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이 못난딸 용서하지마세요

최아영2007.07.25
조회71
아빠..이 못난딸 용서하지마세요

엄마는 아빠가 택시운전을 하다가 교통사고로 장애인이 돼시자,

몇달후 집을 나가셨어요..

 

우리아빠는 다리를 잃고 말았어요,

그래서 우리 아빠는 오른쪽 다리가 무릎까지밖에 없어요, 다리병신이

되어버리신거죠.. 수술을 두번이나 했지만 아빠의 다리는

이미 고칠 수 없는 다리가 돼었나봐요..

 

난 한쪽다리가 반밖에 없는 아빠가 창피했어요,

잘 걷지도 못하고.. 매일 목발을 짚고 쩔뚝거리고.. 가만히 오래

서있지도 못하시고.. 그래서 아빠랑 외출하기도 싫어했어요

 

집에 있을때는.. 매일 방 문을 잠그고 방안에서 하루쟁일

컴퓨터만 하고.. 나 혼자 라면이나 끓여먹고.. 아빠가 심부름 시키면

못들은척 방으로 들어가버렸어요

 

한쪽다리가 반밖에없는 다리병신인 아빠보다는..

차라리 아빠고 뭐고 아무것도 없었으면 좋겟다는 생각이 많이들었어요

괜히 나한테 심부름만 시키고, 친구들에게 창피하고,

아빠가 나를 도와주는게 아니라 내가 아빠를 도와줘야 하기

때문이라서요

 

아빠가 밥좀 차려달라고하면, 맨날 나보고 시킨다고

혼자서 중얼중얼 욕도하고,

매일 투덜투덜 물컵도 식탁위에 탁탁놓아서

물을 쏟기도하고, 리모콘 같은거 집어달라고 하시면..

왜 나만 시키냐고 소리지르면서 리모콘 집어던지고, 그리고는

방에 들어가서 심술부리구요.

 

아빠가 평소에 저한테 미안하셨는지 일부러 상가까지 나가셔서

머리핀하고 머리고무줄 사오셨는데 저는 촌스럽다고 안한다고

쓰레기통에 던저 버렸는데..다음날 학교 갔다 와보니까

쓰레기통에서 주워서 제 책상위에 올려놨더라구요

저는 짜증을내면서 그 머리핀을 쓰지도않고 책상및 잡동사니에

던져버렸어요..

 

그리고 몇달전에는요, 아빠가 양말이 다 구멍났다고 저보고

좀 기워달라고 하셨어요.. 우리 착한 딸 가은아 양말좀 기워줄래?

라고 하시며 빙그레 웃으시면서 부탁하셨는데..

저는 제가 아빠 하녀냐고 그러면서 그 양말을

쓰레기통에 집어던졌지만, 아빠는 그런 양말을 다시 주워서

구멍난대로 다시 신으시더라구요..

그래도 빙그레 웃으시면서,

우리 가은이가 그동안 힘들었나보구나 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다음 제 화를 푸시려고 제가 좋아하는 통닭을 사가지고 오셨는데

저는 일부러 없는척하고 문을 걸어잠구고 컴퓨터 게임만 하고있었어요

아빠는 어디 갔나보구나, 나중에 오시겠지 이렇게 생각하고..

저 기다리가다가 밖에서 잠이드시고..  바보같이

전 그다음날 모른척하고 학교에 갔어요, 아빠는 어디간지 없으시고

식탁위에는 싸늘하게 식은 통닭이 올려져있더라구요.

전 통닭이 식었다며 화를 내면서 통닭을 먹었어요

 

근데 계속 먹다보니까, 쌀쌀한 날씨에

얇은 티하나 입으시고 .. 배고프실텐테 나 준다고 통닭도 안드시고

다리고 구부리지 못해서 앉으시지도 못하시고,

계속 서있다가.. 누웠다가.. 나를 기다리시던 아빠를 생각하니까

그냥 왠지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구요..

 

그런데

저녁이돼고 밤이 되어도 아빠가 안오시는거예요,

저는 계속 잠도 안자고 그냥 컴퓨터 게임을 하다가

갑자기 전화 한통이 왔어요, 병원이라고 하더라구요

그사람은 간호사 같았는데, 다짜고짜 이명식씨를 아냐고 물어보는거예요

당연히 제 아빠니까 안다고 했죠.

 

그런데 아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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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꾸러미 같은걸 사가지고..

횡당보도를 목발짚고 쩔뚝절뚝 걸으시다가

차에 치여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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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어느 병원인지 들은다음에 그냥 전화를 끊었어요,

전 아무말도 안나왔어요

돈도 못벌고, 뭣하나 할줄 모르는 그런 다리병신인 우리아빠..

정말 너무너무 싫어서 없었으면 했던 아빠인데

그런 아빠가 정말 없어진거예요,

저는 눈물도 나오지 않는 눈을 한참 부벼대다가,

식탁위에 아빠 먹으라고 차려놓은 포크와 물컵,

싸늘하게 식어있는 통닭.

 

아빠 먹으라고 맛있게 차려놨는데.. 아빠가 와서 드시라고

차려놨는데.. 저렇게 준비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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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다음날 퉁퉁 부은눈을 뜨고 병원으로 찾아갔어요,

한번도 하지않고 내팽겨쳐둔

아빠가 선물해주신 머리끈과 삔을 하고서

.............병원에갔어요 아빠는 영안실에 있어서 볼수가 없대요,

 

 

마지막인줄 알았다면............휴

 

아빠가 내가 이 머리삔 꽃은거 보면 이쁘다고 우리딸 이쁘다고

칭찬해 주셨을텐데.. 보지도 못하고 그냥 가시다니..

 

교통사고 나시고..

엄마한테 버림받으시고..

딸한테 구박받고..

평생을 그렇게 살다가 가신 우리아빠..

하나밖에 없는 자식이 돼어서,

바보같이.. 아빠한테 효도 한번 못해드리고..

매일 심술만 부리고.. 투덜거리만하고..

결국 아빠한테 좋은모습 하나 못보여드리고..

그냥 그렇게 아빠를 보내버린..

...........................................

 

 

아빠..

이 못난딸 용서하지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