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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채원2007.07.24
조회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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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너 왔었구나?"

"응~"

"어디있었어? 사진 찍을때도 못봤는데?"

"아 뭐 내가 또 사이즈도 있고해서 사진 잘 안찍잖아...
 축의금 냈으니까 도장은 찍은거지 뭐...
 야 밥먹으러 가자... 밥은 뭐줄래나... 갈비탕 줄래나..."

"나는 뭐 막 먹고와갖고 배는 안고픈데...
 있다 피로연 한데?"

"어어어... 아 근데 기대하지마...
 신부친구들 다 결혼했데...
 다들 결혼 해가지고 부케 받을 사람 없어가지고
 고생했다면 말 다했지 뭐..."

"아이 뭐야 난... 왜 와서... 왜 온거야 그럼 나는..."

"내말이... 아 그나저나 결혼을 하긴 하네 진짜..."

"그러게... 어떻게 저인간이 제일 먼저 결혼하냐..."

"그니까... 맨날 여자한테 관심도 없는척 하더니 말이야
 저게 지혼자 지 살길은 다 찾아놓고 있었던거야...
 아유~ 괘씸한것..."

"아유 배신자..."

"얍실한 인간"

"부뚜막 고양이같은 인간이야..."

"아 저거... 혹시 사고쳐가지고 갑자기 날 잡은거 아냐?"

"내가 5만원 건다 확실한거 같애... 어쩐지 좀... 응..."

"응... 에~ 응큼한 인간 진짜..."

"에이... 칠칠치 못해갖고 정말..."

"에이~ 부러운놈..."

"짜증난다..."



"야 근데 아까... 신부 입장할때 말이야..."

"응?"

"구진이 얼굴봤냐?"

"죽더라 야 좋아서..."

"허... 솔직히 결혼하는거는 하나도 안부럽거든?
 인생의 무덤인데..."
 
"제대로 무덤이지..."

"근데 그렇게 좋을까?"

"그러게... 근데 부럽긴 부럽지... 결혼이 뭔지 알면서도
 저렇게 입이 막 찢어져가지고 걸어들어가는거 보면
 그만큼 완전히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는거 아닌가?"

"한마디로... 누구한테 미쳤다고 표현할 수 있지..."

"미치거나 외롭거나 뭐 그런건가?"

"지금 같아서는 미치는쪽이 살짝 더 땡긴다..."

"야 근데 진짜 신부 친구들 다 결혼했데?
 진짜 다~ 결혼했어?"

"뭐 아까 부케받은 그 친구는 안했겠지?"

"야 거기는 내가 얼굴 봤거든?..."

"그르니까... 허~ 일생 보람이 없네..."

"하~ 술이나 한잔할까?"

"오늘같은날 또 맨정신으로 못가지~"



미치거나 외롭거나 세상에 딱 두가지 선택만이 있다면
그나마 어떤게 나을까 생각해봅니다
누군가에게 미쳤던 시절
나도 모르게 그사람과의 앞날을 그려보기도 하고
그녀를 꼭 닮을 귀여운 꼬마아이를 생각하며
혼자서 슬그머니 웃기도 했던
내 사랑이 더 커서 미쳐있던 그 순간에도
문득문득 외롭기도 했던 
너에게 미쳤다는 말이 부끄러운줄도 몰랐던 그때...
그래도 좋았다고...
이토록 평화로운 외로움보다는
그때가 조금 더 행복했었던거 같다고...



사랑을 말하다

 

 

ch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