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피랍사건을 보며

이동현2007.07.24
조회141

현재 아프간 무장반군 단체인 탈레반에 잡혀 있는 23명의

 

분당 샘물 교회 단기 선교 여행팀....

 

그들은 분명 복음에 대한 소망과 열정으로 그 곳에 갔다.

 

하루 빨리 건강한 모습으로 조국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란다.

 

 

 

 

한편 인터넷에 무성한 그들에 대한 비난과 조롱....

 

나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 정부에서 가지 말라고 여러 번 말리고 비행기 티켓 취소했더니

 

정부 상대로 소송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고 유서와 각서까지

 

쓰고 간 사람들이니 국민의 피땀 어린 세금 낭비하지 말고

 

죽게 내버려 둬라!! "

 

선교 여행팀이 정부의 경고를 무시하고 위험 지역에 간 것은

 

잘못이지만 거기에 피랍되어 있는 사람들에게 그냥 죽으란다.

 

세상이 악하여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한다는 말씀이

 

다시금 내 머릿속을 울린다.

 

 

 

나는 이번 사건을 통해서 피랍되어 있는 지체들의 안위도

 

걱정이지만, 아직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나지 못한

 

사람들의 마음 문이 더욱 굳게 닫혀지게 된 것 같아 정말 안타깝다.

 

그런 면에서 이번 선교 여행은 전략이 잘못 짜여진 것 같다.

 

 

 

선교는 전략이 중요하다.

 

특히 이슬람 국가처럼 접근 제한 구역인 곳에서는

 

이러한 전략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전략적 측면에서 보았을 때 이번 단기선교 여행팀은 행선지를

 

잘못 정한 것으로 보인다.

 

샘물교회팀이 정한 기간은 10일 정도..

 

이 정도 시간은 선교에 대한 비전을 발견하는 비전 트립,

 

즉 단기 선교 여행에 속한다.

 

단기 선교라 함은 적어도 1~2년 정도의 기간 동안 선교지에서 

 

헌신하며 구체적인 사역들을 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이번 단기 선교 여행팀은 선교 여행이라는 목적성에 맞게

 

선교에 대한 비전 발견, 현지 선교사님들의 생활을 관찰하며

 

경험해 보는 것, 나중에 선교 현장에 나가지 않더라도

 

선교사님들의 상황을 이해하고, 보내는 선교사로써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계기 마련에 중점을 두었어야 했다.

 

그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선 안전성을 고려하는 것은 필수이다.

 

전임 사역자인 선교사로써 선교지에 가는 것도 아니고,

 

정탐 여행의 성격을 띤 선교 여행지로 아프가니스탄처럼

 

위험한 곳을 선택한 것은 현명하지 못한 결정이었다.

 

상대적으로 덜 위험한 제삼국을 선택하는 것이 더 나았을 것이다.

 

 

 

예전에 태국으로 의료 선교 여행을 가기로 했었던 적이 있었다.

 

기도하며 모든 준비를 끝냈다.

 

비행기 티켓, 진료할 때 사용할 모든 물품들, 현지 선교사님과의

 

연락을 통해 현지에서도 모든 필요한 사항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하지만 출발 3일 전 우리가 선교지로 가기로 했던 곳이 조류독감의

 

창궐로 인해 Red Zone으로 지정되었다.

 

CMF 간사님들, 그리고 준비했던 모든 지체들이 모여 토의했다.

 

이렇게 위험한 상황에서 우리가 그 곳으로 의료 선교 여행을 가야

 

할 것인지를 놓고 오랜 시간 고민하며 기도한 후에 내린 결론은

 

모든 진행 상황을 멈추고 가지 않기로 한다는 것이었다.

 

물론 그런 것에 개의치 말고 가서 그 곳의 사람들을 섬겨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는 지체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당시 전임 사역자가 아닌 학생의 신분이었고,

 

10일간의 선교 여행이 목적이었기에 이제껏 준비한 것이

 

아까웠지만 가는 것을 포기하기로 했다.

 

만약 그 곳에 가서 다수의 선교팀이 조류 독감에 걸렸다면

 

결코 우리에게 은혜로운 선교 여행이 되지 못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오히려 믿는 사람들 마저 좌절하며 낙담하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었을 것이며 그 책임 소재로 인해 여러

 

지체들이 상처를 받고 공동체가 위험하게 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번 피랍 사건을 보며 마음이 참담하다.

 

붙잡혀 있는 지체들의 안전이 걱정이며 샘물 교회 공동체의

 

커다란 상처 또한 걱정이다.

 

아직 예수님을 만나지 못한 사람들의 마음문이 닫혀지는 것으로

 

인한 안타까운 마음 또한 이루 말할 수 없다.

 

하나님의 긍휼이 여기심을 간절히 바란다.

 

그분의 선하신 인도하심 속에 이번 사건으로 인해 입은 수 많은

 

상처들이 하루 빨리 치유되길 기도한다.

 

하루 빨리 피랍되어 있는 지체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