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도록 하루 한 끼를 먹으려 노력하는, 저는 아무리 밤늦게 들어오더라도 집에서 저녁을 먹습니다. 집에서 만큼은 밥을 먹어야 한다는 생각도 있고, 사먹는 밥은 집 밥보다 못한 게 참 많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집에서 매일같이 고기반찬 등 진수성찬으로 식사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땅을 일구며 살아가는 농부인 부모님이 땀 흘려 수확한 쌀과 콩, 수수 등으로 지은 잡곡밥과 오이, 고추, 열무 등 채소로 어머니께서 만드신 깔끔하고 싱싱한 반찬으로 식사를 합니다. 요즘엔 오이지와 늙은 오이생채를 만드셨는데, 찬물에 밥을 말아 오이지랑 먹으면 그 맛이 참 꿀맛입니다.
붉은 고추양념으로 버무려낸 늙은오이 생채
지난 월요일(16일) 장맛비가 많이 내리던 날, 일터에서 뻘짓을 하다 밤늦게 집에 돌아갔습니다. 저녁은 오랜만에 일터 사람들과 먹은 상태였습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피할 수 없는 비를 맞으며 집에 도착해서는 몸을 씻고, 물을 마시려고 주방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밤늦게까지 식탁 위에 식탁보가 무엇을 덮고 있었습니다.
식탁보 속에 숨어있던 고소한 냄새의 주인공들
집에서 저녁을 먹는 저를 위해 어머니께서 저녁을 먹고 난 뒤에도 반찬을 식탁위에 그대로 놓아 두신거라 생각하고는, 반찬그릇을 치우려고 식탁보를 들췄습니다. 그런데 식탁보 안에는 고소한 기름 냄새를 머금은 지짐이들이 쟁반에 놓여 있었습니다. 비가 오는 날이면 김치부침개를 종종 해주시는데, 이날은 다른 지짐이였습니다. 그것도 3종이나 되더군요.
한 놈은 호박을 얇게 썰어 부침가루에 붙여낸 것이었고, 다른 한 놈은 불에 달군 프라이팬에 구운 두부였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한 놈은 대파를 썰어 넣은 지짐이였는데, 손바닥 크기로 먹기 좋게 붙여내셨더군요. 이미 저녁을 먹었고 자정이 다가오는 늦은 밤이었지만, 고소한 기름 냄새의 유혹을 떨쳐버릴 수 없어 지짐이에 손을 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지짐이와 곁들여 먹으라고, 파를 채 썰어 양념장도 만들어 놓으셨더라고요. 여하튼 비오는 날 밤, 어머니께서 만들어 주신 지짐이 참 맛나게 먹었습니다! 하하하!
[사진]고소한 기름 냄새, 엄마표 지짐이 3종
되도록 하루 한 끼를 먹으려 노력하는, 저는 아무리 밤늦게 들어오더라도 집에서 저녁을 먹습니다.
집에서 만큼은 밥을 먹어야 한다는 생각도 있고, 사먹는 밥은 집 밥보다 못한 게 참 많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집에서 매일같이 고기반찬 등 진수성찬으로 식사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땅을 일구며 살아가는 농부인 부모님이 땀 흘려 수확한 쌀과 콩, 수수 등으로 지은 잡곡밥과 오이, 고추, 열무 등 채소로 어머니께서 만드신 깔끔하고 싱싱한 반찬으로 식사를 합니다. 요즘엔 오이지와 늙은 오이생채를 만드셨는데, 찬물에 밥을 말아 오이지랑 먹으면 그 맛이 참 꿀맛입니다.
붉은 고추양념으로 버무려낸 늙은오이 생채
지난 월요일(16일) 장맛비가 많이 내리던 날, 일터에서 뻘짓을 하다 밤늦게 집에 돌아갔습니다.
저녁은 오랜만에 일터 사람들과 먹은 상태였습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피할 수 없는 비를 맞으며 집에 도착해서는 몸을 씻고, 물을 마시려고 주방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밤늦게까지 식탁 위에 식탁보가 무엇을 덮고 있었습니다.
식탁보 속에 숨어있던 고소한 냄새의 주인공들
집에서 저녁을 먹는 저를 위해 어머니께서 저녁을 먹고 난 뒤에도 반찬을 식탁위에 그대로 놓아 두신거라 생각하고는, 반찬그릇을 치우려고 식탁보를 들췄습니다. 그런데 식탁보 안에는 고소한 기름 냄새를 머금은 지짐이들이 쟁반에 놓여 있었습니다. 비가 오는 날이면 김치부침개를 종종 해주시는데, 이날은 다른 지짐이였습니다. 그것도 3종이나 되더군요.
한 놈은 호박을 얇게 썰어 부침가루에 붙여낸 것이었고, 다른 한 놈은 불에 달군 프라이팬에 구운 두부였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한 놈은 대파를 썰어 넣은 지짐이였는데, 손바닥 크기로 먹기 좋게 붙여내셨더군요. 이미 저녁을 먹었고 자정이 다가오는 늦은 밤이었지만, 고소한 기름 냄새의 유혹을 떨쳐버릴 수 없어 지짐이에 손을 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지짐이와 곁들여 먹으라고, 파를 채 썰어 양념장도 만들어 놓으셨더라고요.
여하튼 비오는 날 밤, 어머니께서 만들어 주신 지짐이 참 맛나게 먹었습니다! 하하하!
밭에서 따온 호박을 부침가루에 묻혀 붙여낸 지짐이
불에 달군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붙여낸 두부
먹기 좋게 붙여낸 파전, 맛을 보니 감자를 갈아 넣으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