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 트리비자스| 김경미 역| 시공주니어| 2006.09.10 | 30p | ISBN : 8952746759 책 소개편견을 깨고 마음을 열면 누구나 친구! “톡톡 튀는 상상으로 시작부터 아이들을 웃겨 주는 책” - 커커스 리뷰“한 장 한 장 재미가 넘쳐 난다” - 더 타임스 패러디, 다양성의 표출 패러디 동화는 아이들에게 다양성을 보여 준다는 의미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딱딱하고 획일적인 것에서 벗어나 열린 눈으로 마음껏 사고하도록 돕기 때문이다. 더구나 원작을 뛰어넘는 작품들이 나오며 그 영역이 점차 확고해지고 있다. 《아기 늑대 세 마리와 못된 돼지》 역시 ‘아기 돼지 세 마리’의 패러디 동화이다. 하지만 단순히 주인공을 뒤바꾸고 배경을 현대로 옮긴 것에 그치지 않고, 원작에서 한발 나아간 결말을 제시하여 아이들에게 새로운 관점으로 세상을 보게 한다. 감출 수 없는 패러디의 즐거움 작가 유진 트리비자스는 우리에게는 생소하지만 자국인 그리스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어린이책 작가이다. 100여 권이 넘는 책을 통해 넘치는 상상력과 유머, 특유의 서정성으로 어린이 문학에 생기를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기 늑대 세 마리와 못된 돼지》는 ‘늑대=악, 아기 돼지=선’이라는 편견에 젖은 많은출판사들이 거절하는 바람에 오랫동안 책상에서 뒹굴었다고 한다. 하지만 일단 출간이 되자, “빼어난 재주꾼만이 만들 수 있는 작품, 원전의 느낌을 살리면서 그에 버금가는 재미와 생각할 바를 주는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어린이책에서 고정관념의 폐해에 대한 논쟁을 일으켰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원전의 주인공들이 서로 자리를 바꾸었다. 날카로운 이빨을 들이대며 아기 돼지를 협박하던 늑대는 착한 눈빛의 아기 늑대가 되었고, 돌돌 말린 꼬리를 휘날리며 도망 다니기 바빴던 아기 돼지는 심술 가득한 못된 돼지가 되었다. 이렇듯 작가는 설정 자체에서부터 편견의 무서움에 대해 경고한다. 따지고 보면 작품 속에서 뿐 아니라 그 스스로가 사회의 편견을 깬 셈이다. 더욱이 시종일관 대립하다 잔인한 최후를 맞는 원전과 달리 아무도 다치지 않고 모두가 행복해지는 마무리를 선택해, 마음을 열면 어떤 사이도 친구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또 폭력적이었던 돼지 캐릭터의 변화를 통해 우리 본성이 가진 순수함을 발견하게 하는데, 돼지를 변화시키는 원인이 자연, 즉 꽃향기라는 것도 흥미롭다. 자연의 아름다움 앞에서는 우리 모두가 자그마한 피조물에 지나지 않는 법이다. 곱씹을수록 의미가 배어나오는 이런 점들이 바로 잘 만든 패러디 문학의 즐거움이 아닐까. 책 속에 무대를 만든 헬린 옥슨버리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두 번이나 탄 작가 헬린 옥슨버리는 그림책의 대가답게 텍스트를 완벽하게 소화해서, 때로는 섬세하고 유쾌하게, 때로는 과감하게 그림으로 풀어냈다. 더욱이 그녀만의 따뜻하고 풍성한 색감은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색연필의 부드러운 선과 수채 물감이 조화를 이루어 따뜻하고, 포근하다. 그래서 한 치의 거부감 없이 그림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그녀는 “책은 아이들로 하여금 뒤가 궁금해 얼른 책장을 넘기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는데, 그런 점에서 그녀의 그림은 마음 편히 이야기에 몰두하도록 만드는 매력이 있다. 표정이나 행동에서 충분히 그 성격을 가늠하게 하는 캐릭터들은 연극의 주인공들만큼이나 생생하다. 표지만 보더라도 아기 늑대들은 천진난만한 얼굴에(어딘가 모르게 소심해 보이기까지 하다), 무릎에 냅킨을 깔고 얌전히 앉아 음식을 먹고 있다. 반면 돼지는 심술궂은 표정으로 아기 늑대 세 마리를 쳐다보고 있다. 또 배경과 인물이 조화되는 장면과 배경을 과감하게 생략한 장면 등을 적절히 섞어 이야기의 집중도를 높이는가 하면, 천연덕스럽게 매니큐어를 바르는 엄마 늑대나 집이 무너질 때마다 꼭 챙기는 찻주전자 등 곳곳에서 재치 넘치는 표현을 찾아볼 수 있다. 다년간의 그림책 일러스트레이터로의 경험을 녹여 책 속에 그녀만의 무대를 만든 헬린 옥슨버리. 《아기 늑대 세 마리와 못된 돼지》는 그녀의 관록을 다시금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책 속으로옛날 귀여운 아기 늑대 세 마리가 살았다. 어느 날 엄마 늑대가 세상에 나갈 시간이라며 나가서 살 집을 지으라고 한다. 그리고 ‘크고 못된 돼지’를 조심하라고 덧붙인다. 아기 늑대들은 캥거루에게 벽돌을 얻어 벽돌집을 짓는다. 그런데 크고 못된 돼지가 나타나 훅 불어서 집을 날려 버리겠다고 협박하고, 입김으로 안 되자 쇠망치를 가져와 집을 부순다. 아기 늑대들은 겨우 빠져나온다. 아기 늑대들은 비버에게 콘크리트를 얻어 집을 짓는다. 그런데 또 크고 못된 돼지가 나타나 훅 불어서 집을 날려 버리겠다고 협박하고, 구멍 뚫는 기계를 가져와 집을 부순다. 아기 늑대들은 가까스로 빠져나온다. 아기 늑대들은 마음을 굳게 다지며 철사, 철근, 강철판, 자물쇠 등으로 튼튼한 집을 짓는다. 그런데 역시나 크고 못된 돼지가 나타나 집을 날려 버리겠다고 협박하고, 쉽게 안 되자 다이너마이트를 가져와 집을 폭파시킨다. 아기 늑대들은 꼬리를 그을리며 겨우 빠져나온다. 이번에는 아기 늑대들이 꽃을 가지고 집을 짓는다. 또 나타난 크고 못된 돼지는 집을 날려 버리려고 숨을 들이 쉬다가 꽃향기를 잔뜩 맡고는 자기가 얼마나 못된 짓을 했었는지 깨닫는다. 아기 늑대들과 ‘착한 돼지’로 변한 크고 못된 돼지는 함께 놀고, 함께 살기로 한다. [인터파크 제공]
시공주니어독서감상문대회_유아부문01_아기 늑대 세 마리와 못된 돼지
책 소개
편견을 깨고 마음을 열면 누구나 친구!
“톡톡 튀는 상상으로 시작부터 아이들을 웃겨 주는 책” - 커커스 리뷰
“한 장 한 장 재미가 넘쳐 난다” - 더 타임스
패러디, 다양성의 표출
패러디 동화는 아이들에게 다양성을 보여 준다는 의미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딱딱하고 획일적인 것에서 벗어나 열린 눈으로 마음껏 사고하도록 돕기 때문이다.
더구나 원작을 뛰어넘는 작품들이 나오며 그 영역이 점차 확고해지고 있다.
《아기 늑대 세 마리와 못된 돼지》 역시 ‘아기 돼지 세 마리’의 패러디 동화이다.
하지만 단순히 주인공을 뒤바꾸고 배경을 현대로 옮긴 것에 그치지 않고, 원작에서
한발 나아간 결말을 제시하여 아이들에게 새로운 관점으로 세상을 보게 한다.
감출 수 없는 패러디의 즐거움
작가 유진 트리비자스는 우리에게는 생소하지만 자국인 그리스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어린이책 작가이다. 100여 권이 넘는 책을 통해 넘치는 상상력과 유머, 특유의
서정성으로 어린이 문학에 생기를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기 늑대 세 마리와 못된 돼지》는 ‘늑대=악, 아기 돼지=선’이라는 편견에 젖은 많은
출판사들이 거절하는 바람에 오랫동안 책상에서 뒹굴었다고 한다. 하지만 일단 출간이
되자, “빼어난 재주꾼만이 만들 수 있는 작품, 원전의 느낌을 살리면서 그에 버금가는
재미와 생각할 바를 주는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어린이책에서 고정관념의 폐해에
대한 논쟁을 일으켰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원전의 주인공들이 서로 자리를 바꾸었다. 날카로운 이빨을
들이대며 아기 돼지를 협박하던 늑대는 착한 눈빛의 아기 늑대가 되었고, 돌돌 말린
꼬리를 휘날리며 도망 다니기 바빴던 아기 돼지는 심술 가득한 못된 돼지가 되었다.
이렇듯 작가는 설정 자체에서부터 편견의 무서움에 대해 경고한다. 따지고 보면 작품
속에서 뿐 아니라 그 스스로가 사회의 편견을 깬 셈이다.
더욱이 시종일관 대립하다 잔인한 최후를 맞는 원전과 달리 아무도 다치지 않고 모두가
행복해지는 마무리를 선택해, 마음을 열면 어떤 사이도 친구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또 폭력적이었던 돼지 캐릭터의 변화를 통해 우리 본성이 가진 순수함을 발견
하게 하는데, 돼지를 변화시키는 원인이 자연, 즉 꽃향기라는 것도 흥미롭다. 자연의
아름다움 앞에서는 우리 모두가 자그마한 피조물에 지나지 않는 법이다. 곱씹을수록
의미가 배어나오는 이런 점들이 바로 잘 만든 패러디 문학의 즐거움이 아닐까.
책 속에 무대를 만든 헬린 옥슨버리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두 번이나 탄 작가 헬린 옥슨버리는 그림책의 대가답게 텍스트
를 완벽하게 소화해서, 때로는 섬세하고 유쾌하게, 때로는 과감하게 그림으로 풀어냈다.
더욱이 그녀만의 따뜻하고 풍성한 색감은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색연필의 부드러운
선과 수채 물감이 조화를 이루어 따뜻하고, 포근하다. 그래서 한 치의 거부감 없이 그림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그녀는 “책은 아이들로 하여금 뒤가 궁금해 얼른 책장을 넘기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는데, 그런 점에서 그녀의 그림은 마음 편히 이야기에 몰두
하도록 만드는 매력이 있다.
표정이나 행동에서 충분히 그 성격을 가늠하게 하는 캐릭터들은 연극의 주인공들만큼
이나 생생하다. 표지만 보더라도 아기 늑대들은 천진난만한 얼굴에(어딘가 모르게
소심해 보이기까지 하다), 무릎에 냅킨을 깔고 얌전히 앉아 음식을 먹고 있다.
반면 돼지는 심술궂은 표정으로 아기 늑대 세 마리를 쳐다보고 있다. 또 배경과 인물이
조화되는 장면과 배경을 과감하게 생략한 장면 등을 적절히 섞어 이야기의 집중도를
높이는가 하면, 천연덕스럽게 매니큐어를 바르는 엄마 늑대나 집이 무너질 때마다 꼭
챙기는 찻주전자 등 곳곳에서 재치 넘치는 표현을 찾아볼 수 있다.
다년간의 그림책 일러스트레이터로의 경험을 녹여 책 속에 그녀만의 무대를 만든 헬린
옥슨버리. 《아기 늑대 세 마리와 못된 돼지》는 그녀의 관록을 다시금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책 속으로
옛날 귀여운 아기 늑대 세 마리가 살았다. 어느 날 엄마 늑대가 세상에 나갈 시간이라며
나가서 살 집을 지으라고 한다. 그리고 ‘크고 못된 돼지’를 조심하라고 덧붙인다.
아기 늑대들은 캥거루에게 벽돌을 얻어 벽돌집을 짓는다. 그런데 크고 못된 돼지가
나타나 훅 불어서 집을 날려 버리겠다고 협박하고, 입김으로 안 되자 쇠망치를 가져와
집을 부순다. 아기 늑대들은 겨우 빠져나온다. 아기 늑대들은 비버에게 콘크리트를
얻어 집을 짓는다. 그런데 또 크고 못된 돼지가 나타나 훅 불어서 집을 날려 버리겠다고
협박하고, 구멍 뚫는 기계를 가져와 집을 부순다. 아기 늑대들은 가까스로 빠져나온다.
아기 늑대들은 마음을 굳게 다지며 철사, 철근, 강철판, 자물쇠 등으로 튼튼한 집을
짓는다. 그런데 역시나 크고 못된 돼지가 나타나 집을 날려 버리겠다고 협박하고,
쉽게 안 되자 다이너마이트를 가져와 집을 폭파시킨다. 아기 늑대들은 꼬리를 그을리며
겨우 빠져나온다. 이번에는 아기 늑대들이 꽃을 가지고 집을 짓는다. 또 나타난 크고
못된 돼지는 집을 날려 버리려고 숨을 들이 쉬다가 꽃향기를 잔뜩 맡고는 자기가 얼마나
못된 짓을 했었는지 깨닫는다. 아기 늑대들과 ‘착한 돼지’로 변한 크고 못된 돼지는 함께
놀고, 함께 살기로 한다. [인터파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