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집이다. "엄마, 뭐해?" 하고 물으며 방문을 열어재끼는 딸아이의 기척에 끝낼 수 없을것만 같았던 보물섬 여행을 겨우 마쳤다.
기나긴 항해였지만 끝내 그를 다시 만날 순 없었다. 대신 어둠속에서 숨죽이며 내 손길을 애타게 갈구하던 보물들은 누군가를 잊는다는 것이 얼마나 쉽고도 어려운 일이던가 하는 것을 새삼 일깨워줬다.
첫사랑은 가슴에 묻는다 했다. 그렇다면 너무 깊이 묻어뒀었나보다. 언제부터 한번도 해본적이 없는 삽질에 도가 텄을까? 이렇게 한참이나 잊고 살다 우연한 만남으로 다시금 내 눈가를 적시는걸 보면... 다른 이와 결혼을 해서도 지니고 있던 그와의 추억 꾸러미들이 다시 세상의 빛을 보기까지 나의 무심함과 가벼움을 애써 꾸짖어 본다.
다시 상자를 닫는다. 그리고 새로 테잎을 떼어내 예쁘게 주둥이를 동여맨다. 녀석들을 버릴 생각일랑은 할 수 없다. 비록 지금은 다른 한 남자의 아내이자, 한 아이의 엄마이지만 떠난 그 이와의 추억까지 매몰차게 부정해버릴 순 없는 노릇이다.
앞으로 한동안은 그이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다 일상의 굴레에 흠뻑 취해 또 언젠가는 까맣게 잊고 살테지... 그래도 괜찮다. 추억은 추억 그 자체로 아름다운 것이지 구태여 두고 두고 아파한다고 해서 시간을 되돌릴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
이제 산더미 같이 쌓인 이삿짐들 속에 턱하니 자리를 잡은 상자 속 요정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고한다.
[보물섬] CLOSE - 다시 만나는 그 날까지
다시 집이다. "엄마, 뭐해?" 하고 물으며 방문을 열어재끼는 딸아이의 기척에 끝낼 수 없을것만 같았던 보물섬 여행을 겨우 마쳤다.
기나긴 항해였지만 끝내 그를 다시 만날 순 없었다. 대신 어둠속에서 숨죽이며 내 손길을 애타게 갈구하던 보물들은 누군가를 잊는다는 것이 얼마나 쉽고도 어려운 일이던가 하는 것을 새삼 일깨워줬다.
첫사랑은 가슴에 묻는다 했다. 그렇다면 너무 깊이 묻어뒀었나보다. 언제부터 한번도 해본적이 없는 삽질에 도가 텄을까? 이렇게 한참이나 잊고 살다 우연한 만남으로 다시금 내 눈가를 적시는걸 보면... 다른 이와 결혼을 해서도 지니고 있던 그와의 추억 꾸러미들이 다시 세상의 빛을 보기까지 나의 무심함과 가벼움을 애써 꾸짖어 본다.
다시 상자를 닫는다. 그리고 새로 테잎을 떼어내 예쁘게 주둥이를 동여맨다. 녀석들을 버릴 생각일랑은 할 수 없다. 비록 지금은 다른 한 남자의 아내이자, 한 아이의 엄마이지만 떠난 그 이와의 추억까지 매몰차게 부정해버릴 순 없는 노릇이다.
앞으로 한동안은 그이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다 일상의 굴레에 흠뻑 취해 또 언젠가는 까맣게 잊고 살테지... 그래도 괜찮다. 추억은 추억 그 자체로 아름다운 것이지 구태여 두고 두고 아파한다고 해서 시간을 되돌릴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
이제 산더미 같이 쌓인 이삿짐들 속에 턱하니 자리를 잡은 상자 속 요정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고한다.
다시 만나는 그 날까지, 지난 내 추억일랑 추호도 져버리지 말아다오...
Written by. JKY
paper.cyworld.com/BWwann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