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바 화장실에 갇혔던일....

어따 맘마2006.07.25
조회108

저는 20대 중반의 직딩으로 홍대에서 자취를 하고있습니다.

집이 홍대 근처이다 보니 친구들과 홍대에서 자주 만나는 편이지요.

 

얼마전 대학 졸업 동기 모임을 홍대에서 가져서 소주에 맥주에 양주까지 마시고

마지막으로 와인을 마시러 갔더랬죠 (평소엔 몸이 힘들어서 그만큼 마시지 못하지만....삘받아서..)

 

요즘 와인에 맛을 들인터라 (물론 비싼건 못마시구 싼거 위주로다가~ ^^;) 자주 가는 와인바가 있어

그쪽으로 갔습니다. 남친이랑 둘이 발견한 곳인데 분위기도 넘 좋구 가격두 적당해서 친구들에게도 많이 소개해줘서 제 친구도 단골이 되었던 곳었져. 분위기가 참 좋은 곳인데요 지하로 이어진 계단을 내려가면 거대한 철문이 나오는데(이 문보고 첨에 못들어갔답니다..철문이 무시무시하게 생겨서리 ㅋㅋ)이 문을 밀고 들어가면 거 머랄까 인테리어가 무지 특이하고 디자인틱한 천장이 무지 높은 곳이랍니다.

 

몇몇 술이 많이 취한 사람이 있어서 와인병도 깨먹구 와인잔인가 접시도 깨먹었더랬죠...

한마디로 쫌 진상이었던거져.....와인바 화장실에 갇혔던일....

그러다 물을 넘 마니 마셔서 그런지 화장실이 가고 싶더라구요

거기 화장실두 디자인틱하게 만든다구 걍 시멘트 바닥에 볼트랑 너트 구슬 같은거 몇개 박아놓구 천정 역시 높답니다.... 그래서 가끔 섬뜩하게 느껴질때두 있어요. 시끌시끌한 밖이랑 달리 지나치게 조용하기두 하구요...... 근데 볼일을 보고 나갈려구 하는데 문이 안열리는겁니다....와인바 화장실에 갇혔던일.... 

첨엔 별 생각없이 이리 저리 돌려봣는데 열릴 기색이 없더만요.....

순간 무서웠죠....변기만 있는 썰렁한 화장실에 혼자 갇혀서....문을 미친듯이 흔들어보고 이리저리 돌려보고 두드려보고 생 난리였지요.... 혹시 누가 들어줄까 소리도 쳐보구...ㅠㅠ

한5분쯤 그러다가 갑자기 문이 벌컥 열리더군요... 그리고 동시에 발등에 아픔이....이런 젠장...

안으로 열리는 문이라 문에 붙어있던 제 발등을 사정없이 친거죠...ㅠㅠ

 

술도 취한 상태에서 미친뇬처럼 안에 난리 부린게 억울해서 바에 있는 직원에게 항의를 했더랬죠

"여기 문 고치셔야 겠어요... 저 안에서 갇혀있다 지금 나왔어여..."

근데 여자분 하시는 말씀이...

"원래 그래요. 한쪽으로 두번 돌려야 열리는거예요"

억울하더군요...그래서 그럼 화장실문에 그렇게 써놓기라도 해야 되는거 아니냐...

내가 그거때매 을매나 고생햇는지 아느냐...그랬지요

그제야 생각 나더라구요...예전엔 문에 친절하게 안내 문구가 붙어있었거든요...

취하기두 했구 넘 오랜만에 가서 기억이 나지 않았던 거져...ㅜㅜ

근데 제가 감정이 격양되면 말투가 따지는듯한 말투가 돼거든여.... 사실 기분도 쫌 나빳구요..

제가 예전에 술집에서 알바를 한3년 해봐서 아는데...그런 경우가 잇음 걍 미안한듯 웃으면서 미안하다구 애기하걸랑요..... 전 이집 문때매 갇혀서 고생 했으니 미안하단 사과를 받고 싶었다구요...

 

근데 남자 직원분이 갑자기 와서 (제가 술마시구 행패 부리는줄 알았나 보죠..)

무슨 일이냐 그러길래 애기해줬더니 (화장실에 갇혔는데 문이 원래 그런거면 안내문이라도 써야 하는거 아니야고...) 자기네가 알아서 할테니 들어가라더군요....ㅡㅡ; 황당해서 한번더 머라 그랫더니...

걍 들어가라더군요.... 전 정말 미안하다고 한마디라도 해줄줄 알았습니다...

물론 그사람 잘못이 아니죠. 하지만 저도 술집에서 아르바이트를 3년 가까이 해서 아는데요

그런 경우 걍 가게에서 피해를 입었으니 미안하다고 하거든요...

근데 그사람은 신경 끄라는 식으로 애길 하더군요...술먹고 꼬장 부리는 사람한테 애기하듯....

 

억울하더군요...그래서 자리에 돌아와  나가자고 일어서는 친구들한테 짜증나니 얼른 나가자고 했죠..

황당하다고....

흥분한 저를 보고 친구들이 왜그러냐기에 화장실에 갇혀있다 나와서 종업원한테 애기했더니 상관말란 식으로 애기하더라...라고 격양되서 애기했죠...

이때 같이 있던 제 남친 "어떤 새끼가?" 라고 애기한게 화근이었져....

 

그 남자 종업원 득달같이 달려와서 당신 지금 나한테 욕했냐고 하더이다...와인바 화장실에 갇혔던일....

(보통 술집 종업원 그런분 없는데...대충 넘기거던요...저두 욕두 먹어보구 별일 다 있었걸랑요...술먹구 워낙 특이한 인간상이 많아서 ^^;)

그것때매 싸움이 났죠....

첨에 제가 말리다가......그 남자 종업원이 제 남친을 툭툭 건드리길래 저 눈 뒤집어져서 어따 손대냐고

바락바락 소리지르고... 장난 아니었습죠.......

 

그러구 친구들이 간신히 뜯어 말려서 나왔는데 이번엔 남친이 니가 말을 기분 나쁘게 해서 싸움난거라 그래서 또 남친이랑 대판 싸우구... ㅠㅠ

 

이날 완전 최악이었습죠.....

그 직원분의 무례함에 아직도 화가 가라앉질 않네요.....

 

제가 사과 받고자 했던게 잘못된건가요....?

걍 갇혀있다 나와도 조용히 자리에 가야 했던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