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감소녀 2

김용선2007.07.30
조회2,031
그날 이후로 영감소녀와 저는 친해졌어요.



난 혼자서 영감소녀와 친해져야지 생각했는데, 먼저다가온건 영감소녀였어요.



그뒤로 무슨일만 있다하면 마치....



영감소녀가 김전일이면 난 미유끼, 코난이면 나는 란.... 이런느낌이 살짝들더라구요. ㄱ- (그래도 주연급.)
   정말 오랫만 입니다. ㅎㅎ 요새 게임에 빠져서. -_-





영감소녀는 꽃미남을 정말 좋아해요. 이 나이 정도 되면 남자답고 좀, 체격좋고 그런사람을 좋아하게


되어있는데 영감소녀는 아직도 쟈니스주니어 이런 타입을 좋아하죠 -_-;;



그런데 막상 사귀는 남자들 보면... 음... 아무튼 별로 내타입은 아니에요.



어느정도 예상은 했겠지만, 영감소녀는 남자를 그리 오래 사귀지 못해요.



솔직히 저도 이상하니까 영감소녀 곁에 있지, 영감소녀의 곁에서 나오는 오오라(?) 때문인지,



아무튼 곁에서 일어나는 무서운일들에 겁을먹더라구요.



그 중에 한번 대표적인게...



영감소녀가 저랑 대학교 다닐때 풋풋한 신입생을 사귀게 됐어요.



선배라는 권력에 거의 반강제적으로 자기껄로 만들다 시피했죠. 제가보기엔.



그런데 막상 사귀니까 둘이 잘어울리더라구요. 말도 딱딱 놔가면서.



영감소녀의 남자친구가 처음엔 저를 무서워하는듯 싶더니 같이 술마시고 하다가



나중에는 거의 셋이 그룹을 만들어서 놀러다녔어요.



저도 머 친구 남자친구 라는 개념보다는 그냥 편한 동생처럼 대하고는 했죠.



돈이 떨어지면, 그 후배 자취방가서 종종 술을 마시고는 했어요.



어느날은 셋이 술을 마시다가 게임을 했는데 그 남자애가 많이 걸려서 술을 많이 마셨고



그러다가 먼저 쓰러져서 자더라구요.



저랑 영감소녀는 남은술을 마시면서 그냥 이것저것 얘기하고 있었죠.



드라마 얘기라던가,쇼프로 얘기라던가..그때 산장미팅을 열심히 보던때였죠.



그런데 영감소녀가 갑자기 벌떡일어나더니 그 남자애를 막 흔들어 깨워요.



저는 그냥 아무생각없이 있었는데, 벌떡일어나서 걔를 흔들어 깨우니 얼마나 놀래요.



처음에는 심심해서 장난치느라고 깨우는 건줄 알았는데 장난이 아니게 막 흔들어 깨우는 거에요.



저도 놀래서 걔를 막 깨웠는데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그런지 애가 오락가락 하더라구요.



그래서 근처사는 남자동기를 급하게 불렀고 저도 같이 그 애를 깨웠어요.



마침 그 남자애가 같은건물 3층에 살고 있어서 바로 달려왔고, 그 애를 업고 병원응급실로 갔어요.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위경련이 일어났다고 하더라구요.



하긴 매일이 술이었으니...




그런데 영감소녀가 저한테 오더니 넌 왜 가만히 있었냐고 하는거에요.



갑자기 그러니까 어이가 없잖아요. 그래서 영감소녀와 언성을 높여가면서 얘기를 했어요.



나는 정말 아무것도 못보고 아무소리도 못들었다. 니가 그냥 갑자기 벌떡 일어난거다.



영감소녀는 걔가 막 몸부림 치면서 거의 죽는 시늉을 했다는 거에요.



그 애가 머리를 우리쪽으로 하고 누워있었는데. 고개를 팍 꺾고 눈을 하얗게 까뒤집고 난리를 쳤대는거에요.



저는 정말 어이가 없죠. 아무리 걔를 안보고 있어도 옆눈으로 보이 잖아요.



그런데 걔 정말 가만히 있었거든요. 영감소녀는 저보고 어이없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서로 너 술취했냐고 싸웠어요.





아무튼 그 애가 깨어나고나서 얘기를 들었는데 ......



자기가 자다가 눈을 떴대요. 가위라고는 생각도 안들만큼 행동이 되게 자유스러웠대요.



그래서 고개를 뒤로 젖혀서 우리쪽을 보는데.... 꺼꾸로 보는거 있잖아요. 그렇게 보고 있는데



세명이 앉아 있더래요. 그래서 처음에는 자기가 잠들고나서 친구한명을 더 불렀나보다...하고 있는데



누군지 모르겠더래요. 그래서 걔를 볼려고 해도 얼굴이 안보이더래요.



그런거 있잖아요. 보이긴 보이는데 잘 안보이는거.



오른쪽에 나 왼쪽에 영감소녀 그리고 티비를 등지고 자기 맞은편에 앉은구도....




그런데 얼굴이 잘 안보이는데 순간적으로 자기랑 딱 눈이 마주친 기분이 들더래요.



아니나 다를까 걔가 스윽 일어나서 자기쪽으로 걸어오더래요.



그런데 우리는 신경도 안쓰고 둘이 계속 그냥 웃고 떠들고 있더래요.




순간적으로 정말 무서운 기분이 들더래요. 그 애가 자기를 향해 오는데 시간이 정말 슬로우처럼...



다가는 오는데 가까워지지는 않는거 같은 느낌이요....



너무 무서워서 막 발버둥을 치는데 정말 가위눌린것처럼 손발이 꿈쩍도 안하고



소리도 안나오더래요. 그러다가 의식이 희미해지면서 영감소녀가 벌떡 일어나는걸 봤대요.




제 생각엔 제가 본게 맞다고 생각해요. 걔말들어보면 손발도 안움직여 졌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영감소녀는 아직도 걔가 몸부림을 치는걸 봤다고 해요.




걔는 영감소녀랑 저를 슬적슬적 피하더니 결국엔 1학기만 마치고 군대를 간건지... 아무튼 휴학을 해서



지금은 연락도 안되는데요. 아직도 영감소녀랑 저는 그때 서로 본게 맞다고 우기고 있어요.



요새 면접보러다니느라 ㅎㅎㅎ
그냥 얌전히 있다가 시집이나 갈려고 했더니 나를 부르는 무리가 너무 많네요. -_-





*영감소녀*



영감소녀에대해 궁금해 하시는분이 많으신거 같애서 조금만 알려드릴께요



우선제가 영감소녀가 아니냐는 쪽지를 보내주신분 있으신데, 아닙니다... 걔처럼 살았다가는



아마 목숨끊었을 겁니다.



성격은, 친한 사람과는 말도 잘하고 특히 야한얘기를 매우 좋아하는 전형적인 80년대 초반생이지만,



남들앞에 나서기를 좋아하지 않는 타입입니다. 별스러운 성격이죠.



사실 잘 알려지지 않은 역술가나 뭐.. 그런거 아니냐는 질문도 있으셨는데요,



딱히 전공 없이 그냥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일하는 타입입니다.



저와 같은 과를 나와서 (디자인계열) 비서를 하지 않나, 영어도 못하며 무역회사를 다니지 않나,



대학로에서 저랑 같이 악세사리 판매도 했었습니다. 휴학하고나서...



비서할때 같은 경우야 수습이 그나마 작은회사라 3개월 수습이었는데, 수습은 마치고 그만둔다기에



5달정도 일했던걸로 기억납니다만, 다른 회사들은 대부분 3개월 미만으로 다녔죠.



저와 함께 캐리비안베이에서 안내아르바이트할때도 혼자 며칠다니더니 그만 뒀습니다.




덕분에 저만 한달 채웠죠.



한번은 세븐일*븐의 삼각김밥이 정석이고 김이 바삭바삭하다는 이유로 동네에도 없는 세븐일*븐을



구지 찾아 옆동네까지 일하러 다닌.....외모에서는 느껴지지 않는 이상한 성격입니다.




일을 그만둔이유를 물어보면 갖가지가 있었는데 그중 몇가지만 알려 드릴께요.







1. 어린이캠프선생님




저와같이 백조생활을 하던 시절 괜찮은 일거리없나하고 찾다가 찾은 겁니다.



우선 한달이건 두달이건 집을 떠나 있을수 있다는 즐거움과 벌은돈을 쓰지않고 그대로 모을수 있다는...



그런이유때문에 신청을 했어요. 그런데 저는 발표가 나기도 전에 면접봤었던 디자인회사에 붙어버려서




먼저 백조생활을 접고, 영감소녀는 오기때문이었는지 그 일을 하겠다고 하더라구요.



사실 레크레이션이고 뭐고 경력도 없는 걔를 왜 뽑았느냐가 가장 의문이긴했지만, 그냥 잘갔다오라고했죠.




그리고는 며칠도 안되서 전화가 왔어요. 애들은 귀엽냐, 모기는 많이 안물리냐 이것저것 물어봤는데



딱 하는 말이 "나 서울이다." ......




역시 경험도 없고, 그래서 짤린게 분명하다는 생각으로 영감소녀를 만나러 갔죠.



어떻게 하면 지도선생님 일인데도 짤릴수가 있냐면서 놀리는데 자기말로는 자기발로 걸어나왔대요





처음갔을때는 애새끼(죄송) 들이 너무 바글바글대서 어떻게 해야될지를 몰라 안절부절했대요.



언니오빠들이랑 싸울줄이나 알았지 천진난만하고 귀여운 꼬마들을 다루기가 너무 힘들었나봐요.



그런데 이틀정도 지내면서 선생님~선생님~부르는 애들이 너무 귀여워서 잘어울렸대요.



상상은 안가지만, 그렇다니까 그렇게 들었죠.



그 애들은 2박3일 코스였는데 마지막날 밤에 선생님들이 애들 담력시험을 하자고 했나봐요.



영감소녀는 아직 학교도 안들어간 애들이 너무 놀라지 않겠냐 해서 말렸는데,



선생님들은 예정에도 없던 일을 진행하기로 했나봐요.



담력 시험이래봤자 유치한 가면쓰고 하얀 옷입고 놀래켜 주는거였는데 그래도 걱정이 되죠.



영감소녀는 귀신역 이런거 맡기 싫어서 그냥 애들과 함께 있는 지도교사를 하기로 했대요.



애들끼리 있다가 놀래면 정말 일커지니까 선생님 한명은 붙여주기로 했죠.



우선은 한조씩 해서 하기로 했는데 귀엽게도 정말 다들 놀라서 울고 그러더래요.



그런데, 재희라는 여자애가 있는조가 들어오게 됐어요. 여기서 재희라는 아가는



얼굴이 참이뻤대요. 그런데 이상하게 애들한테 인기는 별로 없는... 이틀간 지내면서 보니까



애가 얼굴도 이쁘고 옷도 참 이쁘게 입힌앤데 성격이 어둡대요. 처음에는 자폐아인줄알았는데



그건 아니더래요 자기를 잘 따랐대요. 그렇게 자기를 잘따르던 재희를 속이는게 좀 미안하더래요.



프로가 어떻게 되는거냐면, 선생님과의 시간인거 처럼 가장을 해서 애들이 교실안으로 들어오면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불을끄고 "이히히히히~~" 하며 숨어있던 선생님들이 나오는거였대요.



그러다가 한명이라도 울음을 터트리기 시작하면 불을켜고 가면을 벗으며 놀랬지? 하는 거였어요.



아무튼, 재희네 조가 들어왔어요. 모두연습장을 꺼내고 선생님께 편지를 쓰는 형식적인 프로였는데



재희가 교실안에 들어오자마자 훌쩍거리기 시작하더래요. 왠만해서는 울지도 않을것처럼 차갑게 생긴애가



훌쩍훌쩍하며 울더래요. 애기들은 한명이 울면 따라울잖아요. 그런데 다들 재희를 쟤 왜저래..



이런눈으로 보면서 신경안쓰더래요. 영감소녀는 그냥, 자기랑 마지막 밤이라 슬퍼하는구나... 라며



기특하게 생각을 했대요. 그리고, 캠프가 끝나도 찾아가서 놀아주고 그러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죠.



그런데 재희가 계속 울더래요. 편지도 안쓰고 한손에 쥐어준 크레파스만 들고 울더래요.



한애가 미리울어서 그런지 선생님들이 불을 끌시간인데도 끄지않고 계속 망설이고 있었나봐요.



영감소녀는 그냥 막 짜증이 나더래요. 원래 하고싶지도 않은거였지만, 할려면 빨리빨리 하던가



왜저러나 싶어서 짜증이 막나는데..... 이상할정도로 짜증이 나더래요. 답답하기도 하고,



그러고 불이 딱 꺼졌대요. 애들이 막 울기 시작하면서 현기증이 살짝 나더래요.



어질어질해서 우는 애들 지도도 못하고 머리를 잡고 앉아 있는데 갑자기 누가 뺨을 확 후려치더라는거에요.



그러면서 정신이 번쩍 들었대요. 아픈것도 아픈거지만, 누가 감히 자기 뺨을 후려 쳤다는데서 열이 받았대요.



정말 순식간이었죠, 불꺼지고 뺨맞고 바로 불 켜지고...이런정도의 시간?



그런데 아무리 봐도 자기뺨을 후려친 사람을 못찼겠더래요. 선생님들은 저~쪽 교실 반대편에 숨어있어서



이곳까지 올 시간은 충분하지 못했고, 애들이 때렸다기에는 너무 큰 사람의 손느낌이 났더래는거에요.



더 이상한거는 불이 딱 켜지자 마자 주저 앉아 우는애들, 자기 배쪽을 부여잡고 우는애들 그런데



아까울던 재희는 언제울었냐는듯이 가만히 앉아서 자기를 쳐다보고 있더래요.




마치 갑자기 본게 아니고, 불이 꺼졌을때부터 계속 봐온듯한 눈빛있잖아요.




선생님들이 탈을 벗기도전에 걱정이 되서 영감소녀있는데로 달려왔대요. 선생님들도 어둠속에서 짝 소리는



들었는데, 그게 영감소녀가 애들을 때린줄 알았었나봐요. 그런데 영감소녀의 볼이 빨간걸 보고는 더 놀란거죠.




영감소녀는 몸이 안좋다면서 먼저 선생님방에 들어갔대요. 분하고 꽤씸한 생각에 잠이안오더래요.




그런상황에서라면, 누가봐도 재희가 때린것처럼 생각이 들잖아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구요.




다음날 아침식사를 하고 지도교사 선생님과 잠깐 시간을 갖은 다음 캠프를 마치는걸로 마지막이었는데,




재희의 지도교사는 영감소녀가 아니었죠.




다행이면서도 뭔가 물어보고 싶은 마음에 아쉬웠대요.




그렇다고 어린애 잡고 니가 선생님 때렸니? 아니면, 어둠속에서 뭘 봤니? 라고 물을수는 없잖아요.




다른날은 예뻐보였던 양쪽으로 땋은 재희의 머리마저도 얄미워 보이더래요.




선생님과의 시간이 다 끝나고 버스를 타기위해 애들을 줄세워놓는데




재희가 영감소녀 있는데로 오더래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선생님 어제 아팠죠? 선생님이 이상해서 제가 때렸어요.미안해요." 하면서 울더래요.




그래도 애가 솔직하게 말했으니까 마음이 좀 풀리더래요. 그래서 재희야 괜찮아... 라면서 줄을 세우고



뒤돌아 서는데 뭔가 너무너무 이상하더래요.




그당시 재희랑 자기랑은 1미터 이상 떨어진 거리였대요. 불이 꺼진시간은 길어봐야 2~3초 정도였는데



어떻게 저 작은애가 그 시간동안 달려와 자기를 때리고 제자리로 돌아가 그렇게 태연하게 앉아



자기를 응시하고 있을수 있는건지... 그리고 또 자기가 이상했다는건 무슨 얘긴지.....




아무튼 재희를 버스태워보내고 나니까 그 건물에 다시 들어가기가 너무너무 싫더라는거에요.



그래서 이래저래해서 몸이 않좋다고 설명을하고 서울로 올라온거래요.



"그런데.. 만약 때릴수 있었다고 쳐.. 그런데 어른손같았다며...그건 어떻게 된거야???"




....알수없죠. -_-






2. 편집디자인회사



그래도 영감소녀는 졸업하고 나서 전공을 살려 편집디자인회사를 다녔죠.



처음엔 규모가 작은 개인회사라고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직원이 꽤 있었죠.



대부분 디자이너가 여자들로 구성이 되어 있어서 실망을 많이 했었대요.



영감소녀는 디자인 1팀으로 배정을 받고 들어갔는데, 디자인 1팀 사무실은 다른 팀들과 같은 층이 아닌,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 부분에 있는 작은 사무실이었대요.



대부분 1팀이면 본팀이기 때문에 대우가 좋을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아무튼 많이 이상했어요.



디자인 1팀은 모두 5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5명 죄~~~다 여자였대요. 하다못해 팀장도.



본인까지 합해서 디자인 1팀 6명은 모두 여자인거죠.



자기 옆자리에는 본인을 부팀장이라고 소개하는 여자가 앉아 있었는데, 영감소녀랑 동갑이었죠.



2년제를 졸업하고 바로 일해서 차기 팀장 자리를 노리는 부팀장의 위치에 있는 여자였어요.



그런데 디자인하는사람 답지 않게 우중충하니 암울한 사람이었대요.




"혹시... 귀신을 잘보거나..기가 세지 않나요?"




갑자기 이런질문을 던지자 소름이 끼치더래요. 본인 스스로 영감소녀라고 불르라고 시키는 앤데,



어떻게 그 사실을 알았나 싶어서요.



대답을 할까말까 망설이고 있는데 주변에서 부팀장님 또시작이다~~이런소리가 들리더래요.



원래 그런 사람이었나봐요. 기분이 썩~ 좋지는 않더래요.




아무튼 얼래벌래 하루를 보내고 집에 가려는데, 어쩌다보니까 부팀장이랑 방향이 같아서 지하철을 같이 타게 된거죠.




그냥 아무말도 없어 뻘쭘하게 가는데 부팀장이 자기는 귀신을 보는것 같다고 하더래요.



사실 영감소녀는 주변에서 희안한 일이 많이 일어나지 귀신을 본다거나 머, 예지능력이 있다거나 그런건



아니거든요. 그래서 그냥 그런가보다 하며 믿고싶지도 안고, 듣고싶지도 않은 부팀장의 무용담을 들으며




집에 왔대요. 부팀장의 무용담은 어디선가 한번씩은 들어본 얘기들에. 드문드문 SF로 구성되어 환타지소설이



생각이 났다고 하더라구요. 결국은 또라이란 생각만 들더래요.



그리고선 업무도중에도 이런저런 얘기들을 계속 주절거리나봐요. 안들을수도 없고, 참 애매한 상황이죠




같은 팀원 여자애가 오더니 자꾸들어주면 신나서 또 한다고 들어주지 말라고 그러기도 했대요.




처음엔 듣기 싫었는데, 그냥 자기가 들어주니까 좋아하는 모습에 그냥 들어주기로 했나봐요.



저렇게 좋아하는데, 그냥 들어주자~ 이런생각 있잖아요.



그런데 좀들어주자 점점 무당행세까지 하더래요. 뭐 밤에 일어나서 화장실을 가지 말라느니,



물가에는 지나가지 말라느니, 누군가가 방창문에서 지켜보고 있다느니... 이러더래요.



계속 들어주니까 짜증이 나더래요. 자기도 모르게 그 사람이 말한걸 의식하게 되는게 더 싫은거죠.



그래도 영감이 꽤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한테 이것저것 충고를 하니까 우습기도 하더래요.



어느날은 아침부터 와서 듣고싶지도 않은 자기 꿈얘기를 막하더래요. 이빨이 빠지는 그런 꿈이었던걸로 기억해요.



그래서 그냥 너도 한번 겁먹어봐라 하는 마음에




"그 꿈은 근처에 누가 죽는꿈인데 조심하셔야 겠어요~"




하고 넘겼대요. 그런데 자기말을 정말 믿었는지 되게 겁먹은 눈치더래요.



한편으로는 걱정되면서도 너도 여태까지 계속 겁줬으니까 한번 당해봐라 했대요.




그런데 다음날 , 부팀장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거에요. 그래서 며칠동안 회사에 결근을 했죠.



물론 본인이 저주하고 그런건 아닌데, 괜히 미안하더래요. 어디서 주서들은얘기 그냥 한건데...



며칠뒤에 부팀장이 회사에 왔는데, 아버지 일에대한 슬픔 이런것 보다는 영감소녀에게



역시 자기가 사람을 잘봤다며, 추종자 행세를 하더래요. 덕분에 전보다 더 귀찮게 굴었나봐요.



잠깐이나마 동정했던게 한심하게 느껴지더래요.




부팀장덕분에 회사내에 친구라곤 부팀장 하나만 있는격에다가 부팀장이랑 붙어다닌다고 이상한 소문까지



돌았대요. 게다가 부팀장 아버지의 죽음을 예언했다느니... 물론 부팀장이 소문낸거지만...




그래서 첫 입사한 회사를 그만둘생각을 계속하고 있었대요. 사직서 낼 기회만 엿보면서 계속 다녔대요.




첫월급받고 나한테 한턱내면서 그 부팀장 욕을 엄청나게 해댔죠. 미친년같대느니 싸이코 또라이라구요.



원래 욕을 안하는 영감소녀 성격에 저렇게 까지 말하는거면 엄청난 사람인거 같더라구요.




그러면서 그 여자를 골탕먹일 방법 없냐면서 묻는거에요. 서로 머리를 짜낸 끝에 ... 유치한 아이디어들만



줄줄줄 꺼냈죠. 뭐..... 사실 자기는 저승사자라고 얘기한다느니, 부팀장이 했던 것처럼 똑같이 충고를 한다느니,



그러다가 그냥 니가 그만 두라는 결론을 내리고 서로 헤어져서 집으로 갔죠.




집에 도착하자마자 영감소녀한테 전화가 왔는데, 집에 오는길에 부팀장한테 전화가 왔대요.



원래대로라면 안받지만, 본인한테 전화를 건일은 처음이라 그냥 받았대요.



그러면서 혹시 지금 밖이냐고, 집으로 돌아가는길에 조심해야 될것 같다고 그렇게 전화가 오더래요.



여기서 영감소녀의 인내심이 끊어져 버린거에요. 물론 집에 오는길에 아무일도 없었고요.




다음날 회사에서 지랄해야 겠다 생각하고 왔어요. 부팀장이 보이자 마자 막 뭐라고 했대요.




도대체 왜 그런전화를 하냐고, 그랬더니 본인은 전화를 안했대요. 정말 어이가 없어진거죠~



그러면서 오바를 떨며 핸드폰도 보여줘가며 본인은 전화건적이 없다고 그랬대요.



스스로 뭔가 미스테리한 일을 만들고 싶어하는것 같은... 정말 싸이코인거죠.



그러면서 혼자 소름끼쳐하면서 사람들한테 어제 있었던 일들을 얘기하러 가더래요.



저도 들은 얘기지만, 정말 그런싸이코 찾아보기 힘들조..




화가나는 순간에도 어떻게 엿맥여 줄까를 생각했대요.




업무가 시작되고 일을하다가 영감소녀가 연기를 한거에요. ㅋㅋㅋ 괜히 두통있는 연기 있잖아요.



다른사람들은 약사다준다느니 걱정을 해주는데 부팀장은 옆에서 "거봐~어제 내가 조심하랬잖아"



요지랄하더래요. 다른 사람들한테는 괜찮다고 하고 부팀장을 살짝 불렀대요.



그리고는 이거 비밀인데, 사실 자기 외할머니 대에 무당이 있었다고 얘기를 했대요. (이건사실입니다.)




그러면서 부팀장님 책상밑으로 어떤손이 부팀장님 발목을 잡고 있는걸 봤다고 말해줬대요. 물론 뻥이죠.




이번엔 너도 겁먹어봐라가 아니라 진짜 당했으면 좋겠다는 나쁜생각도 했대요.




역시나 부팀장 계속 안절부절을 못하더래요 다리를 바닥에 붙이지도 못하고 올리지도 못하고 ....




다행인지 다음날 부팀장은 아~무 일도 없이 회사를 잘출근했대요. 덕분에 비웃음을 조금 사기도 했죠.



그런데 부팀장 말로는 자기가 어제 꿈을 꿀때 수호신한테 자기를 살려달라고 기도를 했대요 그게 효험이



있었다고 또 주책없이 떠들더래요. 그래서 그냥 웃으면서 두고 봐야죠.. 라고 말했대요.




그런데 점심시간에 잠깐 은행간다고 나갔던 부팀장이 업무시간이 다되도 안들어오는거에요.



일하는 내내 신경이 쓰였는데, 팀장님 말씀으로는 오다가 교통사고가 나서 인대가 늘어났대요.



뼈가 부러지거나 머 찰과상이 있는건 아닌데, 그래도 꼭 자기가 저주한거 같고 그래서 너무 무서웠대요.



며칠 입원해 있는 다는 얘기를 듣고 , 무섭기도 하고 퇴워하면 더 귀찮게 굴까봐




집에 큰일이 생겼다고 말하고는 그냥 사직서를 내버렸대요.




그 뒤로, 핸드폰 번호도 바꾸고, 다시는 디자인회사 안들어간다고 하더라구요.





좀 약했지만, 오늘은 시간이 없는 관계로 다음에 또 쓸게요. 기약할수는 없어요. ㅎㅎㅎㅎ


이번은 영감소녀 얘기는 아니구요. 그냥 무서운것에대해서 써볼려고요.



음... 저는 보통 여자들처럼 공포영화 보는걸 좋아해요. 나만 좋아하나?



예전에 설문조사를 했는데 남자 80% 구태여 공포영화를 보는편이 아니라는 통계에 비해 여성 60% 정도는



공포영화 보기를 좋아한다고 했던거 같던데....




아무튼, 공포영화 본것중에서 가장 무섭게 본 영화가 디아이 입니다.



주변친구들은 그냥 놀래기만 할뿐이지 별로 재미 없었다고들 하는데, 저는 정말 너무 무섭게 봤었거든요.




다른 사람에겐 보이지 않는뭔가가 내게만 보인다. 생각만해도 너무 무섭지 않나요?



가령, 앞사람과 대화를 하는데 아주 무섭게 생긴.... 혀를 쭉 빼놓은 귀신이 사이에 서서 얼굴을 바짝대고



내 요기조기를 관찰하고 있다면요? 상대방은 아무것도 모르고 내게 웃으면서 떠들고 있고...




생각만 해도 무섭지 않나요?




디아이에서 정말 무서웠던 장면이 세가지가 있었는데요... 상상하면서 읽어보세요.





첫번째로 무서웠던게 엘리베이터 씬이었죠. 그 뒤로 9층인 우리집을 걸어올라다녔을 정도니...




엘리베이터에 혼자 탔는데... 오싹한 기분이 갑자기 들어요. 불빛은 전체적으로, 전형적이지만 오싹한



푸른빛이죠. 그리고 등뒤쪽에 뭔가가 느껴져요. 엘리베이터 문을 통해 살짝 비춰지는건....




미라같은 얼굴을한 늙은 노인이죠. 발은 공중에 둥둥 떠있는 채에요. 그 귀신은 나를 노려보지도 않고



허무하게 뻥뚫린눈으로 위쪽을 응시하고 있어요. 그리고..... 점...점... 아주 느린속도로 내게 다가와요.




등뒤에 바짝 다가온 느낌이 들죠....




두번째 씬입니다. 서예학원을 갔어요. 원장님의 지시로 아무 의자에나 앉아 있었죠.



그런데 대각선 벽 구석에 어떤 여자가 차렷자세로 나를 노려보고 있죠...



전체적으로 갈색 분위기를 띠고 있어요. 그 여자는 머리를 지저분하게 풀어헤치고 차렷자세에요.




고개는 숙이고 있지만, 눈을 치켜뜨고 나를 아주 원망스럽게 노려보고있죠.



서로 눈이 마주친채로 시간이 멈춘듯한 공기가 흐르죠..... 그리고는......




"거긴 내자리야!!!!!!!!" 라며 내쪽으로 아주 빠른속도로 날아옵니다.




한가지는 기억은 잘안나지만 길가의 어느 식당이죠. 바깥에는 정육점처럼 고기들이 매달려 있어요.



그런데 한 아이의 손을 꽉 쥔 아주 지저분한 차림의 여자가 고기 앞에 서요.



고기 옆에 있는 가게 주인은 못본듯... 아니 안보이는듯 해요...



그 여자. 나와 눈이 마주치고는 천천히 고개를 돌려 고기를 핥아먹습니다.




아주진한 보랏빛... 아니 먹빛의 두껍고 길다란 혀를 쭉 빼고 천천히..아주 천천히 고기를 핥아먹습니다...





이 세가지가 제겐 아주 무서운 장면이었습니다. 마지막 결론이야 어쨌든 영화의 전반적인 스토리보다는



장면장면이 아주 깊이 콱 박혔습니다 .




정말 무서운건, 나 혼자만이 봤다는 겁니다.



사실 여러명이 함께 본귀신은 그다지 무서운것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귀신이 나온다는게 사실이 되는 명확한 증인들이 성립될지라도..그 사람들에겐 "자기편" 이 있거든요.



함께본...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는.....



하지만, 혼자 보이는거라면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습니다. 아니 처음에는 말을 했지만 믿어주지 않았겠죠.



사고가 많은 사거리를 지날때는, 도로뒤를 기어다니는 머리가 뭉개진 셀러리맨, 자기가 죽은 사실도 모른채



공놀이하다 사고가 난장면을 계속 재연하는 어린아이, 맞은편 도로에서 애인을 발견해 기브게 뛰어가다가



사고가난 젊은 여대생..... 이 모든 것들이 보일지도 모릅니다.




성적을 비관해 죽은 여학생이 내 앞자리에 앉은 친구의 어깨를 주무르며 긴 혀를 사용해 옆 얼굴을 핥고 있는



모습을 볼 수도 있습니다.



익사한 사람의 영혼이 물에빠진 친구를 구하기 위해 뛰어든 10대 남자아이의 머리를



물밖으로 나오면 누르고, 물밖으로 나오면 누르고, 이런걸 되풀이 하는 장면을 볼 수도 있습니다.



영감소녀 얘기를 잠깐 빌자면, 대학시절 담력테스트 하던 시절... 무덤가를 돌던 정민이의 머리위에서



혼자.... 단 혼자서 무얼봤는지. 알 수 없지만, 중요한건.. 아무도 본 사람이 없다는거죠.




횡성수설 많이 했지만... 제 공포관에 대해서 잠깐 얘기했습니다.



아 날씨덥다~~ 이것도 공포 ㅎㅎㅎ      내일은 종로에 있는 S 그룹 본사 면접이 있어 조낸 덜덜덜입니다.


물론 떨어지겠지만, 사실 서류전형 합격한것도 웃깁니다. 제발붙어라..제발붙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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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귀엽게 영감소녀가위눌림 입니다.




1. 제가 중학교 다닐때 아현동 가스폭발 사고가 났었죠. 그리고 얼마후 뉴스보도에 아현동 사는



두 자매가 가스중독으로 죽은 기사가 보도 되기도 했었구요.



덕분에 아현동은...(아현동 사는분 죄송) 제 이미지에서 "가스" 라고 밖에 생각이 안납니다.



고등학교때 점심시간, 영감소녀와 제가 포함한 무리들은 모여서 수다떨기를 굉장히 좋아했어요.



그 짧은 시간에도 그땐 정말 재밋었던거 같애요.



대게 비오는 날은 무서운 얘기 하고 싶잖아요. 친구들하고 무서운 얘기를 하다가, 가위눌림에 대해서



얘기가 나오게 됐어요. 사실, 가위 안눌려 본사람 별로 없죠?



우리 무리에 있던 애들은 전부 가위눌림을 많이 겪어 봤더라구요.



대부분 뭐 티비소리는 들리는데, 몸이 안움직였다. 눈은 떴는데 못움직였다. 이런 얘기들이었어요.



물론 저도 가위 많이 눌려봤구요. 저는 대부분 잠들기 전에 가위를 많이 눌리더라구요.



잘려고 누운지 5분 이럴정도에.



영감소녀도 당연히 가위에 눌려봤다고 했죠. 영감소녀는 영감소녀답게 가위에 눌렸어요.



중학교때, 티비를 보다가 시간도 늦은것 같고 해서 잠자리에 눕게 됐대요.



영감소녀 침대는 발 아래 부분에 문이 있었고, 오른쪽에 큰 창문이 있어요.



한참 자고 있는데, 가위에 눌렸다...하는 기분이 들더래요. 많이 눌려본 사람들은 그 기분을 알잖아요.



영감소녀는 가위에 눌리면 막 깰려고 노력하는게 아니라, 마음을 가다듬은 다음에 눈을 팍 뜬대요.



저도 해봤는데 장난 아니게 어렵더라구요. 그런데 눈을 팍떴을때 실패하는 경우가 있대요. 그럼 다시 눈을



감고 또 눈을 팍뜬대요. 그래서 깼다 라는 느낌이 들면 바로 벌떡 일어나서 불을 켠대요.



처음에 제가 그럼, 눈 팍뜰때 잘못해서 귀신이랑 눈마주치면 어떻게해... 라고 물었더니



귀신도 내가 갑자기 눈 팍뜨면 놀라서 도망갈꺼래요. ㅎㅎㅎ



아무튼 갑자기 가위가 눌리는 느낌이 왔고, 영감소녀는 자신만의 방법을 이용해서 계속 눈을 뜨는데,



그 날따라 실수가 많더래요. 그러다가 조금 깼다... 라는 느낌이 들어서 일어나려고 하는데....



몸은 움직이긴하는데 정말 슬로우 영화처럼 느릿...느릿... 하게 일어나 지더래요.




몸을 반쯤일으켰을때, 자기 발 아래로 뭔가가 하얀 두덩어리가 보이더래요.




아차..싶어서 영감소녀는 다시 느릿..느릿... 뒤로 눕기 시작했대요.



일어나는것보다 더 힘들었지만, 지금 일어나면 큰일이다 하는 생각에 막 다시 누웠나봐요.



그런데 그런 포즈면 배가 막 땡겨야 되잖아요. 그런느낌없이 공중에 상반신이 살짝..



한 15도 각도 정도 상태에서 조금씩조금씩 누웠나봐요.




사실, 자신도 가위에 눌리면서 뭔가를 저렇게 선명히 본건 처음이라서 어떻게 해야될까 고민했대요.




다시 일어나자니, 앞일이 깜깜하고... 깰려고 자신이 하던 방법처럼 계속하면 눈을 뜨는 순간마다



저 하얀 물체들이 팍팍 이동할꺼같은... 그 공포영화의 한장면같을꺼란 생각이 들었대요.




눈을 감자니 자신이 눈을 감은사이에 쟤네들이 자기얼굴 앞에와서 히히덕 거릴꺼 같고 해서



눈도 못감고 있었다나봐요. 그러다가 고개만 살짝 들어서 발 있는데를 봤대요.



역시 하얀 두덩어리가 서있더래요. 문에 비교해 봤을때 서있는 키였대요.




처음엔 어두워서 잘 안보였는데 점점 지나니까 눈이 익숙해 지면서 윤곽이 보이더래요.



역시나, 사람이었대요. 그것도 두명의 여자.



한명은 키가 163정도.. 대충느낌이 그런정도 키에 얼굴은 전형적인 처녀귀신틱했대요.



눈에 쌍꺼풀도 없고, 볼은 퀭하니 말라서 머리는 그냥 부시시한 긴머리... 피부색은 보통사람처럼 그냥



하얗지도 않고 까맣지도 않은 피부였고, 옆에 있는 한 여자는 당시 유행이었던 앞가르마 단발머리에,




키는 옆보다 작은 ... 한 157정도 되보이는키에 볼살이 희고 통통했대요. 몸집도 약간 있었고...



웃긴건 두 사람이 소복같은게 아니라 평상복 입고 있더래요.




그 두 사람은 그냥 아무말도 없이 서서만 있었대요.




자기를 보는것도 아니고 허공을 보는것도 아니고... 어디를 보는지 모르겠는 시선으로...



비유를 하자면, 동공이 벼있는것 같았대요.



그러다가 그 두덩어리가 짠듯이 양팔을 서서히 올리는데, 이번에는 자의가 아닌데 아까처럼 몸이 또



느릿...느릿.... 세워지더래요. 아까는 앉으려고 했던 포즌데 ... 이때는 마치 어렸을때 영화에서 본




강시가 일어나듯이 뻣뻣하게 천천히 세워지더래요. 문득... 느낌이 유체이탈하는 느낌이 들었대요.




한번도 겪어본적 없고 자세히 알아본적도 없지만, 왠지 사람의 느낌이라는게 있잖아요.



아니면 겁을 집어 먹어서 인지...그런생각이 막 들면서 발끝까지 다 일어나면 난 죽는다....



지금 잠에서 안깨면 난 죽는다... 하는 생각이 막 들더래요. 그래서 온갖 생각을하면서 잠에서



깰려고 노력을 했대요. 눈을 감고 마음속에서 공포심을 없애면서, 여긴우리집이다.



방 건너편엔 부모님도 계시다 하면서 스스로를 안심시켰대요.




그리고는 눈을 감은채로 벌떡 일어나서 문앞으로 달려가 대충 손짐작으로 스위치를 켰대요.



스위치는 아까 그 두덩어리들 등뒤쪽에 위치했는데 엄청 떨렸었대요. 내 팔을 잡으면 어쩌지 하는 생각에..



다행이 눈감은 상태에서도 불이 켜진게 느껴졌고, 그대로 불켜진채로 잠을 잤대요.



그리고 다음날 학교를 갔다와서 티비를 보는데, 뉴스에 그 두 여자 얘기가 보도되더래요.



아현동에서 가스 중독으로 두 자매가 새벽사이에 죽었다고. 얼굴도, 옷도 그대로.....똑같이.








별로 안무섭나요? 내가 이얘기 들을땐 엄청 무서웠었는데....





두번째 얘기는...



한번 가위눌릴때 뭔가를 보니까 계속 보이는 느낌이더래요.



아현동 두 자매처럼 소름끼치게 정확한건 아니었지만, 그냥 뭔가가 보이는거 있잖아요.



자기방에서 발레하는 여자를 본다던지.(여기서 엄청 웃었습니다.. 왠발레...) 더 웃긴건, 자기 방구석에서



어떤 아줌만지 할머닌지하는 사람이 떡을 팔고 있다던지, 이런 쓸데 없는 영상들이요.



가위가 자주 눌리는건 아니지만, 눌릴때마다 이런게 보이니까 차라리 보일려면 아예 잘생긴 남자나



보여라 했대요. 이정도로 여유가 생기게 된거죠.



어느날은 학교에 갔다 왔는데 어떤 남자가 자기방에 앉아 있더래요. 하복입고 다닐때였는데 갈색 긴팔 목폴라티에



얼굴은 잘생기도 못생기지도 않은 그냥 평범한 얼굴에 바지같은건 뭘입었나 기억도 안난대요.



앗!! 하고 놀랬는데 그게 꿈이었대요. 꿈 치고는 너무 생생한것같은 느낌이었죠.



자기가 남자나 나와라 했더니 정말 남자가 나왔나... 하는 생각이 들더래요.




그리고 며칠뒤에 잠을 자는데 뭔가 그런느낌 있잖아요. 예쁘게 자야겠다.. 하는 느낌



평소같으면 대자로 벌리고 자거나, 이불 겉어차고 그럴텐데 , 드라마에 나오는 여주인공처럼



예쁘게 자야겠다는 느낌이 들었대요. 마치 누가 보고있기라도 한것처럼.



아침에 일어나니까 기운도 없고 엄청 피곤하더래요. 밤새 예쁘게 잘려고 노력을 했대나봐요.



그냥 피식 웃음이 나오더래요. 내가 왜그랬나 싶고... 결국엔 사춘기라서 그런거구나 하고 말았죠.



그리고 또 자는데 전날밤처럼 그런느낌이 나더래요. 자고는 있는데 깨어있는 것처럼 논리적으로 생각을 했대요.



누가 날 보고 있다. 내 왼쪽 옆에 있는것 같다. 하는 생각. 그리곤 주저 없이 고개를 틀어 왼쪽을 봤대요.



사실 지금까지 본것들이 많아서 겁날것도 없었죠.



그런데 자기 침대 옆.. 그러니까 방바닥에 그 남자 앉아 있더래요. 뭐라고 설명을 해야 되나....



자기가 누운방향과 같은방향으로 앉아 있었대요. 시선은 영감소녀 발쪽으로 가게...



영감소녀가 누운 침대 바로 옆에 앉아서 가슴 윗부분에서만 보이고, 자기를 안쳐다 보고있더래요.



바로 옆에 있어서 엄청 놀랬지만, 그다지 무서운 느낌은 안나더래요.



그래서 그냥 다시 고개를 돌려서 눈을감고 잠을 잤대요.




말하자면 그때부터 알수 없는 남자와 동거...처럼 됐는데요.



이상한건 그 남자는 자기한테 전혀 신경을 안쓴대요. 그냥 방을 돌아다닌다거나, 자기 피아노 위에 있는



물건들을 만지작거리면서 이게 뭔가..본다거나. 삐삐(당시에는 휴대폰이 보급화안돼서..)를 보며 신기하다는



듯이 만지작거리면서 본다거나 그랬대요.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 보면 밤에 봤던 그대로 물건이 놓여있다는거죠.



어느날은 영감소녀 방 책장에 있는 세계문학을 꺼내서 읽어본다거나 그랬대요.



영감소녀는 세계문학전집이 있어도 안읽는데, 그 남자가 집어든 책이 다음날 일어나보면 정말 그 순서 그대로



있었더래요. 예를 들면, 여자의 일생 옆에 죄와벌, 그 옆에 대지...이런식으로요.



밤에 잠을 안자고 그 사람을 관찰해서 인지, 몸무게가 5키로가 빠졌대요. 스스로는 다이어트 되서 좋다고



생각했지만, 좀 지나니까 몰골이 말이 아니게 된거죠.



그러다가 엄마가 걱정이 되서 공부하느라고 힘드냐고 물어봤대요.



그렇다고 엄마한테 나 사실 방에 남자있어. 라고 말 할수는 없는거잖아요 그래서 그냥 그렇다고 했대요.



그리고 어느날 잠을 자는데, 정말 오랜만에 가위 눌린 느낌이 나더래요. 누가 위에서 누르고 있는 느낌.



그런데, 이상한건 영감소녀의 종아리와 종아리 사이에 다른사람의 종아리가 느껴지더래요.



다리를 겹치고 있는..약간은 야할수도 있는 포즈있잖아요.



영감소녀는 덜컥 겁이 난거에요. 전에 책에서 읽은글이 귀신과 정사를 나눈 여자..에 대한 글이 생각이



났대나봐요. 물론 신체적으로야 아무 이상 없겠지만, 그래도 겁이 난거죠.




막 발버둥을 치는데, 발버둥이 쳐지더래요. 그런데 그 남자는 계속 양어깨를 누르고 있었대요.



그러다가 영감소녀가 니가 싫어.. 니가 싫어... 이런식으로 계속 중얼 거렸대요.



서서히 풀리는 느낌이 나면서 가위에서 풀려났대요.



그런데 왠지 미안한 느낌이 나더래요. 니가 정말 싫은건 아닌데. 미안해..... 이런생각이요.



다신 안올것 같았더래요.



영감소녀의 생각처럼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그 남자가 보이지 않았대요.



그리도 며칠뒤 잠을 자는데 귀에서 웅웅~ 하는 소리가 들리더래요. 그러면서 목소리가 들리는데,



마녀같은 목소리와 낮은 저음의 목소리가 동시에 들리더래요.



"요즘어때?" 라면서.....



영감소녀는 "그냥...피곤하고 그래...." 하면서 대답을 하는데, 자면서 대답하는게 느껴지더래요.



자기 목소리가 귀에 들리는거죠. 자면서 잠꼬대처럼 힘없이 얘기하는...



그러면서 그 목소리는 이것저것 물어보더래요. 뭐라고 물어봤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그런데 그 목소리가.. " 요즘 누구랑 같이 있지 않았어?" 라고 묻는순간 온몸에 전기가 짜르르 흐르는



느낌이 들면서 가위에서 깨어났대요.



그 남자랑 지낼때는 그렇지 않았는데, 그 목소리를 듣는순간 알수 없는 공포가 확 밀려오더래요.



그래서 영감소녀는 마음을 먹고 다음날, 엄마한테 말하기로 했나봐요.



엄마는 깜짝놀래더니, 우리딸 어떡하니...우리딸어떡하니.. 하면서 외할머니대에 무당이신분이 계셨었대요.



그리고 바로 그날 수맥, 이런것 때문에 침대 위치도 바꾸고 점짐에서 부적도 뗘오고 이랬대요.




그 뒤로 가위가 안눌린건 아니지만, 전처럼 그런 경험은 없었대요.



그리고 몇년뒤 아파트에 흉흉한 일이 많이 일어나서 이사를 갔대는데....



그 아파트에 일어난 일과 이어집니다. 아파트 일은 나중에 올려드릴께요.



내일 면접이라 일찍 자야겠어요.


오늘 갑자기 비가 많이 오네요. 어제까지는 덥더니. 그래서 수제비 한사발 들이켰어요 ㅋㅋㅋ



오늘처럼 내리는 비를 장대비라고 하나요? 그건 소나기만 그렇게 부르는건가? 암튼..



이렇게 비 많이 오던날은 할아버지한테 들었던 얘기가 생각이 나네요.



아.. 영감소녀 얘기는 한번에 모아서 준비중입니다. ^-^




저희 외할머니 댁이 충남 홍성군인데요. 할머니 댁에서 오토바이 타고 20분만 나가면 바로 바다가 나와요.



물론 제가 직접 오토바이 모는건 아니구요. 지금은 병때문에 누워서 지내시지만 당시 저를 너무 좋아하셨던



외할아버지 뒤에 꼬옥 매달려 놀러가고는 했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자주 놀러 가뵙지 못했던게 너무 죄송스럽기만 해요.




외할아버지는 연세가 많으신데요, 6.25 전쟁에 징병되어 가셨을 정도에요. 아오지 탄광에서 감자만 드시던



얘기도 들었었고, 전투중에 잃어버린 약지 손가락을 보여주시기도 하셨어요.





시골마을 보면 쉽게 볼수 있지만, 외할아버지 동네에도 성황당 이라고 해야되나, 아무튼 그런 나무 있잖아요.



앞에 돌탑같은거 쌓여져 있고,... 엄청 커다란 나무.



어린아이들은 모두 그랬었겠지만, 저도 그 나무를 굉장히 무서워했었어요. 햇빛도 들지 않고,



빨강,파랑,하양,노랑으로 된 천들이 너무 무서웠거든요. 밤에 지날때 펄럭이기라도 하면 머리털이 서는 기분이죠.




그 나무에서 3미터쯤 떨어진 곳에는 다른평지에 비해 약간 솟은형태의 땅이 있는데요, 어린내가 보았어도




뭔가 어색함이 느껴지는 풍경이었어요. 가끔 그곳에 가보면 떡이나 과일같은게 놓여있기도 했어요.



아주아주 가끔이지만....



사람들도 그 앞을 지나갈때는 어쩔수 없는 상황아니면 옆으로 돌아가거나 그러더라구요.




외할아버지께 여쭤봤더니, 전쟁당시 죽은 사람들이 묻힌곳이래요.




시간도 너무 지났고, 파헤쳐서 각각 무덤을 만들어 준다고 해도 뼈밖에 안남은 시신이 누구의 형제이고



누구의 부모인지 알리가 없어서 그냥 두기로 했다고 하더라구요.



그것에는 외할아버지의 삼촌과 큰형도 계시다는 말을 들었죠. 무서워하고 피하려 했던게 챙피했어요.



여름방학이 시작하고 장마철이 왔을때, 엄마오 ㅏ함께 외갓집을 놀러갔어요.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바닷가에는 갈 수 없었지만 외할머니가 쪄주신 옥수수를 먹으며 처마밑에 앉아서 떨어지는 빗방울 보는것도



꽤 재밋었어요.



"우리 똥강이지 뭐하니?" 라며 외할아버지가 제 옆에 와 앉으셨어요.



저는 눈동자가 아주 쌔까만데, 그래서 눈이 똥강아지 같다고 항상 저를 그렇게 부르셨어요.



꼭 똥마려운 똥강아지 같은 눈이라고 -_-;;;;



할머니가 부추전을 갔다 주셨고 할아버지는 막걸리를 한잔 드시면서 말씀을 시작하셨어요.



제가 무서운 얘기 해달라고 졸랐었거든요.





할아버지가 어렸을때, 홀딱벗고 바닷가에서 뛰어놀을 나이에 성황당 근처에 당시 어디서나 흔히 볼수있는



미친 여자가 있었대요. 집도 어딘지 모르고, 누구의 자식인지도 모르고, 나이는 대충..할아버지의 삼촌정도 되는



아니, 나이를 측정하기 약간 어려운 여자였대요. 아무튼 어른임에는 분명했구요.



들려오는 소문에 의하면 정신대에 끌려가 정신적인 포로가 됐었던 사람이라느니, 미군의 노리개였다느니...




이런 소문만 약간 들려올 정도 였었죠. 하지만, 나이도 모르고 시기적으로도 맞지 않아서 그냥 소문에 불과한



말이었다고 생각하셨대요.



그 여자는 거의 반나체로 하루종일 성황당 근처에서만 지냈는데, 동네어른들이 부정탄다면서 부지깽이로



내 쫒으면 어느샌가 다시와서 앉아있고 그랬대요. 반나체가 보기흉한 동네 어느분께서 좀 가리라고 허름한



옷이나마 걸쳐주면, 며칠뒤면 또 반나체 형태로 있고해서 동네에서 내 쫒기로 회의를 했나봐요.




동네 밖까지 쫒겨나간 여자는 어린애 같은 얼굴로 울며 뒤돌아 보고 뒤돌아 보고 그러면서 옆동네로 갔대요.



어찌나 흉한 몰골이었는지 옷은 거의 찢어지고, 돌에 맞은 부분은 피가 굳어 정말 말그대로 거지꼴이었대요.




그런데 며칠뒤 옆동네에서도 쫒겨났는지 그 여자를 성황당 앞에서 또 발견할 수 있었대요..




동네사람들은 그냥 미친여자라 할지라도 별다른 피해도 없고, 또 불쌍하니까 그냥 그대로 두기로 했대요.



그런데, 혈기 왕성한 동네 총각들이 반나체의 여인을 어디 그대로 뒀을리 있겠어요?



하루가 다르게 배가 부풀어 왔대요. 누구의 씨인지도 알리가 없고, 또 한사람만이 그녀를 안았다는 보장도



없었고요. 총각의 짓인지, 유부남의 짓인지도 알 수 없는 일이었죠.




남편가진 여자들은 혹시 내 남편이 그러지 않았을까 하는 불안감에 이집저집 싸우는 소리도 자주 들렸대요.




아들가지고, 남편있는 여자들은 아들과 남편이 밤에 나가기만 하면 의심을 하곤 해서 잠시동안은 밤에



동네를 돌아다니는 사람을 볼 수가 없었대요. 혹시 늦은밤 돌아다니다가 만나기라도 하면




"혹시 저치가 미친년 서방아녀?" 라는 의심을 사기도 했대요.



자고로 산모는 건강하고 밥잘먹어야 되는데, 그 미친여자는 잘 먹을수가 없었대요.




만삭이 되었을때, 미친여자도 본능적인 어미로서의 역할때문인지 한번안하던 구걸을 하고 돌아다녔대요.




그런데, 아다시피 여자의 질투심은 정말 무섭잖아요. 혹시 내 서방의 씨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모두



냉랭하게 대했대요. 쌀한톨 물한모금 주지 않고 내 쫒아 버렸었대요.




그리고, 오늘처럼 장대비가 쏟아지는 날에 선황당 근처에서 죽은 그 여자의 시신을 발견했대요.



물론 뱃속의 아기역시 같이....




그녀를 불쌍하게 여겨 옷을 입혀줬던 사람인지, 아니면 그 여자와 하룻밤을 같이했던 남자의 소행인지,




성황당이 잘 보이는 뒷동산에 처음본 흙무더기의 무덤같은것이 생겼다고 하더라구요.




한차례 장마비가 시원하게 쏟아지고, 햇빛이 드는날 지나가던 사람에 의해서 발견된것이....




성황당 옆, 조금 떨어진데에 그녀가 누워있는걸 발견했어요.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그녀의 시신이 떨어져



있었죠. 많은비로인해 흙이 씻겨져 내려가 어설프게 묻힌 시신이 떠내려 온것이 당연하지만, 동네 사람들은




수근거리기 시작했나봐요. 그도 그럴것이 그 곳은 그녀의 시신을 처음 발견한 위치였거든요.




다시 언덕있는데 묻어줄까 하다가, 그냥 이 여자가 성황당을 워낙 좋아했고, 죽은곳도 이곳이기 때문에




그곳에다가 파묻기로 했대요. 이번에는 흙더미를 올리지 않고 그냥 땅 깊숙이 파묻었나봐요.




아무래도 성황당 옆에, 사람들 다니는 길목에 무덤자리라 있는건 보기 좋지 않으니까요.




그런데 그 뒤로 바람이 부는 날이나, 비가 오는 날이면 그 부근에서 그녀의 웃음소리가 들린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대요. 간혹가다가는 성황당밑에서 앉아있는 그녀를 봤다는 소문도 있었고요.




한번은 사랑을 나누기 위해 젊은 커플이 성황당 밑에 갔다가 봉변을 당했다는 얘기도 들렸대요.



이런 소문때문인지 어른들은 아이들을 성황당 밑으로 못가게 했고, 자신들도 낮이건 밤이건 가기를 꺼려했대요.




길목이기 때문에 그 근처를 지날때도 그쪽을 보지않고 재빨리 지나가거나 했대요.




그런데, 그 작은 마을에서 일이터진건 그녀가 죽고 3개월 뒤의 일이었어요.




당시 학교 다니기가 형편이 좋지 않았는데, 동네에서 몇안되는 고등학생 형한명이 그 성황당 밑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이 된거죠. 동네사람들은 그녀가 드디어 그의 서방을 데려가는거라고 수근거렸죠.



그의 부모들은 씨알도 맥히지 않는소리 하지 말라며 화를냈지만, 어디 다른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나요?




그리고, 며칠뒤 우물가에 사는 (그냥 편의상) 김서방이 그곳에서 죽은채로 발견이 된거에요.




눈은 홀딱 까뒤집혀 있었고, 거품이라도 물었었다는듯, 입가에는 침이 줄줄 흘렀던 자국이 남은채로.




역시 동네사람들은 김서방 역시 그 미친년의 서방이었다면서 혀를 찼어요.




혹시 우리남편도 봉변을 당하는게 아닌가 싶어 동네에서 돈을 모아 무당을 불러 굿을 했대요.




별로 용한 무당이 아니었는지 그냥 대충대충 굿판좀 벌이다가 돈만 받아서 갔대요.




하지만, 그 뒤고 마을에 별다른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결국 미친년의 서방은 김서방과, 고등학생




두명이 었다고 판명이 났죠.




외할아버지가 소학교를 졸업하고 집안일을 도우며 어느정도 컸을때쯤 6.25가 터진거에요.



동네 총각들은 징병되어 갔고, 외할아버지역시 그 어린나이에 전쟁에 참가하게 되었죠.




아오지탄광에서 포로로 잡혀 고생을 하고, 그 곳을 친구와 탈출하던 도중 친구는 죽고 혼자만




살아남아 다시 고향으로 내려왔을때는, 이미 불길이 한번 지나간 뒤였대요.



다행이 군대로 끌려갔던 큰형과 삼촌을 제외한 나머지 식구들은 모두 무사히 만나게 되었대요.




그런데, 성황당 근처에 전보다 불룩해진 땅을 발견하게 된거죠.




가족들 얘기로는 북한군이 쳐들어왔을때 당시 붙잡힌 사람들이 총살을 당해 뭍혔대나봐요.




그런데, 그 중 우리 마을 사람들이 몇명 있었나봐요.



왜 하필 성황당 근처에서 총살을 한건지, 또 왜 뭍힌장소가 그녀의 무덤과 같은곳인지....




외할아버지께선 웃으시면서 "아무래도 내 삼촌이랑 큰형도 그여자의 서방이었나보다~" 하며 말씀하시더라구요.




비가 멈췄네요. 외할아버지께서 아프셔서 서울로 올라와 계셔서인지 거의 10여년간을 그곳에 가보지 못했어요.




그곳에 가면, 그 나무 옆에서 아직도 그녀의 웃음소리가 들리겠죠?

 주말에 죽을뻔했습니다. ㅜ.ㅜ 홍대클럽 가따가 깔려죽을뻔.. 젠장... ㅎㅎ




이번 얘기는 약간 깁니다. 좀 헷갈릴수도 있으니까 유심히...



지난번에 예고 했었던 영감소녀의 아파트 이야기 입니다.




중학교 다닐당시 영감소녀는 H 아파트에살았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H 아파트 3차.




한참 개발구역이었기 때문에 1차와 2차 옆에 산을 깎아 3차를 짓고, 주변상가도 필수 요소인 슈퍼마켓,



작은 문구사..이정도 밖에 입주를 안한 상태였었죠.



옆 대지는 4차를 건설중이었습니다 .




그 중 영감소녀는 301동 가장 외곽에 살았는데요, 옆에서는 4차 건설중이었기 때문에




공사 소음이 좀 많았대요.




아파트 단지라지만, 아직 개발구역이기 때문에 차통행량 많지 않고, 옆이 공사중이라 약간은 음산하다면



음산할 수도 있는 분위기 였다고 하더라구요.



어느 공사현장에 있는 얘기 일 수도 있지만, 산을 깎아 만드는 도중, 주인없는 무덤이 많아서



한 곳에 시체들을 매장했다느니 그런 얘기들이 돌았었죠.




하지만, 한참 땅 값이 뛰던 지역이었기 때문에 빈 집 한곳 없이 전부 입주했고, 말에 의하면 4차 또한



입주자들이 벌써 대기를 하고 있을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 아파트였었죠.



아파트 브랜드 역시 탄탄한 기업이었기 때문에, (자동차나 건설쪽으로도....) 인기 있는건 당연했구요.



당시 301동~304동이 나란히 서 있고, 304동 뒷부분에 교회를 짓고 있었대요.



아파트 단지들이 많이 들어설 것을 예상해서 인지 규모가 큰 교회를 짓고 있었는데,



건물 윤곽이 다 잡혔을때쯤, 교회 지하에서 한 미혼모가 아이를 죽이고 자살을 한 시체가 발견 되었어요.



사람들은 왜 하필 교회건물에서 그런일이 있었냐며 기분나빠했어요.



교회도 잠깐 공사를 멈춘듯 하더니 , 다시 공사를 시작했어요.



그 아파트에서 일어난 첫번째 자살이죠....



사실, 뉴스나 언론보도에서 사망한 사람들의 기사가 많이 나와서 그럴수도 있겠다 하겠지만,



주변에서 누군가가 죽는다면, 그것이 한두명이 아니라면.. 무서운 일이죠.



'저주'라는 말이 도는건 당연한 일이죠.




그리고 얼마 안있어 303동에 사는 애가 죽었습니다. 12층 사는 애기였는데, 5살이었습니다.




자신의 키의 두배에 되는 창문에 의자를 받치고 올라가 떨어졌어요.



당시집안에는 아이의 엄마, 아빠, 할머니,할아버지 모두 계셨는데 아이를 찾다 창문이 열려있는걸 보고



혹시 해서 밑을 내려다 봤더니 아이가 떨어져 있었던거죠.




자신의 아이가 아래 떨어져 있었던 거죠. 12층 높이에서, 저 작은 아이가....




응급실로 실려갈 당시 아이는 의식이 있었고, 작은 찰과상 외에는 큰 무리 없어보였답니다.



엄마 울지마.. 라며 위로까지 할 정도였죠.



하지만, 병원에 도착했을때 내장에 전부파열되어 손도 써보지 못한채 눈을 감았다고 합니다.





이것이 두번째 일이었습니다.




옆은 공사현장이었기 때문에 바람이라도 부는 날이면 소음이 심하다고 합니다.



바람때문에 나는 소리가 꼭 누가 우는것 같은 소리 같았다는 거죠.



공사가 끝난 시간 기계가 바람때문에 내는 소리는 자다가도 깰만큼 소름끼치는 소리죠.



어느날은 중간고사 전날이어서 안하던 공부를 새벽까지 하고 있었는데, 그 날 역시



바람이 불어서 기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