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

김도영2007.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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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

마코토에게

 

안녕? 2년만이네

 

갑작스런 편지에 놀랐어?

 

우선은 신세를 진 것에 대해 인사도 못하고

갑자기 사라져버려서 미안해

 

마코토가 키스해줬던 그 날

어쩐지 갑자기 부끄러워져서

키스가 부끄러웠단 말이 아니야

 

나는 말만 했지 전혀 어른이 되지 않았구나 생각해서

그래서 나는 모험을 좀 해보기로 했어

 

이름하여 "자립 여행"

 

마코토에게 배운 카메라만을 의지해서

난 혼자서 뉴욕에 와봤어

 

하지만 결심하고 온 것 까진 좋았는데 목적지가 없어서

어쨌든 몇일이고 걷고 또 걸어서

 

겨우 지금의 사무실에 취직할 수 있었어

 

여긴 꽤 유명한 사진작가의 개인 사무실 MG스튜디오

그래서 그 개인 사진작가의 조수를 하면서

내 사진도 찍는 사이에 어쩌다보니

내 개인전을 열게 되어 버려서

그래서 그 개인전을 꼭 마코토에게 보여주고 싶어

 

내 첫 개인전과 이 2년간 놀랄정도로

성장해버린 내 모습을

 

마코토는 분명 지금의 나를 보면 놀랄거야

마코토에게 선언한대로 나는 멋진 여자가 되었으니까

 

마코토는 틀림없이 후회할거야

역시 그때 사귀었더라면 좋았을 걸 하고

 

하지만 실은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아

지금은 단지 마코토를 만나고 싶어

 

마코토를 만나서 가능하다면 칭찬받고 싶어

"잘 해냈구나, 대단해"하고

그 때 처럼 다정한 목소리로

저기.. 조금 더 가면 버튼식 신호가 있는데...

거기서 건너는 게 나을 것 같은데

여기는 건널 수 없으니까 저쪽에서 건너는 편이 좋을 거라고

나는 그 순간 마코토를 사랑하게 되었으니까

마코토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졌으니까

 It was the only kiss, the love I have ever known...

생애 단 한번의 키스, 단 한번의 사랑...

있잖아 마코토,

그 키스했을 때

조금은 사랑이 있었을까?

 

있었어

조금이 아니었어

너는 내 세상의 모든 것이었어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