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를 조종하는 것처럼..

성정현2007.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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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를 조종하는 것처럼..

1951년 한 청년이 소니가 개발한 녹음기의 설계상 결함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소니의 창업주는 성악가를 꿈꾸며 베를린으로 유학을 떠난 이 비범한 청년을 따라가 설득했고, 마침내 청년은 음악을 함께 한다는 조건으로 소니의 정식 사원이 되었다. 그가 바로 2003년 회장직에서 물러날 때까지 소니를 일본의 대표기업으로 키워 낸 '오가 노리오'다. 29세에 입사해 34세에 이사가 되는 고속 승진을 하였지만, 그의 삶은 하고 싶었던 일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그래서 생각해 낸 방법이 새벽만큼은 자신만을 위해 시간을 만다는 것이었다. 회사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12시가 되기 일쑤었다. 바로 잠자리에 들었다가 새벽 2시에 일어나 2시간 정도 지휘 공부를 한 뒤 다시 잠드는 생활을 하루도 쉬지 않고 계속 했다. 주변에서는 경영자가 음악을 공부해서 무엇 하느냐고 했지만 그는 음악 공부도 두뇌를 좋게하는 운동이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하고 싶었던 지휘에 실력이 붙을수록 그는 더욱 활력 넘치는 사람이 되었다. 그는 경영인으로서 소니를 4배 규모로 확장시키는 동안 일본의 크고 작은 오케스트라의 지휘뿐 아니라 독일의 베를린 필을 지휘하고 해외 뮤직 페스티벌에도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다녔다. 또 새벽 공부를 통해 비행기 관련자격증을 7개나 따서 손수 비행기를 조종했다. 오가노리오는 이렇게 말했다. "사람이 배행기를 타면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릅니다. 73세까지 최고경영자로 활동할 수 있었던 것은 남들이 자는 시간에도 조종실에서 운전하는 것처럼 살아왔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