마인드가 성실했다면 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여전히 드는 공연이었다. (P.S. 퍼온 사진들도 다른 나라에서 한 그녀의 이 투어 사진에서 퍼온 것이니 의상, 컨셉은 어제 공연과 동일합니다.)
[Set List]
1. Intro/Ain't No Other Man
2. Back In The Day
3. Understand
4. Come On Over (All I Want Is You)
5. Slow Down Baby
6. Still Dirrty/Can't Hold Us Down
7. I Got Trouble(Video)
8. Makes Me Wanna Pray
9. What A Girl Wants
10. Oh Mother
11. Enter The Circus/Welcome
12. Dirrty
13. Candyman
14. Hurt
15. Lady Marmalade
16. Thank You (Dedicated To Fans...)(Video)
17. Beautiful
18. Fighter
*글 출처는 Mikstripe's Music Blog CJ홀맨의 음악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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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쇼!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첫 내한공연.
Pop Column
2007/06/25 02:48
http://blog.naver.com/rokaroll/70018984097
99년 그래미 신인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등장,
지금까지 3장의 정규앨범과 라틴 앨범 1장, 크리스마스 앨범 1장을 발매,
총4회 그래미상을 수상하며, 대중성과 음악성 모두를 거머쥔 보
컬리스트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그녀의 내한공연이 확정된 순간,
국내 팝 팬들은 아티스트로서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그녀의 노래를 직접 들을 수 있다는 기대로 설왕설래했다.
6월 23일~24일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첫 번째 내한공연은
3집 Back To Basics(‘06)의 아시아 투어 일환으로 일본에 이어 열린 공연이었다.
여러 이야기거리를 만들어낸 공연이었지만, 그 어떤 공연보다 화려하고, 멋진 무대를 선사했다.
(필자는 6/24일 일요일 공연을 관람했다.)
금방이라도 빗방울을 뿌릴 것 같은 흐린 날씨였지만,
공연 시각이 다가오면서, 공연장에는 삼삼오오 팬들이 몰려들었다.
주로 10~30대까지 고른 연령층을 보였으며, 저마다의 스타일 뽐내며, 공연장 주변은 술렁였다.
공연 시작 시간은 7시. 10여분 뒤 조명이 꺼지고,
이름 모를 신인가수의 짤막한 오프닝과 이어서 M(이민우)의 무대로 연결됐다.
올 여름 3집이 나온다는 이야기와 함께 나름대로 무대를 장식했다.
7시 40분경 오프닝이 끝나고, 장내 정리와 간단한 무대 체크를 마친 뒤인 8시 10분,
무대에 설치된 커튼이 올라가며, 공연시작을 알리는 영상물과 함께 본 공연이 시작되었다.
첫 곡은 3집 Back To Basics의 첫 싱글 Ain't No Other Man,
빈티지한 비트와 리듬이 활력 넘치는 곡으로 초반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번 그녀의 공연은 3집 Back To Basics의 앨범 컨셉에 충실했다.
3집은 현 대중음악의 뿌리라 할 수 있는 3~50년대 스탠다드 팝, 재즈, 블루스에 뿌리를 두고,
이를 현시대 감각에 맞게 재해석한 앨범으로 음악의 기본으로 돌아가고자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이에 따라, 무대 위에 밴드 구성도 브라스 세션 파트와 백코러스 파트를 풍성하게 대동했고,
댄서들의 의상, 안무도 복고풍으로 통일했으며,
공연 중간 중간 등장하는 영상물도 흑백톤으로 복고적인 느낌을 가득 안겨줬다.
각각의 노래를 부를 때마다 컨셉도 다양했다.
빌리 홀리데이, 엘라 핏츠제랄드, 루이 암스트롱, 오티스 레딩, 아레사 프랭클린, 마빈 게이등
전설의 흑인 아티스트를 추억하는가 하면, 영업이 끝난 재즈 카페의 긴장이 풀린 느슨한 분위기,
그런가 하면 코르셋을 입은채 회전목마에 올라 관능적인 모습을 보여주는가 하면,
댄서들이 그네를 타며 아찔한 안무를 펼치면서
마치 옛 시절 서커스 유랑단의 스테이지를 연출하기도 했다.
그리고 최근 히트곡인 Candy Man을 부를 땐,
뮤직비디오처럼 핀 업걸의 이미지의 앙증맞은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 부분은 바로 물랑루즈의 주제곡 Lady Marmalade를 부르면서였다.
물랑루즈에서처럼 화려한 무희들의 춤세례를 뒤로한채 열창했고,
이어서 그녀에게 그래미를 안겨준 Beautiful을 부를 땐 관객들과 싱어롱으로 함께 했다.
마지막 곡이었던 Fighter를 부를땐 왠만한 락 밴드 못지않은 카리스마로 관객들을 선동하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1시간 40여분가량 진행됐으며 앵콜은 없었다.
시작부터 끝까지 Back To Basics 컨셉에 충실한 하나의 완벽한 쇼였다.
중간 중간 무대의상을 갈아입을 때도 스테이지에선 쉼 없이 밴드와 댄서들이
그녀의 빈자리를 메우며, 빈틈없이 공연을 진행했으며,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퍼포먼스는 단연 최고였다.
*Gossip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공연 전, 그녀가 임신 3개월이란 소식이 전해지며,
완벽한 무대 준비에 차질이 생길까 우려했지만, 이는 기우였다.
그리고 고가의 공연티켓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며,
판매율 저조로 공연장이 썰렁할 것이란 예상과는 달랐다.
입추의 여지가 없을 정도의 매진은 아니었지만, 민망할 정도의 관객수는 결코 아니었다.
하지만 고가의 티켓 문제는 분명 시정되야 할 부분이다.
그리고 원성을 샀던 점이 공연 당일 입국, 리허설없이 공연 시간을 4~50분 지체시켰던 부분이다.
수년간 국내에서 열린 대부분의 팝 가수의 공연을 봐왔지만,
특히 오프닝 무대까지 있는 공연에서 본 공연이
최소 30분정도의 준비시간은 기본적으로 소요되기 마련이다.
(전세계 어디든 학교 수업 종 치듯 정시에 공연 시작하는 곳은 없다!)
그리고 밴드 공연과는 달리 1인 단독 아티스트의 공연의 리허설은 스텝들이 담당하는 경우가 많다.
80명이 넘는 스텝이 며칠간 준비했던 무대였기에
리허설은 완료된 것이나 마찬가지로, 큰 문제 될 부분은 아니다.
그리고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본인도, 이미 수없이 같은 무대를 올랐기 때문에
막말로 눈 감고도 무대에 오를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월드투어를 할 정도의 팝 스타들은 보통 투어를 시작전, 몇 달에 걸쳐,
투어 준비를 하기 때문에 본인도 이미 만반의 준비는 갖춰진 셈이다.
하지만 공연당일인 토요일, 몇 시간 전에 입국한 점은
주말시간대인 서울의 교통 사정을 고려하지 않았던 부분으로,
스케줄을 맞추기 위한 무리한 이동은
자칫 안 좋은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는 경우였단 점에서 아쉽다.
가수는 무대에서 모든 것을 보여 줘야한다.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는 다시 한번 그 단순한 진리를 보여주고 갔다.
매체에선 공연은 좋았지만, 매너는 0이었다고 하는데,
분명 그녀의 무대 매너는 A급이었다.
관객들을 기다리게 했으면, 그 만큼 더 멋진 무대로 답하면 보상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참고로 Guns N'Roses 그 유명한 도쿄 돔 라이브는 무려 3시간을 기다리게 했다.
하지만 아직도 그 공연은 최고의 실황 중 하나로 기억되고 있다.)
하지만, 일찌감치 입국하지 않아서, 포즈 한번 안 잡아주고, 인터뷰 한번 안했다고,
그래서 매너 0이라고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이번 그녀의 내한은 프로모션 투어가 아닌 단독 콘서트였다.
어떻게 일제히 똑같은 리뷰에 똑같은 평을 할 수 있는지 이해가 안간다.
글/정리: DJ 박현준 (http://sunnyfm.co.kr/gaga)
90.7Mhz, 8~10시, 박현준의 라디오 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