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햇볕에 그을린 피부는 건강해 보이지만 세포는 노화현상을 일으킨다. 피부에 생성된 유해 산소가 지방질과 결합해 피부노화를 가져오는 과산화물질을 만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이 되면 주름 기미 주근깨 등이 생기게 된다. 녹차는 이러한 유해산소를 말끔히 없애주고 피부를 매끄럽게 가꿔 주는 효과가 있다. 녹차가 생산되는 고장에 미인이 많은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다. 중국 최대 녹차산지인 항주는 예부터 "항주 미인"으로 유명했다. 녹차가 미용에 좋은 것은 카테킨 성분 때문. 카테킨은 떫은맛을 내는 성분으로 진정작용을 해 피부노화를 방지해 준다. 피부암이나 피부노화 주범인 프리 래디컬(free radical)의 생성도 억제한다. 녹차는 비타민A, 비타민C, 토코페롤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비타민A는 피부세포를 건강하게 유지해 피부를 윤택하게 해준다. 비타민C는 멜라닌 색소의 침착을 방지하고 기미나 주근깨 형성을 억제, 피부를 희게 한다. 또 토코페롤은 세포막의 산화를 막아준다.
생찻잎은 약 25% 정도의 고형 물질과 수분으로 되어 있다. 잎차의 독특한 성분으로는 탄닌(tannin)과 카페인(caffeine) 차의 감칠맛을 내는 아미노산과 질소 화합물, 향기를 내는 미량의 정유(精油) 성분, 차색에 탄닌과 함께 관계가 있는 식물색소와 탄수화물, 비타민, 무기 성분 등이다. 차의 성분은 따는 시기와 잎의 부위, 품종 등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다. 아래의 표에서 보면 1번차와 3번차는 명확한 차이가 있다. 3번차는 1 번 차에 비해 탄닌은 약 30% 증가하고, 전질소는 20% 감소, 카페인과 가용분은 약 10%씩 증가한다. 많은 양의 탄닌과 카페인은 증가하고, 차의 감칠맛을 내는 가용성 질소분(주로 테아민(theamine))은 월등하게 줄어든다. 상품(上品)의 세작(細雀:1번차)과 하급차(3번차)의 차이를 알 수 있다. 중급 정도의 잎차 100g 에는 카페인 2.84, 탄닌 12.64, 수분 6.0, 단백질 31.62, 지방질 4.56, 당질 39.0, 섬유 10.6, 회분 5.4와 비타민A 9,000IU, 비타민 B1 0.35, B2 1.40, 니코틴산 4, 비타민 C 280mg이 들어 있다.
<찻잎의 주요 성분 변화(따는 시기에 따라)>
예로부터 차는 머리와 눈을 맑게 하고, 마음을 안정시킬 뿐만 아니라 잠을 쫓는 등 여러 가지 유익한 효능이 있다고 알려지고 있다. 위에서 살펴 본 차의 성분이 각각 어떤 작용을 하는지 정영선의 『한국차문화』에 인용되었거나 밝혀진 내용을 참고하여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① 카페인(caffeine) 카페인은 차의 주요 성분 중의 하나이며, 백색의 비단실 같은 결정으로 열탕에 잘 녹고, 쓴맛을 낸다. 이뇨(利尿:콩팥에서 배뇨를 활발하게 하여 몸속의 노폐물과 독소를 배출하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함) 작용 및 강심 작용이 있고 피로 회복과 각성 작용이 있어 머리를 맑게 하고 감각을 예민하게 하여, 기억력, 판단력 그리고 지구력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졸음을 없애 주며 혈관을 확장시켜 운동 능력을 높여 준다. 또한 술을 많이 마셨을 때 녹차를 마시면 주독(酒毒)을 풀어 술을 깨게 하고 숙취가 생기지 않게 하는데, 이는 알코올이 간장에서 분해 될 때 생기는 독성 물질을 빨리 분해하여 배설시켜 주기 때문이다. 물론 커피에도 카페인 성분이 있지만, 잎차의 카페인 성분은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유태종의 『차와 건강』, 신미경. 이성우의 「한국산 야생 녹차의 테오브로민 및 카페인 조성」에 의하면, 커피에는 폴리페놀(polyphenol)이나 비타민과 같은 유효 성분이 거의 없는 반면, 잎차에는 이들 성분이 풍부하여 잎차의 카페인 성분과 쉽게 결합하여 크림을 형성하게 되며 낮은 온도에서 불용성으로 유지되고 잘 녹지 않으므로 체내의 동화 속도가 낮기 때문에 커피의 카페인과는 달리 신체의 기능 저하도 없으며 오히려 약물대사 기능을 향상시킨다고 한다.
② 탄닌(tannin) 탄닌은 찻물의 색깔, 맛, 그리고 향기를 결정하는 중요 요인이며, 흡수성이 강하고 산화가 잘되기 때문에 차를 잘못 보관했을 때 쉽게 차의 색과 맛을 잃게 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광합성에 의해 형성되는 탄닌은 일조량이 많을 때, 홍차보다는 녹차에, 그리고 1번차 보다는 2번차 및 3번차에 더 많이 들어 있는데, 잎차의 탄닌은 감의 탄닌과는 달리 단백질과 쉽게 분리되므로 입안이 텁텁하지 않고 산뜻한 떫은맛을 낸다고 한다. 탄닌은 세균체의 단백질과 쉽게 결합하여 응고되기 때문에, 이질균, 장티푸스균, 포도상구균 등의 성장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다고 한다. 조선 시대 말의 범해 스님은 이질에 걸려 몹시 고생하다가 차를 끓여 마시고 낫게 되었음을 그의 「차약설」에서 밝힌바 있으며, 홍문화 박사는 1986년 5월 25일 '차의 날'강연에서 "녹차는 식중독과 감기를 예방하며 식후의 차는 입 안 세균의 번식을 억제한다."고 하였다. 정영선의 『한국 차 문화』에는 녹차의 항암효과와 해독 작용에 대한 여러 가지 연구 결과들이 인용되어 있는데, 그런 작용들은 바로 탄닌의 작용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즉 녹차의 탄닌은 '인체 세포에 돌연변이를 일으켜 세포 조직을 파괴하는 암'을 예방하고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한다고 한다. 또한 차의 탄닌은 유독 물질과 결합하여 장(腸)에서 흡수되지 않는 화합물이 됨으로써 무독화 시킨다고 한다. 방사성 동위원소인 스트론튬 90(90-Sr)도 녹차의 탄닌과 결합되어 탄닌산스트론튬으로 되어 장(腸)에서 흡수되지 않고 배설되기 때문에 원자병을 방지할 수 있고 암 치료 시의 방사선을 무독화 시킨다는 연구보고도 있다. 탄닌의 주된 구성 요소인 6가지 카테킨(catechin)류(類)는 신경 조직 또는 혈액 속 등에 함유되어 있는 지방 비슷한 물질로 부족하면 빈혈이 되고 혈관 속에 괴면 고혈압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콜레스트롤 함량을 크게 감소시키며 효율적으로 배설될 수 있게 해 주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차를 늘 마시면 고혈압이나 동맥 경화의 발병률을 낮출 수 있을 것이다. 또 폴리페놀 성분은 지방의 대사 작용을 촉진시켜 과산화 지질로 되는 것을 방지하므로 노화를 억제한다고 한다.
③ 아미노산(amino acid) 차의 단백질은 제조 중에 탄닌과 결합하거나 열이 가해졌을 때 응고하여 찻물에 녹아 나지 않지만, 아미노산은 수용성으로 차의 맛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아미노산의 40∼60%는 테아닌(theanine)으로 단맛이 나며 감칠맛의 주체이다. 테아닌은 햇볕을 많이 받으면 다른 물질(탄닌 성분인 카테킨류(類))로 대사 전환되므로, 아침 안개가 걷히기 전에 딴 찻잎에, 그늘에서 자랐거나 가리개에 덮여 자란 찻잎에, 그리고 여름차 보다는 봄차에 더 많이 들어 있다고 한다. 차에는 그 외에 여러 가지 필수 아미노산들이 들어 있다. 글루타민산(glutamic acid)과 아스파라긴산(aspartic acid)은 신맛을 내주며, 알기닌(arginine)은 쓴 감칠맛을 내서 차의 맛을 더해 준다.
④ 비타민 비타민은 몸을 구성하는 물질도 아니고 에너지를 내지도 않지만 아주 적은 양으로 우리 몸의 활동을 돕는 중요한 영양소이다. 만약 비타민A가 부족하면 몸이 잘 자라지 못하고 밤눈이 어두운 야맹증에 걸리기 쉽고, 비타민B가 부족하면 발육이 늦어지고 각기병에 걸리기 쉬우며, 비타민C가 부족하면 잇몸에서 피가 나오거나 괴혈병에 걸리기 쉽다. 그리고 비타민D가 부족하면 등뼈가 굽는 구루병에 걸리고 이가 약해진다고 한다. 그러나 그러한 비타민은 우리 몸속에서 만들어지지 않으므로 반드시 식품을 통해서 섭취해야 한다. 물론 약품으로 나와 있는 비타민제가 있긴 하지만 식품으로 섭취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차에는 비타민 A, B1, B2, E, C 등이 많이 들어 있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비타민은 C인데, 식욕이 떨어졌거나 피하에 출혈이 생기고 피부가 거칠어지는 것은 비타민C의 결핍증이다. 녹차에 녹아 있는 비타민C는 찌거나 덖는 과정에서 효소의 작용으로 불활성화 되어 건조되므로 일반 채소에 있는 비타민C보다 안정되어 있으며 90%가 효력이 큰 환원 형이다. 이것은 차 속에 녹아 있는 카페인이나 탄닌, 당질 등의 혼합물이 산화되는 것을 막아 그 효과를 높인다고 한다. 또한 비타민C는 색소 성분들과 함께 고혈압과 동맥경화를 억제하기도 한다. 특히 비타민C는 홍차류와 같은 발효차 보다는 발효시키지 않은 녹차에 많이 들어 있는데, 저온에서도 쉽게 녹아 나오며 첫탕에서 대부분 우러나온다고 한다.
⑤ 기타 성분의 효능과 유의점 이 외에 중요한 성분은 방취(防臭)와 지혈, 빈혈에 효과가 있는 엽록소, 차의 향기에 관계가 있는 정유(精油)성분 등이 함유되어 있으며, 그리고 물에 잘 녹는 유익한 무기질(미네랄)이 많이 들어 있어 좋은 알칼리성 음료이다. 가용성 불소가 다른 식물에 비해 풍부히 함유되어 있어 치아 표면의 법랑 질을 강화시켜 주므로 하루 한 컵 정도의 차를 마시면 충치를 예방해 준다. 불소는 어린 찻잎보다 거친 차에 많이 들어 있으므로 식후에는 중차(中茶)를 마시어 입안을 가시는 것이 좋다. 또 찻잎에는 플라보놀(flavonol)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구취 제거에 매우 효과적이다. 그러나 정영선의 『한국 차 문화』에 의하면 차는 위와 같이 우리 몸에 유익한 여러 가지 성분을 지니어 즐겨 마시기에 훌륭한 기호음료이지만 너무 많이 마시면 좋지 않다고 한다. 특히 저혈압 환자나 손발이 차고 찬 음식을 먹어서 설사를 하는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공복 시나 위가 약한 사람도 삼가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러한 증세가 심하지 않으면 차를 약하게 타서 즐기는 습관을 들이거나 많이 마시지 않으면 되고, 어린이는 카페인으로 인해 식욕이 떨어질 우려가 있으므로 옅은 차나 재탕차를 주고, 고급차 보다는 중급차를 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또, 고명석의 「현대생활과 차의 효능」에는 차의 성질과 마실 때 주의할 점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결국 차는 체내의 수분대사를 촉진시키며, 체액을 알칼리로 만들어 병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준다. 차나무의 상태는 상록수이며 음지에서 잘 자란다. 겨울 동안 동설(冬雪)을 머금고 난 새싹을 취하여 제조하기 때문에 그 성질이 한(寒)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봄의 따스한 햇빛이 가해져서 그 성질의 차가움이 다소 수그러져 음(陰) 중의 양(陽)에 속하게 되어 미한(微寒)의 품성을 지닌 것으로 『본초강목(本草綱目)』에 그 이유를 밝히고 있다. 또한 차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차 솥의 뜨거운 열과 수증기로 인하여 그 성질이 평(平)에 가깝게 된 것이다. 냉(冷)한 성질을 가졌으나, 많은 사람들이 차를 좋아하는데 그 때문에 나타나야 할 임상적 병증을 별로 발견할 수 없다. 다만 인체는 같은 물질이 계속 들어가면 그 물질에 대한 내성이 생기게 마련이다. 미한(微寒)이란 약성으로, 한(寒)은 하강하기 때문에 하기(下氣)시키고 체내의 열을 차가운 기운으로 내리게 하여 더위와 갈증을 풀어주고 상기된 기운을 내려준다. 또한 차는 봄에 채취하기 때문에 봄의 기운을 받아 그 성질이 상승(上昇)도 하고, 겨울의 냉기(冷氣)가 가시지 않아 하강(下降)도 하므로, 위로는 두목(頭目)을 맑게 하고 밑으로는 대소변(大小便)을 이(利)하게 한다. 차의 감미(甘味)는 소화를 돕고, 기름진 음식으로 인한 비만증, 당뇨병, 열병(熱病), 두통(頭痛)을 차의 고미(苦味)로서 배설(排泄)시킨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차(茶)라 해도 해로움이 없겠는가. 공복에 진한 차를 많이 마신다든지, 술에 취한 후 갈증이 났을 때 지나치게 마신다는 지 불면증 환자나 카페인에 반응이 민감한 체질은 오후부터는 차를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다. 또한 차를 차게 해서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차의 성질이 찬데다가 찻물의 온도까지 내려가면 소화기 기능을 냉(冷)하게하여 식욕을 떨어뜨리고, 구토나 설사, 복통을 야기한다. 여름에 차를 차갑게 하여 다복(多服)하면 토사. 곽란(吐瀉. 곽亂)이 일어나며, 식욕이 감퇴되고 얼굴이 누렇게 되고 복통을 일으킨다고 의서에 쓰여 있다. 차는 마땅히 따뜻하고 농도를 엷게 마심이 좋으며 공복에 마실 때는 다식(茶食)을 함께 먹는 지혜가 요구된다. 다식이 없으면 비스킷을 곁들여도 어울린다.
차가 들어가는 처방은 굉장히 많은데 총명탕도 그 중 하나이다. 이는 건망증(健忘症)을 없애고 오래 먹으면 매일 일 천자씩을 외울 수 있다고 하는데, 처방은 다음과 같다. 먼저, 한약재 백복신(白茯神), 감초 물에 담가서 딱딱한 심을 뺀 원지(遠志)를 생강즙에 담갔다가 건조시킨 것, 그리고 석창포(石菖蒲)를 같은 양씩 준비한다. 잘 말려, 준비한 세 가지 약재를 곱게 가루 내어 2전(錢)씩 다탕(茶湯)에 1일 3회씩 점복(點服)한다. 옛 사람들의 차의 효능 몇 가지만 옮긴다.
① 육우(陸羽)의 『다경(茶經)』 『다경』 「 일지원(一之源)」편에 보면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만일 열이 나고 갈증이 나거나, 번민하거나, 머리가 아프거나, 눈이 껄끄럽거나, 팔다리가 번거롭거나, 마디마디가 잘 펴지지 않을 때, 차를 4~5회 마시면 제호(醍호)나 감로(甘露)와 겨룰 만한 효능이 있다.
② 도융(屠隆)의 『고반여사(考槃餘事)』 사람들이 좋은 차를 마시면 갈증을 없애고, 음식을 소화시키고, 담을 제거하고, 잠을 쫓고, 소변에 이롭고, 눈을 밝게 하고, 머리가 좋아지고, 걱정을 씻어 주며, 식사가 끝날 때마다 짙은 차로 입안을 가시면 기름기가 말끔히 제거될 뿐만 아니라 뱃속이 저절로 개운해 진다.
③ 허준(許浚)의 『동의보감(東醫寶鑑)』 차의 성질과 그 약리적 작용은 『동의보감』 「탕액편」 '고차(苦茶)'의 항목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차문화연구가이며 한의사인 고명석(高明錫)씨는 「현대생활과 차의 효능」에서 그 내용을 알기 쉽게 의역해 놓았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차나무의 성질은 조금 차(혹은 냉(冷)하다고도 한다.)고, 그 맛은 달고 쓰면서 독이 없는 식물이다. 그의 성질이 쓰고 차서 기운을 내리게 하여, 오래되고 체한 음식을 소화시켜 주며, 아울러 머리와 눈을 맑게 하고 소변을 잘 통하게 하여준다. 당뇨병을 치료하고, 사람으로 하여금 잠을 적게 해주며, 불에 화상을 입은 독을 해독시켜 준다. 차나무는 키가 작고 모양은 치자나무와 비슷하며, 겨울에 새로운 잎이 나는데 일찍 딴 것을 차(茶)라하고, 늦게 딴 차를 명(茗)이라 한다. 차의 이름에는 다섯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차, 두 번째는 가, 세 번째는 설, 네 번째는 명, 다섯 번째는 천이라고 부른다. 옛날 사람들이 그 차나무의 새싹을 말하되 작설(雀舌: '새의 혀'라는 뜻으로 차의 고유명), 맥과(麥顆: 보리 낟알과 같다고 하여 차의 이름이 됨)라 부르는 이유는 그 지극히 작은 눈을 지칭하는 것으로써 납차(臘茶)라고 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조그마한 새싹을 따서 찧어 떡 모양으로 만들어 불에 쪼이게 되면 좋은 차가 된다. 명(茗)이나 천(천)이라고 할 때는, 차엽(茶葉)이 오래된 것을 말한다.
차를 마시면, 오장육부 중 심포경과 간경(肝經)으로 들어가며, 마실 때는 뜨겁게 마셔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담(痰: 체내의 불순 대사물질이 배설되지 않고 있는 상태의 체액)이 쌓이게 된다. 오래 마시게 되면 체내의 지방을 분해하여 사람을 마르게 한다.(「입문(入門)」)
몽정차는 성질이 따뜻하여 병을 치료하기에 가장 좋으며, 유명한 차로는 육안차, 동백산차, 신화산차, 용정차, 민랍차, 촉고차, 보경차, 여산운무차가 있는데, 맛이 좋아 널리 이름을 얻었다. 어느 사람이 거위고기로 불고기 해먹기 매우 좋아하여, 끊이지 않고 계속하여 먹는 것을 보고, 의사가 그 사람을 이르기를 그는 반드시 몸속에서 옹병(癰病: 악창, 등창)이 생겨 죽을 거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 사람이 병나지 않는 것을 괴이하게 생각하여 찾아가 보니, 그는 매일 밤 반드시 시원한 차 한 사발씩을 마시고 불고기의 독을 풀고 있었다. 한다. 「식물(植物)」
1995년 9월 1일 서울 명동의 롯데호텔에서 사단법인 「한국 식품 과학회」주최로 「국제 녹차 심포지엄」이 열렸다. 1989년과 1993년에 이어 세 번째로 개최된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녹차의 식품학적 기능성을 밝히고자 세계적인 학자들을 초청하여 그 과학성을 논의하였다. 각각 논문의 제목과 간단한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만성질환에 대한 차의 예방 효과」: 와이즈버거(John H. Weisburger)의 에 의하면 녹차의 가장 중요한 폴리페놀은 '에피갈로카테긴 갈레이트(EGCG)'인데 녹차 카테킨의 50-60%를 차지한다고 한다. 차를 마시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동맥경화 및 관상동맥 심장 질환의 발생 위험률이 더 낮은 것은, 녹차에 있는 '에피갈로카테긴 갈레이트(EGCG)'를 비롯한 '카테킨'류와 홍차에 있는 데아플라빈 및 데아루비진의 강력한 항산화 작용 때문이라고 한다. 즉, 차 폴리페놀류의 강력한 항산화작용이 암을 발생시키는 활성 산소의 생성을 저해하여 변형 세포의 성장과 발달을 억제시킨다고 한다.
「녹차음용에 따른 심혈관 관계 질환 및 암에 대한 예방 효과」: 일본 사이다마현 암센타연구소의 나까치(中地敬) 「한국산 녹차, 우롱차 및 홍차 음료의 중금속 제거 및 해독 작용」: 대구효성가톨릭대학교 이순재. 이 논문은 카드뮴(Cd)으로 중독된 동물체내의 카드뮴 제거율은 카테킨 함량이 높은 녹차가 홍차나 우롱차보다 더 효과적이며, 녹차는 항산화적 해독 기구를 강화시킴으로써 카드뮴 중독으로 인한 과산화적 손상을 완화시킨다는 실험 결과를 제시하였다. 「항암작용에 대한 차 폴리페놀의 생화학적 연구」: 대만의대 생화학연구소의 임인곤(林仁수昆)은 에서 녹차의 채엽부위 및 채엽시기별로 폴리페놀 수준이 크게 다른 것으로 즉, 어린잎이 성숙한 잎보다 폴리페놀이 더 풍부하고 봄보다 여름에 더 많다고 한다.
「건강과 방사선 손상에 대한 차의 효과」: 중국 농업과학원 다엽연구소의 왕운호(王運浩) 1. 방사선 치료로 인해 백혈구 수준이 감소되어 면역력이 약해지는데, 차는 인체에 대해 어떠한 독성이나 부작용도 없으며, 방사선 치료로 야기되는 고통을 경감시킬 수 있으며, 2. 방사선 취급업에 종사하거나 컴퓨터 작업 및 텔레비전 시청을 하게 되는 경우 방사선에 의해 다소간의 피해를 받을 수 있는데, 이러한 피해는 차를 마심으로써 경감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밝혔다.
그 외에 「차의 항알러지 효과」(키요시스기야마(杉山靑): 일본 시즈오까 현립대 한방연구소)와 「항노화 및 항돌연변이 기전」(정해영: 부산대 약학과), 「충치예방 효과」(조진(曹進): 중국 호남의대 차건강실험실) 등에 대한 연구 발표가 있어, 건강 음료로서의 차의 가치를 입증하는 중요한 자리가 되었다
녹차가 몸에 좋은이유
보통 햇볕에 그을린 피부는 건강해 보이지만 세포는 노화현상을 일으킨다. 피부에 생성된 유해 산소가 지방질과 결합해 피부노화를 가져오는 과산화물질을 만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이 되면 주름 기미 주근깨 등이 생기게 된다.
녹차는 이러한 유해산소를 말끔히 없애주고 피부를 매끄럽게 가꿔 주는 효과가 있다. 녹차가 생산되는 고장에 미인이 많은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다. 중국 최대 녹차산지인 항주는 예부터 "항주 미인"으로 유명했다.
녹차가 미용에 좋은 것은 카테킨 성분 때문. 카테킨은 떫은맛을 내는 성분으로 진정작용을 해 피부노화를 방지해 준다. 피부암이나 피부노화 주범인 프리 래디컬(free radical)의 생성도 억제한다.
녹차는 비타민A, 비타민C, 토코페롤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비타민A는 피부세포를 건강하게 유지해 피부를 윤택하게 해준다. 비타민C는 멜라닌 색소의 침착을 방지하고 기미나 주근깨 형성을 억제, 피부를 희게 한다. 또 토코페롤은 세포막의 산화를 막아준다.
생찻잎은 약 25% 정도의 고형 물질과 수분으로 되어 있다. 잎차의 독특한 성분으로는 탄닌(tannin)과 카페인(caffeine) 차의 감칠맛을 내는 아미노산과 질소 화합물, 향기를 내는 미량의 정유(精油) 성분, 차색에 탄닌과 함께 관계가 있는 식물색소와 탄수화물, 비타민, 무기 성분 등이다.
차의 성분은 따는 시기와 잎의 부위, 품종 등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다.
아래의 표에서 보면 1번차와 3번차는 명확한 차이가 있다. 3번차는 1 번 차에 비해 탄닌은 약 30% 증가하고, 전질소는 20% 감소, 카페인과 가용분은 약 10%씩 증가한다. 많은 양의 탄닌과 카페인은 증가하고, 차의 감칠맛을 내는 가용성 질소분(주로 테아민(theamine))은 월등하게 줄어든다. 상품(上品)의 세작(細雀:1번차)과 하급차(3번차)의 차이를 알 수 있다.
중급 정도의 잎차 100g 에는 카페인 2.84, 탄닌 12.64, 수분 6.0, 단백질 31.62, 지방질 4.56, 당질 39.0, 섬유 10.6, 회분 5.4와 비타민A 9,000IU, 비타민 B1 0.35, B2 1.40, 니코틴산 4, 비타민 C 280mg이 들어 있다.
<찻잎의 주요 성분 변화(따는 시기에 따라)>
몇번째 우려먹는게 좋은가는 잘 모르겠구요.3번째까지 우려먹는게 좋다고 하내요^^예로부터 차는 머리와 눈을 맑게 하고, 마음을 안정시킬 뿐만 아니라 잠을 쫓는 등 여러 가지 유익한 효능이 있다고 알려지고 있다. 위에서 살펴 본 차의 성분이 각각 어떤 작용을 하는지 정영선의 『한국차문화』에 인용되었거나 밝혀진 내용을 참고하여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① 카페인(caffeine)
카페인은 차의 주요 성분 중의 하나이며, 백색의 비단실 같은 결정으로 열탕에 잘 녹고, 쓴맛을 낸다. 이뇨(利尿:콩팥에서 배뇨를 활발하게 하여 몸속의 노폐물과 독소를 배출하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함) 작용 및 강심 작용이 있고 피로 회복과 각성 작용이 있어 머리를 맑게 하고 감각을 예민하게 하여, 기억력, 판단력 그리고 지구력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졸음을 없애 주며 혈관을 확장시켜 운동 능력을 높여 준다. 또한 술을 많이 마셨을 때 녹차를 마시면 주독(酒毒)을 풀어 술을 깨게 하고 숙취가 생기지 않게 하는데, 이는 알코올이 간장에서 분해 될 때 생기는 독성 물질을 빨리 분해하여 배설시켜 주기 때문이다.
물론 커피에도 카페인 성분이 있지만, 잎차의 카페인 성분은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유태종의 『차와 건강』, 신미경. 이성우의 「한국산 야생 녹차의 테오브로민 및 카페인 조성」에 의하면, 커피에는 폴리페놀(polyphenol)이나 비타민과 같은 유효 성분이 거의 없는 반면, 잎차에는 이들 성분이 풍부하여 잎차의 카페인 성분과 쉽게 결합하여 크림을 형성하게 되며 낮은 온도에서 불용성으로 유지되고 잘 녹지 않으므로 체내의 동화 속도가 낮기 때문에 커피의 카페인과는 달리 신체의 기능 저하도 없으며 오히려 약물대사 기능을 향상시킨다고 한다.
② 탄닌(tannin)
탄닌은 찻물의 색깔, 맛, 그리고 향기를 결정하는 중요 요인이며, 흡수성이 강하고 산화가 잘되기 때문에 차를 잘못 보관했을 때 쉽게 차의 색과 맛을 잃게 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광합성에 의해 형성되는 탄닌은 일조량이 많을 때, 홍차보다는 녹차에, 그리고 1번차 보다는 2번차 및 3번차에 더 많이 들어 있는데, 잎차의 탄닌은 감의 탄닌과는 달리 단백질과 쉽게 분리되므로 입안이 텁텁하지 않고 산뜻한 떫은맛을 낸다고 한다.
탄닌은 세균체의 단백질과 쉽게 결합하여 응고되기 때문에, 이질균, 장티푸스균, 포도상구균 등의 성장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다고 한다. 조선 시대 말의 범해 스님은 이질에 걸려 몹시 고생하다가 차를 끓여 마시고 낫게 되었음을 그의 「차약설」에서 밝힌바 있으며, 홍문화 박사는 1986년 5월 25일 '차의 날'강연에서 "녹차는 식중독과 감기를 예방하며 식후의 차는 입 안 세균의 번식을 억제한다."고 하였다.
정영선의 『한국 차 문화』에는 녹차의 항암효과와 해독 작용에 대한 여러 가지 연구 결과들이 인용되어 있는데, 그런 작용들은 바로 탄닌의 작용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즉 녹차의 탄닌은 '인체 세포에 돌연변이를 일으켜 세포 조직을 파괴하는 암'을 예방하고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한다고 한다. 또한 차의 탄닌은 유독 물질과 결합하여 장(腸)에서 흡수되지 않는 화합물이 됨으로써 무독화 시킨다고 한다. 방사성 동위원소인 스트론튬 90(90-Sr)도 녹차의 탄닌과 결합되어 탄닌산스트론튬으로 되어 장(腸)에서 흡수되지 않고 배설되기 때문에 원자병을 방지할 수 있고 암 치료 시의 방사선을 무독화 시킨다는 연구보고도 있다.
탄닌의 주된 구성 요소인 6가지 카테킨(catechin)류(類)는 신경 조직 또는 혈액 속 등에 함유되어 있는 지방 비슷한 물질로 부족하면 빈혈이 되고 혈관 속에 괴면 고혈압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콜레스트롤 함량을 크게 감소시키며 효율적으로 배설될 수 있게 해 주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차를 늘 마시면 고혈압이나 동맥 경화의 발병률을 낮출 수 있을 것이다.
또 폴리페놀 성분은 지방의 대사 작용을 촉진시켜 과산화 지질로 되는 것을 방지하므로 노화를 억제한다고 한다.
③ 아미노산(amino acid)
차의 단백질은 제조 중에 탄닌과 결합하거나 열이 가해졌을 때 응고하여 찻물에 녹아 나지 않지만, 아미노산은 수용성으로 차의 맛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아미노산의 40∼60%는 테아닌(theanine)으로 단맛이 나며 감칠맛의 주체이다. 테아닌은 햇볕을 많이 받으면 다른 물질(탄닌 성분인 카테킨류(類))로 대사 전환되므로, 아침 안개가 걷히기 전에 딴 찻잎에, 그늘에서 자랐거나 가리개에 덮여 자란 찻잎에, 그리고 여름차 보다는 봄차에 더 많이 들어 있다고 한다.
차에는 그 외에 여러 가지 필수 아미노산들이 들어 있다. 글루타민산(glutamic acid)과 아스파라긴산(aspartic acid)은 신맛을 내주며, 알기닌(arginine)은 쓴 감칠맛을 내서 차의 맛을 더해 준다.
④ 비타민
비타민은 몸을 구성하는 물질도 아니고 에너지를 내지도 않지만 아주 적은 양으로 우리 몸의 활동을 돕는 중요한 영양소이다. 만약 비타민A가 부족하면 몸이 잘 자라지 못하고 밤눈이 어두운 야맹증에 걸리기 쉽고, 비타민B가 부족하면 발육이 늦어지고 각기병에 걸리기 쉬우며, 비타민C가 부족하면 잇몸에서 피가 나오거나 괴혈병에 걸리기 쉽다. 그리고 비타민D가 부족하면 등뼈가 굽는 구루병에 걸리고 이가 약해진다고 한다.
그러나 그러한 비타민은 우리 몸속에서 만들어지지 않으므로 반드시 식품을 통해서 섭취해야 한다. 물론 약품으로 나와 있는 비타민제가 있긴 하지만 식품으로 섭취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차에는 비타민 A, B1, B2, E, C 등이 많이 들어 있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비타민은 C인데, 식욕이 떨어졌거나 피하에 출혈이 생기고 피부가 거칠어지는 것은 비타민C의 결핍증이다.
녹차에 녹아 있는 비타민C는 찌거나 덖는 과정에서 효소의 작용으로 불활성화 되어 건조되므로 일반 채소에 있는 비타민C보다 안정되어 있으며 90%가 효력이 큰 환원 형이다. 이것은 차 속에 녹아 있는 카페인이나 탄닌, 당질 등의 혼합물이 산화되는 것을 막아 그 효과를 높인다고 한다. 또한 비타민C는 색소 성분들과 함께 고혈압과 동맥경화를 억제하기도 한다.
특히 비타민C는 홍차류와 같은 발효차 보다는 발효시키지 않은 녹차에 많이 들어 있는데, 저온에서도 쉽게 녹아 나오며 첫탕에서 대부분 우러나온다고 한다.
⑤ 기타 성분의 효능과 유의점
이 외에 중요한 성분은 방취(防臭)와 지혈, 빈혈에 효과가 있는 엽록소, 차의 향기에 관계가 있는 정유(精油)성분 등이 함유되어 있으며, 그리고 물에 잘 녹는 유익한 무기질(미네랄)이 많이 들어 있어 좋은 알칼리성 음료이다.
가용성 불소가 다른 식물에 비해 풍부히 함유되어 있어 치아 표면의 법랑 질을 강화시켜 주므로 하루 한 컵 정도의 차를 마시면 충치를 예방해 준다. 불소는 어린 찻잎보다 거친 차에 많이 들어 있으므로 식후에는 중차(中茶)를 마시어 입안을 가시는 것이 좋다. 또 찻잎에는 플라보놀(flavonol)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구취 제거에 매우 효과적이다.
그러나 정영선의 『한국 차 문화』에 의하면 차는 위와 같이 우리 몸에 유익한 여러 가지 성분을 지니어 즐겨 마시기에 훌륭한 기호음료이지만 너무 많이 마시면 좋지 않다고 한다. 특히 저혈압 환자나 손발이 차고 찬 음식을 먹어서 설사를 하는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공복 시나 위가 약한 사람도 삼가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러한 증세가 심하지 않으면 차를 약하게 타서 즐기는 습관을 들이거나 많이 마시지 않으면 되고, 어린이는 카페인으로 인해 식욕이 떨어질 우려가 있으므로 옅은 차나 재탕차를 주고, 고급차 보다는 중급차를 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또, 고명석의 「현대생활과 차의 효능」에는 차의 성질과 마실 때 주의할 점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결국 차는 체내의 수분대사를 촉진시키며, 체액을 알칼리로 만들어 병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준다. 차나무의 상태는 상록수이며 음지에서 잘 자란다. 겨울 동안 동설(冬雪)을 머금고 난 새싹을 취하여 제조하기 때문에 그 성질이 한(寒)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봄의 따스한 햇빛이 가해져서 그 성질의 차가움이 다소 수그러져 음(陰) 중의 양(陽)에 속하게 되어 미한(微寒)의 품성을 지닌 것으로 『본초강목(本草綱目)』에 그 이유를 밝히고 있다. 또한 차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차 솥의 뜨거운 열과 수증기로 인하여 그 성질이 평(平)에 가깝게 된 것이다. 냉(冷)한 성질을 가졌으나, 많은 사람들이 차를 좋아하는데 그 때문에 나타나야 할 임상적 병증을 별로 발견할 수 없다. 다만 인체는 같은 물질이 계속 들어가면 그 물질에 대한 내성이 생기게 마련이다. 미한(微寒)이란 약성으로, 한(寒)은 하강하기 때문에 하기(下氣)시키고 체내의 열을 차가운 기운으로 내리게 하여 더위와 갈증을 풀어주고 상기된 기운을 내려준다. 또한 차는 봄에 채취하기 때문에 봄의 기운을 받아 그 성질이 상승(上昇)도 하고, 겨울의 냉기(冷氣)가 가시지 않아 하강(下降)도 하므로, 위로는 두목(頭目)을 맑게 하고 밑으로는 대소변(大小便)을 이(利)하게 한다. 차의 감미(甘味)는 소화를 돕고, 기름진 음식으로 인한 비만증, 당뇨병, 열병(熱病), 두통(頭痛)을 차의 고미(苦味)로서 배설(排泄)시킨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차(茶)라 해도 해로움이 없겠는가. 공복에 진한 차를 많이 마신다든지, 술에 취한 후 갈증이 났을 때 지나치게 마신다는 지 불면증 환자나 카페인에 반응이 민감한 체질은 오후부터는 차를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다. 또한 차를 차게 해서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차의 성질이 찬데다가 찻물의 온도까지 내려가면 소화기 기능을 냉(冷)하게하여 식욕을 떨어뜨리고, 구토나 설사, 복통을 야기한다. 여름에 차를 차갑게 하여 다복(多服)하면 토사. 곽란(吐瀉. 곽亂)이 일어나며, 식욕이 감퇴되고 얼굴이 누렇게 되고 복통을 일으킨다고 의서에 쓰여 있다. 차는 마땅히 따뜻하고 농도를 엷게 마심이 좋으며 공복에 마실 때는 다식(茶食)을 함께 먹는 지혜가 요구된다. 다식이 없으면 비스킷을 곁들여도 어울린다.
차가 들어가는 처방은 굉장히 많은데 총명탕도 그 중 하나이다. 이는 건망증(健忘症)을 없애고 오래 먹으면 매일 일 천자씩을 외울 수 있다고 하는데, 처방은 다음과 같다.
먼저, 한약재 백복신(白茯神), 감초 물에 담가서 딱딱한 심을 뺀 원지(遠志)를 생강즙에 담갔다가 건조시킨 것, 그리고 석창포(石菖蒲)를 같은 양씩 준비한다. 잘 말려, 준비한 세 가지 약재를 곱게 가루 내어 2전(錢)씩 다탕(茶湯)에 1일 3회씩 점복(點服)한다.
옛 사람들의 차의 효능 몇 가지만 옮긴다.
① 육우(陸羽)의 『다경(茶經)』
『다경』 「 일지원(一之源)」편에 보면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만일 열이 나고 갈증이 나거나, 번민하거나, 머리가 아프거나, 눈이 껄끄럽거나, 팔다리가 번거롭거나, 마디마디가 잘 펴지지 않을 때, 차를 4~5회 마시면 제호(醍호)나 감로(甘露)와 겨룰 만한 효능이 있다.
② 도융(屠隆)의 『고반여사(考槃餘事)』
사람들이 좋은 차를 마시면 갈증을 없애고, 음식을 소화시키고, 담을 제거하고, 잠을 쫓고, 소변에 이롭고, 눈을 밝게 하고, 머리가 좋아지고, 걱정을 씻어 주며, 식사가 끝날 때마다 짙은 차로 입안을 가시면 기름기가 말끔히 제거될 뿐만 아니라 뱃속이 저절로 개운해 진다.
③ 허준(許浚)의 『동의보감(東醫寶鑑)』
차의 성질과 그 약리적 작용은 『동의보감』 「탕액편」 '고차(苦茶)'의 항목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차문화연구가이며 한의사인 고명석(高明錫)씨는 「현대생활과 차의 효능」에서 그 내용을 알기 쉽게 의역해 놓았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차나무의 성질은 조금 차(혹은 냉(冷)하다고도 한다.)고, 그 맛은 달고 쓰면서 독이 없는 식물이다. 그의 성질이 쓰고 차서 기운을 내리게 하여, 오래되고 체한 음식을 소화시켜 주며, 아울러 머리와 눈을 맑게 하고 소변을 잘 통하게 하여준다. 당뇨병을 치료하고, 사람으로 하여금 잠을 적게 해주며, 불에 화상을 입은 독을 해독시켜 준다. 차나무는 키가 작고 모양은 치자나무와 비슷하며, 겨울에 새로운 잎이 나는데 일찍 딴 것을 차(茶)라하고, 늦게 딴 차를 명(茗)이라 한다.
차의 이름에는 다섯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차, 두 번째는 가, 세 번째는 설, 네 번째는 명, 다섯 번째는 천이라고 부른다. 옛날 사람들이 그 차나무의 새싹을 말하되 작설(雀舌: '새의 혀'라는 뜻으로 차의 고유명), 맥과(麥顆: 보리 낟알과 같다고 하여 차의 이름이 됨)라 부르는 이유는 그 지극히 작은 눈을 지칭하는 것으로써 납차(臘茶)라고 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조그마한 새싹을 따서 찧어 떡 모양으로 만들어 불에 쪼이게 되면 좋은 차가 된다. 명(茗)이나 천(천)이라고 할 때는, 차엽(茶葉)이 오래된 것을 말한다.
차를 마시면, 오장육부 중 심포경과 간경(肝經)으로 들어가며, 마실 때는 뜨겁게 마셔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담(痰: 체내의 불순 대사물질이 배설되지 않고 있는 상태의 체액)이 쌓이게 된다. 오래 마시게 되면 체내의 지방을 분해하여 사람을 마르게 한다.(「입문(入門)」)
몽정차는 성질이 따뜻하여 병을 치료하기에 가장 좋으며, 유명한 차로는 육안차, 동백산차, 신화산차, 용정차, 민랍차, 촉고차, 보경차, 여산운무차가 있는데, 맛이 좋아 널리 이름을 얻었다. 어느 사람이 거위고기로 불고기 해먹기 매우 좋아하여, 끊이지 않고 계속하여 먹는 것을 보고, 의사가 그 사람을 이르기를 그는 반드시 몸속에서 옹병(癰病: 악창, 등창)이 생겨 죽을 거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 사람이 병나지 않는 것을 괴이하게 생각하여 찾아가 보니, 그는 매일 밤 반드시 시원한 차 한 사발씩을 마시고 불고기의 독을 풀고 있었다. 한다. 「식물(植物)」
1995년 9월 1일 서울 명동의 롯데호텔에서 사단법인 「한국 식품 과학회」주최로 「국제 녹차 심포지엄」이 열렸다. 1989년과 1993년에 이어 세 번째로 개최된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녹차의 식품학적 기능성을 밝히고자 세계적인 학자들을 초청하여 그 과학성을 논의하였다.
각각 논문의 제목과 간단한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만성질환에 대한 차의 예방 효과」: 와이즈버거(John H. Weisburger)의 에 의하면 녹차의 가장 중요한 폴리페놀은 '에피갈로카테긴 갈레이트(EGCG)'인데 녹차 카테킨의 50-60%를 차지한다고 한다. 차를 마시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동맥경화 및 관상동맥 심장 질환의 발생 위험률이 더 낮은 것은, 녹차에 있는 '에피갈로카테긴 갈레이트(EGCG)'를 비롯한 '카테킨'류와 홍차에 있는 데아플라빈 및 데아루비진의 강력한 항산화 작용 때문이라고 한다. 즉, 차 폴리페놀류의 강력한 항산화작용이 암을 발생시키는 활성 산소의 생성을 저해하여 변형 세포의 성장과 발달을 억제시킨다고 한다.
「녹차음용에 따른 심혈관 관계 질환 및 암에 대한 예방 효과」: 일본 사이다마현 암센타연구소의 나까치(中地敬)
「한국산 녹차, 우롱차 및 홍차 음료의 중금속 제거 및 해독 작용」: 대구효성가톨릭대학교 이순재. 이 논문은 카드뮴(Cd)으로 중독된 동물체내의 카드뮴 제거율은 카테킨 함량이 높은 녹차가 홍차나 우롱차보다 더 효과적이며, 녹차는 항산화적 해독 기구를 강화시킴으로써 카드뮴 중독으로 인한 과산화적 손상을 완화시킨다는 실험 결과를 제시하였다.
「항암작용에 대한 차 폴리페놀의 생화학적 연구」: 대만의대 생화학연구소의 임인곤(林仁수昆)은 에서 녹차의 채엽부위 및 채엽시기별로 폴리페놀 수준이 크게 다른 것으로 즉, 어린잎이 성숙한 잎보다 폴리페놀이 더 풍부하고 봄보다 여름에 더 많다고 한다.
「건강과 방사선 손상에 대한 차의 효과」: 중국 농업과학원 다엽연구소의 왕운호(王運浩)
1. 방사선 치료로 인해 백혈구 수준이 감소되어 면역력이 약해지는데, 차는 인체에 대해 어떠한 독성이나 부작용도 없으며, 방사선 치료로 야기되는 고통을 경감시킬 수 있으며,
2. 방사선 취급업에 종사하거나 컴퓨터 작업 및 텔레비전 시청을 하게 되는 경우 방사선에 의해 다소간의 피해를 받을 수 있는데, 이러한 피해는 차를 마심으로써 경감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밝혔다.
그 외에 「차의 항알러지 효과」(키요시스기야마(杉山靑): 일본 시즈오까 현립대 한방연구소)와 「항노화 및 항돌연변이 기전」(정해영: 부산대 약학과), 「충치예방 효과」(조진(曹進): 중국 호남의대 차건강실험실) 등에 대한 연구 발표가 있어, 건강 음료로서의 차의 가치를 입증하는 중요한 자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