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밤 (하야시 마리코)

김지민2007.07.23
조회153


 

목차

애완동물 가게의 스캔들
귀향
의식
눈 소리
젊은 여자에게는 없는 것
첫날밤
단 한 번의 메시지
잘 다녀오셨어요?
누이동생
봄 바다로
비밀

역자 후기

 

 

 

우선, 이 책은 나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이런 저런 상황에서 내가 마음 속으로 생각하는 말들을

하야시 마리코는 글로 표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첫장 애완동물 가게의 스캔들과 귀향에서는

여자들의 오묘한 심리를 잘 묘사해 놓았다.

그리고 그 심리를 잘 캐치해서 꼬집어 놓는 바람에

나는 옛 추억을 떠올리며 얼굴이 상기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눈소리는 나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일반적인 상식을 깬 ..

하지만 현실에서 있을법한 사연...

그리고 모정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만들었다.

 

또한 나는 젊은 여자에게는 없는 것을 읽으면서,

나 또한 그 남자로 인해 60세 여자의 아름다음에

매료되어 버린 것 같다. '나도 꼭 그런 남자를 만나야지..!'라는

생각과 함께 말이다.

 

이와 같이 매 장을 읽을 때마다

내 마음속 깊숙히 숨겨뒀던 말들이

글로 적혀 있어 나를 당황스럽게 만들었지만

왠지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지기도하고

슬퍼 지기도 하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마치 내가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들이 된듯이 말이다.

 

하야시 마리코 .. 이 작가는

대체 누구일까?

똑같은 사람으로서

이렇게나 사람의 마음을 잘 이끌어 낼 수 있단 말인가.

왠지 내가 직접 하야시 마리코를 만난다면

난 내 마음속 생각들을 들키지 않도록

무단히도 노력할 것만 같다.

 

소설책이라 편하게 읽자는 처음 생각과는 달리

나는 10여편의 이야기를

한순간도 긴장을 놓지 못하고 읽고 말았다.

 

오랜만에 너무나 멋진 책을 읽어서 일까.

아직까지도 놀라움과 신선함의 충격이 내 마음속에

은은히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