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 And Tear...

최광수2007.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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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 And Tear...

늦은 저녁 늦어 버린 마음처럼 비가 내립니다

젖은 옷을 짜내듯 슬픔을 증발 시키려

술 한잔을 가슴에 한껏 들이켜 보지만

유독 비가 오는 날엔 가슴은 마르지 않고

뛰는 그리움에 몸은 달구어 진채

식을 길 없는 체온은 작은 열병을 만들어 버린채

몸은 아픔에 대해 그렇게 눈물로 식혀야 하기에

내 열병이 진정되기 전 까지 계속 흐르려나 봅니다

 

가까운 옛날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라보는 하늘은

미련스러울 정도로 사랑스런 하늘이었고

누군가 슬픔이라 말하는 비 조차도

내게는 아름다운 비였을 뿐

사랑하는 마음을 지닌채 흘리는 눈물은

내게는 도무지 아프지 않았답니다

안타깝게도 나를 위해 항상 웃어주는 마음이

지금의 못난 얼굴로 눈물 짓는 모습을 만들줄은

먼 하늘을 두고 가까운 듯 그리워해야 진정될까

내 눈물은 그 곳에서 까지 비가 되어 내리려나 봅니다

 

당신을 위해 사랑을 하기 시작한 마음보다

오늘 더 사랑하듯 그리워 하고 있습니다

비가 내리는 길은 미끄러워 자꾸 넘어 지기만 해서

눈물이 흐리는 길은 자꾸 멍들고 아픈 상처뿐일 줄 알았는데

왠지 비는 눈물을 닮지 않은 듯 합니다

비는 슬픔을 깨우려 내리고

눈물은 슬픔을 지우려 내리기에

비가 오는 날엔 이렇게 나를 위해

눈물은 계속 흐르려나 봅니다

 

 

 

글 : 최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