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9시40분 서울 강남구 반포동 뉴코아 강남점 108명, 홈에버 월드컵점 60명의 농성 조합원을 검거하기 위해 71개 중대 7,000여명의 병력을 투입했다. 21일간 이어진 생존을 위한 농성투쟁은 오전10시50분께, 경찰력 투입 1시간10분 만에 막을 내렸다.
묻고 싶다. 그렇게 처절하게 끌려나가는 노동자들을 보며 행복한가? 비정규악법을 만든이들, 해고를 결정한 이들, 당신들의 하룻밤 접대와 유흥비에도 못 미치는 월급으로 살아가면서, 언제든지 해고당할 수 있는 처지에 눈치만 보며 살아가는 노동자들을 그렇게 잡아가니 통쾌한가? 든든한 공권력에 뿌듯한가?
"정규직이 돼서 한달에 150만 원, 200만 원 받고 싶다는 것도 아니고, 지금처럼 한달에 80만 원, 1년에 960만 원 벌게 해달라"고 소리치는 그 노동자들을 향해 71개 중대 7천명에 달하는 경찰 병력을 투입해 진압하고 나니 속 시원한가? 누가 행복하며, 누가 통쾌하며, 누가 기쁘고 누구의 속이 시원한가? 그렇게 민중을 배신하고 민중을 억압하는 정권과 공권력, 어디 만들어가 보라. 87년 YH노동자 파업의 강제 진압이 박정희 정권의 몰락을 가져왔음을 기억하라. 그 끝이 어디인지는 당신들도 알 것이다.
민중과 역사앞에 두려워하지 않는 당신들. 그러나 반드시 평가한다. 네 놈들의 공권력이 우리를 아무리 가두고 가두고 가둬서, 독방에서 숨을 거둘지언정, 민중과 역사는 우리가 무죄임을, 그리고 반민중적이고 반인권적인 당신들의 유죄를 터럭한올 까지 낱낱이 까밝힐것이다. 곱든 밉든 주머니 털어 당신들의 생존과 지위를 보장해주고 있는 민중이 항상 관대하게 당신들이 만들어내는 언어와 이데올로기에 갇혀 지내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기억하라.
기독교기업이라는 이랜드기업. 기업의 이름으로 수백억씩 헌금하는 이들. 지은죄가 많아서 인가, 천당으로 가는 면죄부를 사기위함인가? 우리의 하나님은 똑같이 일하면서도 80만원의 임금을 주고도 떳떳한 당신들의 하나님이 아니다. 기업의 이름을 알리는 헌금과 사회봉사에는 수백억원을 쏟아부으면서도 단지 비정규직이라는 이름만으로 차별하는 1%만을 위한 하나님은 더더욱 아니다. 우리의 하나님은 안정적인 고용과 인간답게 살고자 용기있게 일어난 사람들의 하나님이며, 500일이 넘도록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KTX 승무원들의 편에 선 하나님이다. 삶의 터, 대추리를 지키고자 반미투사가 되어버린 칠팔십 노인들의 하나님이며, 진정 우리의 하나님은 가장 낮은 곳에 고통받고 신음하는 자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하나님이다.
서민의 눈물을 닦아 주겠다던 노무현, 동리 이장만큼도 못한 정치질로 국민을 죽음으로 내몰아 왔다. 정치, 경제부터 국방과 온 사회에 걸쳐 이만한 대통령은 없었다. 온 국민이 입을 모아 실패한 대통령. 비정규보호법으로 비정규 노동자를 보호할 수 없다는 민중의 말을 철저히 짓밟아온 죄상이 이제 만천하에 드러났다.
결코 잊지 않겠다. '하루 여덟 시간을 제 자리에 멈춰선 채 화장실조차 갈 수 없었던' 노동자들이 지금 경찰서 유치장에 있다는 사실을. 노동자들에게 죄가 있다면 한 달 노동의 대가로 80만원을 요구하며 비정규법이 참여정부의 자살골임을 폭로한 것이다. 나는 결의한다. 반민중적 정치세력, 관료, 공권력, 자본, 언론에 대한 투쟁을 더욱 가열차게 조직할 것임을 말이다.
공권력 투입의 긴장속에서 가족들의 면회시간이 있었다. 인천 이승욱 지부장의 아내 박유진씨의 편지를 올린다.
사랑하는 나의 반쪽 당신에게
노조라는 게 꼭 있어야 하는 거라는 걸 알고 있지만 내 식구는 아니었으면 하는 이기적인 생각을 가진 대한민국 여자들 중에 한 사람이었어.
노조 지부장이 된 후 집에 일찍 들어오는 날도 거의 없고 항상 늦게 들어오는 신랑을 기다리느라 잠도 편히 못자고...
처음엔 아이들이 “엄마! 아빠는 왜 맨 날 늦어요?”하며 아이들이 잘 때까지 아빠의 얼굴도 볼 수 없고, 주말이라 해도 유통업 직업 특성상 다른 사람들처럼 쉴 수 있는 일도 아니기에 아침에 자고 있는 아빠의 모습을 보고 학교에 가는 아이들을 보는 내 마음이 너무 아팠어...
그렇게 항상 늦게 오고 졸음운전하다 사고 날 뻔 했다는 소릴 들을 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었고...
어쩌다 일찍 오늘 날엔 쓰러져 잠에 취해 세상모르고 자고 있는 모습을 보면 안쓰럽고 마음 아프고 한편으론 조금 짜증도 나고...
그냥 다른 사람처럼 평범하게 직장생활을 하기 바랐지만 언젠가 당신이 자고 있는 내 머리맡에 ‘미안해 너도 혼자 애들 셋 챙겨 학교 보내고 나서 출근도 해야 하고 힘들 거 잘 알고 있지만 지금은 이 일이 내가 해야 할 일인 것 같다’고 한 말, 그 말 듣고 ‘그래 이왕 벌어진 일 이해하고 맘 편히 갖자’라고 생각하고 지냈었는데...
농성이 하루 이틀 길어지고 내 생일 날 혼자 있게 한 당신에게 화도 났었지만 엊그제 비가 많이 오는 저녁에 강남 킴스 건물 앞을 가니 경찰들이 새까맣게 둘러싸고 있는 모습을 보니 ‘죄를 지은 사람들도 아닌데’ 하며 눈물이 나네...
내일 가족들을 만나게 해준다고는 하지만 경찰들이 철수하지 않는 한 아이들이 보고 싶어도 아직까진 아이들이 경찰하면 나쁜 사람 잡아가는 걸로만 알고 있는 아이들이기에 아빠를 만날 수도 없고, 가족을 생이별을 시켜 놓은 회사가 원망스럽기까지 하고, 노조에 들어가는 걸 어떻게든 말렸어야 했나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이젠 내가 씩씩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자기야 힘내 잘 될 거야. 애들은 내가 잘 보고 있고 걱정하지 말고 밥 챙겨먹고 건강 조심하고 조금이라도 아픈 거 같으면 전화해. 약 사다 줄 테니...
자기야 사랑해! 파이팅!
그동안의 지친 심신과 공권력 투입에 대한 긴장, 가족들에 대한 애절함으로 마음이 복잡할 것이다.
순박하게 살아온 한 아버지를 투사로 만드는 대한민국 사회. 오욕의 이 땅을 우리의 아이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가?
서럽다. 한달 80만원의 여성 노동자들도 주인으로 떨쳐 일어서는데, 젊은 청년들이 전경이란 이유만으로 인륜을 이렇게 거세 당할 수가 있는가?
우리의 하나님
20일 오전9시40분 서울 강남구 반포동 뉴코아 강남점 108명, 홈에버 월드컵점 60명의 농성 조합원을 검거하기 위해 71개 중대 7,000여명의 병력을 투입했다. 21일간 이어진 생존을 위한 농성투쟁은 오전10시50분께, 경찰력 투입 1시간10분 만에 막을 내렸다.
묻고 싶다. 그렇게 처절하게 끌려나가는 노동자들을 보며 행복한가? 비정규악법을 만든이들, 해고를 결정한 이들, 당신들의 하룻밤 접대와 유흥비에도 못 미치는 월급으로 살아가면서, 언제든지 해고당할 수 있는 처지에 눈치만 보며 살아가는 노동자들을 그렇게 잡아가니 통쾌한가? 든든한 공권력에 뿌듯한가?
"정규직이 돼서 한달에 150만 원, 200만 원 받고 싶다는 것도 아니고, 지금처럼 한달에 80만 원, 1년에 960만 원 벌게 해달라"고 소리치는 그 노동자들을 향해 71개 중대 7천명에 달하는 경찰 병력을 투입해 진압하고 나니 속 시원한가? 누가 행복하며, 누가 통쾌하며, 누가 기쁘고 누구의 속이 시원한가? 그렇게 민중을 배신하고 민중을 억압하는 정권과 공권력, 어디 만들어가 보라. 87년 YH노동자 파업의 강제 진압이 박정희 정권의 몰락을 가져왔음을 기억하라. 그 끝이 어디인지는 당신들도 알 것이다.
민중과 역사앞에 두려워하지 않는 당신들. 그러나 반드시 평가한다. 네 놈들의 공권력이 우리를 아무리 가두고 가두고 가둬서, 독방에서 숨을 거둘지언정, 민중과 역사는 우리가 무죄임을, 그리고 반민중적이고 반인권적인 당신들의 유죄를 터럭한올 까지 낱낱이 까밝힐것이다. 곱든 밉든 주머니 털어 당신들의 생존과 지위를 보장해주고 있는 민중이 항상 관대하게 당신들이 만들어내는 언어와 이데올로기에 갇혀 지내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기억하라.
기독교기업이라는 이랜드기업. 기업의 이름으로 수백억씩 헌금하는 이들. 지은죄가 많아서 인가, 천당으로 가는 면죄부를 사기위함인가? 우리의 하나님은 똑같이 일하면서도 80만원의 임금을 주고도 떳떳한 당신들의 하나님이 아니다. 기업의 이름을 알리는 헌금과 사회봉사에는 수백억원을 쏟아부으면서도 단지 비정규직이라는 이름만으로 차별하는 1%만을 위한 하나님은 더더욱 아니다. 우리의 하나님은 안정적인 고용과 인간답게 살고자 용기있게 일어난 사람들의 하나님이며, 500일이 넘도록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KTX 승무원들의 편에 선 하나님이다. 삶의 터, 대추리를 지키고자 반미투사가 되어버린 칠팔십 노인들의 하나님이며, 진정 우리의 하나님은 가장 낮은 곳에 고통받고 신음하는 자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하나님이다.
서민의 눈물을 닦아 주겠다던 노무현, 동리 이장만큼도 못한 정치질로 국민을 죽음으로 내몰아 왔다. 정치, 경제부터 국방과 온 사회에 걸쳐 이만한 대통령은 없었다. 온 국민이 입을 모아 실패한 대통령. 비정규보호법으로 비정규 노동자를 보호할 수 없다는 민중의 말을 철저히 짓밟아온 죄상이 이제 만천하에 드러났다.
결코 잊지 않겠다. '하루 여덟 시간을 제 자리에 멈춰선 채 화장실조차 갈 수 없었던' 노동자들이 지금 경찰서 유치장에 있다는 사실을. 노동자들에게 죄가 있다면 한 달 노동의 대가로 80만원을 요구하며 비정규법이 참여정부의 자살골임을 폭로한 것이다. 나는 결의한다. 반민중적 정치세력, 관료, 공권력, 자본, 언론에 대한 투쟁을 더욱 가열차게 조직할 것임을 말이다.
사랑하는 나의 반쪽 당신에게
노조라는 게 꼭 있어야 하는 거라는 걸 알고 있지만 내 식구는 아니었으면 하는 이기적인 생각을 가진 대한민국 여자들 중에 한 사람이었어.
노조 지부장이 된 후 집에 일찍 들어오는 날도 거의 없고 항상 늦게 들어오는 신랑을 기다리느라 잠도 편히 못자고...
처음엔 아이들이 “엄마! 아빠는 왜 맨 날 늦어요?”하며 아이들이 잘 때까지 아빠의 얼굴도 볼 수 없고, 주말이라 해도 유통업 직업 특성상 다른 사람들처럼 쉴 수 있는 일도 아니기에 아침에 자고 있는 아빠의 모습을 보고 학교에 가는 아이들을 보는 내 마음이 너무 아팠어...
그렇게 항상 늦게 오고 졸음운전하다 사고 날 뻔 했다는 소릴 들을 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었고...
어쩌다 일찍 오늘 날엔 쓰러져 잠에 취해 세상모르고 자고 있는 모습을 보면 안쓰럽고 마음 아프고 한편으론 조금 짜증도 나고...
그냥 다른 사람처럼 평범하게 직장생활을 하기 바랐지만 언젠가 당신이 자고 있는 내 머리맡에 ‘미안해 너도 혼자 애들 셋 챙겨 학교 보내고 나서 출근도 해야 하고 힘들 거 잘 알고 있지만 지금은 이 일이 내가 해야 할 일인 것 같다’고 한 말, 그 말 듣고 ‘그래 이왕 벌어진 일 이해하고 맘 편히 갖자’라고 생각하고 지냈었는데...
농성이 하루 이틀 길어지고 내 생일 날 혼자 있게 한 당신에게 화도 났었지만 엊그제 비가 많이 오는 저녁에 강남 킴스 건물 앞을 가니 경찰들이 새까맣게 둘러싸고 있는 모습을 보니 ‘죄를 지은 사람들도 아닌데’ 하며 눈물이 나네...
내일 가족들을 만나게 해준다고는 하지만 경찰들이 철수하지 않는 한 아이들이 보고 싶어도 아직까진 아이들이 경찰하면 나쁜 사람 잡아가는 걸로만 알고 있는 아이들이기에 아빠를 만날 수도 없고, 가족을 생이별을 시켜 놓은 회사가 원망스럽기까지 하고, 노조에 들어가는 걸 어떻게든 말렸어야 했나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이젠 내가 씩씩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자기야 힘내 잘 될 거야. 애들은 내가 잘 보고 있고 걱정하지 말고 밥 챙겨먹고 건강 조심하고 조금이라도 아픈 거 같으면 전화해. 약 사다 줄 테니...
자기야 사랑해!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