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억류 사건에 대한

박준호2007.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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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명의 목숨은 미우나 고우나 대한민국 국민의 것이므로

소중하고 작금의 상황은 안타까운 것이 사실이다.

 

그들이 정부의 끊임없는 경고와 만류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이라 할 수 있는 종교적 신념으로 위험한 지역으로

위험한 활동이라 간주될 수 밖에 없는 동기로 출국을 감행한 부분을

차치하더라도...

정부를 상대로 출국 금지에 대한 행정 소송을 걸고

정부가 주님의 역사를 방해한다며 사탄이라 칭하다가 이제 와서 정부에 도움을 청하는 어이없는 상황도 차치하고

기껏 수백억 들여 구해내면 한국에 와서 '모두 주님의 뜻으로 열사의 사막에서 믿음을 확인하고 왔다'는 간증이나 하고 돌아다니지 않을까 하는 분노도 차치하고 생각해보되...

 

설사 그들이 아프가니스탄 축구 대표팀과 국가 대항전 축구를 하기 위해 체류중 테러범에게 압류되었다 하더라도

그들이 우리나라의 위상을 전세계에 드높인 박찬호 박지성 이라 하여도...

약해빠진 자들이 들먹이는 '네 부모여도 그렇게 말할거냐'는 가족논리에 비추어 우리 가족이 가서 잡혀있어도..

테러집단과의 협상은 절대 안된다.

 

본 사태를 바라봄에 있어서 가장 먼저 우리가 깊이 생각하여할 부분은 종교도 아니고 두 번 세 번 말해야 지당한 생명의 소중함이 아니라, 테러라는 사회적 현상의 동기와 영향 그리고 후폭풍이다.

 

테러라 함은 특정 이익집단이 본인들의 특수하고 개인적인 이익을 주장하는 방법중 가장 비열하고 치사한 방법이다.

 

이들은 총을 든 상대방의 군과는 맞서 싸울 용기와 능력은 없으면서, 애꿎은 힘 없는 민간인의 목숨을 담보로 상대 문화권을 위협하는 가장 저질의 이익 관철 방법이다.

 

이들은 그네들 한 명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상대방 수천명의 목에 칼을 겨누고, 그네들의 배부름을 위해 상대방 문명의 파괴를 가벼이 여기며, 그네들 문화를 남에게 강요하며 남의 문화를 존중할 줄 모르는 철저히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아집과 독선의 결과물 그 자체이다.

 

현 정부가 일개 테러집단과 협상을 한다거나 뒷돈을 건넨다거나 하는 방식으로 그네들 활동의 의미를 부여해주는 순간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은 뒷골목 깡패에 유린당하는 형편없는 약소국으로 후진할 것이며, 전세계에서 경제, 문화 활동을 하는 수많은 우리 국민들을 테러집단의 가장 좋은 인질감으로 이름 붙이는 행동일 것이다.

 

물론 억류되어 있는 자들의 행동은 너무나 무책임했고 스스로들 생명의 소중함을 망각한 채 저지른 철없는 행동이다.

그들의 죽음과 시련을 주일에 교회에 모여서 열심히 종교적으로 찬양하고 해석함에 대해 뭐라 할 생각은 없으나 자신들의 종교적 신념으로 시작한 일이면 그네들의 종교적 신념으로 마무리 지어야 했어야 옳았지 이렇게 온 나라를 뒤집는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것에 대해서는 응당 백번 고개숙여 사죄함에도 부족할 것이다.

 

이미 외교통상부는 해당 지역 원로와 국회의원들을 움직이게 하기 위해 수십억에 달하는 비용을 지불했으며 앞으로 22명의 신변을 확보하기 위해서 그 몇배의 비용을 감내해야 할 것이다.

외교통상부가 이익을 실현하는 사기업이 아닌 국가 기관이라는 것은 이 모든 비용이 국민이 일해서 낸 세금으로 충당된다는 뜻이며, 결국 개인적인 종교적 신념으로 한사코 국가의 뿌리침을 버리고 떠난 이들을 위해 온 국민이 깡패에게 돈을 주고 데려와 줘야 한다는 것이다.

 

돈으로 협상으로 이들이 풀려나는 순간

어떠한 변명으로도 억류된 인질들은 자신들의 행동이 종교적이었음을 증명하기 어려울 것이며, 진정으로 본인들이 국가의 만류를 무시할만큼 순수한 열정이 있었다면 지금이라도 개인적인 신념의 차원에서 본 사건을 스스로 마무리 짓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며

 

국민들과 정부는 생명의 소중함은 인식하되,

정부 차원에서 자국민 보호를 위해 충분한 경고와 만류 그리고 억류 세력에 대한 호소가 있었음을 감안하여

'테러 집단과의 협상은 더욱 큰 테러를 불러온다'는 기본적인 원칙을 가슴에 새기고 제발이지 강경하게 대응하길 바란다.

 

그들은 현재 생존보다는 죽음 쪽이 더 가까운 것이 사실이다.

그네들의 죽음에 순교네 주님의 뜻이네 어떻게 해석해야 옳을까를 고민하기 이전에 이걸 생각해보자.

 

당신들의 주님이 정말 당신들 어린 양들을 아끼시는 마음에

수십번이나 대한민국 정부라는 개체를 통해서

'가지 말라' 고 뜻을 전하신 것 아니겠는가?

 

난 종교인은 아니지만

주님의 뜻은 기적이 아닌 상식을 통해 전달되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