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 나는 이런 시골이 무서워." "왜?" "너무 무서워." 그래서 그렇게 돌아가자고 변덕을 부린 것인가. "그럼 서울은 좋아" "응… 나는 서울이 좋아. 아늑하잖아. 난 서울을 벗어나면 낯이 설고 긴장이 돼. 인적이 드문 시골 동네나 바다에 도착하면 너무 겁이 나. 그러다가 서울로 들어오는 톨게이트를 지나 서울에 들어서면 집에 다 왔구나, 안심이 돼. 시골은 밤길이 너무 깜깜해." 나는 차의 속도를 줄이고 미란을 잠깐 건너다보았다. 그렇구나. 이 도시의 아스팔트, 빌딩, 불빛, 아파트들이 너에겐 아늑하구나. -신경숙,
서울이 좋아. 아늑하잖아.
"이모… 나는 이런 시골이 무서워."
"왜?"
"너무 무서워." 그래서 그렇게 돌아가자고 변덕을 부린 것인가.
"그럼 서울은 좋아"
"응… 나는 서울이 좋아. 아늑하잖아. 난 서울을 벗어나면 낯이 설고 긴장이 돼. 인적이 드문 시골 동네나 바다에 도착하면 너무 겁이 나. 그러다가 서울로 들어오는 톨게이트를 지나 서울에 들어서면 집에 다 왔구나, 안심이 돼. 시골은 밤길이 너무 깜깜해."
나는 차의 속도를 줄이고 미란을 잠깐 건너다보았다. 그렇구나. 이 도시의 아스팔트, 빌딩, 불빛, 아파트들이 너에겐 아늑하구나.
-신경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