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담아내는 편지처럼...

윤소영2007.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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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다시 태어난다면

사랑을 담아내는 편지처럼 살리라

 

폭포수 같은 서린 그리움에

쉬이 얼룩져 버리는 백색의 편지가 아니라

오염될수록 싱그런 연두빛 이었으면 좋겠다.

 

나 다시 태어난다면

사랑을 담아내는 편지처럼 살리라

 

가슴에 커져버린 암울한 상처에

마침표를 찍어버리는 이별의 편지가 아니라

상흔속에서도 뿜어내는

시작의 편지였으면 좋겠다

 

미움은 온유함으로 지워버리고

집착은 넉넉함으로 포용하면서.

한장에는 사랑이란 순결한 이름을 새기고

 

또 한장에는

삶이란 소중한 이름을 써 넣으면서

풀향보다 은은한 내음으로

내 삶을 채웠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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