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집안의 '딸'로 태어나, 유치원의 '여아',"여자원생'으로 시작해서, '초등학생 여자아이' '여중생' '여고생' '여대생' 을 거쳐, 한 남자의 '여자친구' 내 친구의 '여자동기' 어느 선배의 '여자후배' , '여동생' 어느 후배의 '여자선배', '누나' 한 직장의 '여사원' ,'여자동료' 어느 사회의 '여선생님', '여교수','여사장' 이란 일생과 함께 어느 집안의 '새색시','며느리' 누군가의 '아내' ,'부인' 한 집안의 '어머니'.'ㅇㅇ 엄마'로, 누군가의 ' 이모', '고모','외숙모','작은 어머니','큰어머니'로 어느덧 '할머니' . . 한 평생을 여자로 살면서, 나는 너무나 많은 세상의 이름에 맞춰 살아가게 되고 만다. 내 이름 세글자는 결국, 주민등록상과 묘비에 남겨질 실명확인용으로의 가치를 지닐뿐. 가치있는 여자가 아닌, 가치있는 이름을 남기는 인간이 되고싶다.
여자의 일생
한 집안의 '딸'로 태어나,
유치원의 '여아',"여자원생'으로 시작해서,
'초등학생 여자아이'
'여중생' '여고생' '여대생' 을 거쳐,
한 남자의 '여자친구'
내 친구의 '여자동기'
어느 선배의 '여자후배' , '여동생'
어느 후배의 '여자선배', '누나'
한 직장의 '여사원' ,'여자동료'
어느 사회의 '여선생님', '여교수','여사장' 이란
일생과 함께
어느 집안의 '새색시','며느리'
누군가의 '아내' ,'부인'
한 집안의 '어머니'.'ㅇㅇ 엄마'로,
누군가의 ' 이모', '고모','외숙모','작은 어머니','큰어머니'로
어느덧 '할머니'
.
.
한 평생을 여자로 살면서,
나는 너무나 많은 세상의 이름에
맞춰 살아가게 되고 만다.
내 이름 세글자는 결국,
주민등록상과 묘비에 남겨질
실명확인용으로의
가치를 지닐뿐.
가치있는 여자가 아닌,
가치있는 이름을 남기는 인간이 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