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새끼...귀엽은 새끼..........

버들도령의처2003.02.12
조회12,060

난 아침을 꼬~~오옥 한다.

 

서방 때문이 아니고 아들때문이당~~

 

밥을 안주면 학교를 안간다.....정말로 안간다...

 

엄마들이 흔히 쓰는 얕은수에 넘어가지 않는 우리 아들~~

 

장할것도 없는것이 밥은 꼭...먹어야 학교를 간다.

 

나두 출근할라면 울메나 바쁜데....

 

늦게 인나는 바람에 밥을 못하는 날은  미리 알아서 겨야한다..

 

아들아~~니도 보다시피 엄마가 지금 인나갖고 밥을 못해놨는데..

 

오늘은 그냥 가면 안되까?...

 

요렇게 저자세로 미리 굽혀야......조용히 학교간다.

 

그~럼 엄마~~500원만 주라....아니 아니 600원주라...만두 3개 사먹게...

 

크~~이쁜새끼........선심쓰며 1,000원주면 좋아죽네~

 

오늘 아침도 여지없이 요구허길..

 

계란 후라이 2개만 해줘요~~..

 

주문 사양도 까다로운거이......노른자를 터뜨리면 절대 안된다..

 

안먹기 때문이다..나도 안먹기 때문에 아들이 안먹으면 버려야한다..

 

때문에 터뜨리지않고 잘 후라이 해야한다..

 

접시에 담아주면 ...

 

가장자리에 흰자를 숟가락으로 잘 돌려가며 먼저 먹는다..

 

그런다음에 노른자는 터지지 않게 조심하며..

 

그 위에 캐찹을 찌지직~~하며 뿌리곤...

 

숟가락에 잘 얹어 먹는다...

 

그리곤 한마디...

 

으음~~계란과 캐찹이 입속에서 만나면 그 맛은 말로 표현이 안돼네...

 

엄마도 먹어봐.....정말이야...

 

정말같은 소리허네......하나도 안 맛있어 보이는구만...

 

그리고 마지막 멘트...

 

우리 엄마 요리솜씨는 정말 쥑이네...

 

(에혀~누가 들으면 진짠줄 알것네....마~~나 김치 사다먹잖어..)

 

엄마가 최고야~~

 

근데 엄마 .....엄마는 왜 이렇게 귀여운거야~~

 

ㅋㅋㅋ......자식한테 이런말 듣는 엄마 있음 ..손들어봐~

 

그랴...니 엄만 귀여운거 빼면.......자빠진겨~~

 

아~~오늘 아침은 기분좋다~~

 

귀엽은 내새끼 ...학교갈라고....자전거 꺼내네.......

 

신발주머니는 묶어놨고...

 

엄마...나 잘 댕겨오께~~~

 

항상 요러고 간다..

 

그래....갔다오니라......문방구 들르지말고 교실로 바로 가그라~~

 

나도 출근혀야징~~

 

워메...이게 뭐냐.....??

 

우리집 새끼......귀엽은 새끼......

 

책가방을 놓고 갔네....

 

이거 말도 안된다.....학생이 책가방을 잊는다는건...

 

아~~3년전에 버린 (쥐잡는 날)을 진정 부활시켜야할 때가 다시 온건가..

 

내가 교양을 쌓느라고 부단한 노력끝에....

 

쥐잡는 날(아들 날 잡아 잡는날)을 폐지했건만...

 

얘가 정신 상태가 헤이해서리~~~

 

허긴 부활한들...내가 힘이 딸려서리........

 

책가방을 갔다주까..마까...

 

에구.........우짜까.....

 

.....

 

그냥...출근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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