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직하기 전에 꼭 해두어야할 10가지

박정재2007.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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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를 해볼 것 

“학생들이라면 한 번 쯤 아르바이트를 해서 돈을 벌어보라고 말하고 싶어요. 과외 아르바이트 말고 커피숍이나 바, 혹은 레스토랑에서 하는 아르바이트 말이에요! 정식으로 직장을 다니게 되면, 자기가 하는 일뿐 아니라 이것저것 신경쓸 일이 많이 생기죠. 직장 동료들과의 관계나 직장에서 나의 영역 챙기기 등. 하지만 아르바이트를 할 때는 딱 자신이 할 일만 하면 문제없잖아요. 함께 일하는 친구들과도 사심 없이 쉽게 친해질 수도 있고. 또 직장에 다니면 다른 일들은 하기 힘들어지잖아요. 특히 전문직은 한 직종을 파고들어야 하니까 약간은 편협해지기 쉬워요. 자신의 적성을 찾고 있는 중이라면, 혹은 무작정 경험을 해보고 싶다면, 여러 가지 일을 해볼 수 있는 기회는 학생일 때뿐이겠죠. 학교 다니며 아르바이트를 해서 번 돈 30만원은, 이제 1년밖에 지나지 않았어도 직장 다니며 번 돈 30만원과 너무 차이가 나요. 그 돈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다르니까요. 몸이 힘든 일을 힘껏 해보고, 피곤해서 집에 도착하자마자 잠이 들고, 그렇게 번 돈으로 원하던 일을 시도해보는 즐거움은 정말 최고죠. 취직하기 전에만 할 수 있는 일이겠죠.” 박정민(26세·비서) 

 

새벽까지 술 마시며 인생을 논해 볼 것 

“직장 상사에게 찍히기 가장 쉬운 방법이라면 밤새 술 마시다가 다음날 출근하는 것이겠죠. 시뻘게진 눈으로 ‘피곤하다’는 글씨를 큼지막하게 이마에 써 붙이고 있는 당신을 기쁘게 받아줄 상사는 없으니까. 글쎄, 직장에 다니게 되면 마인드 자체가 바뀌게 되는 걸까? 새벽까지 술을 마시지는 않는 것 같아요. 이미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그럴 수도 있고, 친구들과 오랫동안 술을 마시면 많이 얘기해야 하고, 많이 들어주기도 해야 하잖아요. 직장을 다니면 피곤해서 그런지, 아니면 사무적으로 변해서 그런지 몰라도, 새벽까지 술 마시며 이야기를 하는 게 힘들어져요. 저녁 먹고 와인 한 잔 마시며 친구들과 옛날 얘기 하는 게 전부죠. 다음 스케줄 걱정에 오랫동안 술을 마시는 게 체력적으로 한계가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고요. 다음날 출근 스트레스에 시달리지 않는 학생들이라면, 마음 편하게 친구들과 ‘세월아~ 네월아~’ 술을 마실 기회가 있을 때 마음껏 즐기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김소희(27세·초등학교 교사) 

 

스탠딩 콘서트에서 밤새 즐길 것 

“주로 크리스마스 즈음에서 한창 열리는 스탠딩 콘서트. 물론 직장에 따라 다르겠지만, 직장인에게 크리스마스는 휴일처럼 즐길 수 없는 휴일이죠. 한 해의 마지막 달 말일이기 때문에, 정말이지 해결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으니까요. 정산해야 할 일은 또 얼마나 많은지. ‘정산 끝난 사람들은 얼른 애인 만나러 나가’라는 상사의 말이 하나도 고맙지 않은 게 사실이에요. 끝나봐야 밤이고, 피곤에 절어 크리스마스이브를 신나게 보내기는 힘드니까. 대학생인 동생이 남자친구와 스탠딩 콘서트를 보러 가는 걸 보고, 너무 부러웠던 기억이 나요. 어떻게 운 좋게 일찍 퇴근한다고 하더라도 스탠딩 콘서트에서 노는 스케줄을 잡기는 어렵거든요. 26일에 또다시 회사에 출근해야 하니까요. 스탠딩 콘서트, 가보신 분들은 아시죠? 신나기는 신나지만, 회복하려면 적어도 3일은 걸린다고요. 그렇게 여운이 길게 남는 일은 직장에 다니면 하기 힘들어지죠. 오늘 하루가 휴일이라고 그날만 집중하기 힘들어요. 다음날 출근해야 한다는 현실을 반드시 직시해야 하니까요.” 임고은(27세·영업사원) 

 

계획 없이 배낭여행을 떠나 볼 것 

“취직하기 전에 해야 할 일이라면 넘버원으로 배낭여행을 꼽을 거예요. 직장을 다니다 보면 정말 가고 싶더라도 시간이 없어서 못 가니까요. 일 년에 한 번 여름휴가, 그것도 운이 좋아야 일주일 갈 수 있는 거 아시죠? 제가 학생이라면 죽어라 열심히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은 돈으로 무조건 여행을 떠날 것 같아요. 제가 대학교 4학년 때 어학연수를 갔다가 한 달 정도 호주를 여행한 후로 여행에 흥미가 생겼어요. 하지만 귀국한 후 곧바로 취직을 한 바람에 마음껏 여행도 못해봤죠. 여름휴가 때 동남아시아로 놀러 갔다가도, 다시 돌아오는 비행기를 탈 때마다 너무 안타까워요. 시간만 된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여행을 떠나고 싶어요. 여행을 하면서 느끼고 배우는 것도 나이가 들어갈수록, 혹은 상황이 바뀌면서 달라지잖아요. 한창 많은 생각을 하는 대학생 시절에 여행을 떠나는 것은, 돈이 얼마큼 들든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아무 계획 없이 무작정 떠나는 여행은 방학이 있는 대학생만이 할 수 있는 일이겠죠. 저도 여행의 즐거움을 조금만 일찍 알았더라면….” 이하정(27세·방송국 기자) 

 

외국어 하나쯤 반드시 마스터할 것 

“물론 늘 생각은 하죠. 새벽반 학원을 끊어서 회사를 다니면서도 외국어 공부를 계속하겠다고요. 하지만 회사 생활이라는 것이 야근도 있고 회식도 있잖아요. 어쩌다 친구들과 약속이 생길 수도 있고, 혼자 바쁜 척한다고 칭얼대는 남자친구와 데이트도 해야 하고. 그러다 보면 피곤해서 새벽반 학원을 다니는 것이 너무 무리예요. 퇴근 후 학원을 가는 것도 웬만한 의지로는 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하고요. 그렇게 생각해보면 학교 다닐 때 왜 그렇게 영어 공부에 소홀히 했는지 모르겠어요. 아무리 해외와 관련없는 일을 한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영어 실력이 필요하고, 영어를 잘했다면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더 넓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다시 학창 시절로 돌아간다면 열심히 영어 공부를 할 것 같아요. 굳이 영어가 아니더라도 일어라든지 관심있는 다른 언어가 될 수도 있겠죠. 외국어를 마스터하고 싶다면 다른 스트레스 없이 공부를 할 수 있는 학창 시절을 놓치지 마세요.” 김유미(27세· 간호사)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만들 것 

“대학 시절 윤도현 밴드에 완전히 빠져 있었어요. 지금도 그때 좋아했던 노래가 나오면 그 시절로 돌아가요. 정말 갑자기, 순식간에 생각나는 에피소드들도 많고…. 그냥 그 시절을 회상할 때의 느낌이 너무 좋아요. 음악이 아니라도 상관없을 것 같아요. 자신이 완전히 빠져 있었던 그림이나 영화, 혹은 배우들을 하나씩 가지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가장 감수성이 예민한 시절에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만들어보는 것은 의미가 크니까요. 그때의 감성은, 가슴 아픈 일이지만, 직장에서 이리저리 치이다 보면 되찾기 힘들거든요. 음악을 듣는 것도, 그림을 보는 것도, 배우에게 좋아하는 감정이 생기는 것도 나이가 들고 상황이 바뀌면서 달라지니까요. 물론 가끔 ‘내가 왜 저런 배우한테 꽂혔었지?’하는 후회가 들 때도 있지만 뭐 상관없잖아요? 그 배우를 좋아하던 시절에 있었던 에피소드로 향수를 느낄 수 있으니까. 그 대신 좋아하는 아티스트에게 완전히 푹 빠져봐야 해요!” 민정규(27세·잡지사 기자) 

 

꼬박꼬박 일기를 쓸 것 

“직장 다니면서 가끔씩 학창 시절 때 쓴 일기를 읽는 것이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모르시죠? 그나마 순수했던 시절의 마음을 엿볼 수 있으니까. 직장을 다니다 보면 가끔 내가 원래 하고 싶었던 일이 뭐였지, 내가 정말 원하던 대로 잘 살고 있나, 궁금해질 때가 있거든요. 그럴 때마다 예전에 썼던 일기를 열어보면 예전의 열정이 가득했던 시절로 돌아가게 되고. 자기반성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사실 직장 다니면서는 일기에 쓰고 싶은 내용이 그리 많지 않아요. 온갖 고민은 학창 시절에 한다고 하잖아요. 또 앞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될지, 원하는 직업을 얻을 수 있을지, 그는 왜 나를 안 좋아할지 등 불확실한 무언가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들이 많기도 하고요. 그 시절의 일기를 이제 와서 읽어보면 단순한 일상을 사는 직장인으로서의 하루하루에 활력소가 되는 것도 사실이랍니다. 나중을 위해서라도 지금의 일상을 일기로 적어보는 일은 정말 의미있답니다.”임선경(27세·일러스트레이터) 

 

완벽한 날라리 패션을 즐길 것 

“회사에 갈 때 슬리브리스에 미니스커트를 입고 갈 수는 없잖아요. 심지어 완벽한 ‘날라리’ 패션을 하고 클럽에 가면서까지도 어쩔 때는 눈치가 보여요. 제 회사가 강남역 쪽에 있는데 근처 클럽에 놀러 갈 때면 혹시 회사 사람을 만나지나 않을까 조바심이 나거든요. 저도 학교 친구들이 보면 못 알아볼 수도 있을 정도로 스타일이 완전히 변했죠. 다른 사람들 눈을 신경 안 쓰고 한 번쯤 완벽한 날라리 패션을 즐겨볼 수 있는 학창 시절을 놓치지 말기를. 옷차림에 따라 하는 행동도 달라지는 거 아시죠? 철이 완전히 들기 전에 한 번쯤 날라리가 돼보세요!” 김현주(27세·홍보실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