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목적은 없다

민병채2007.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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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목적은 없다  개인적으로 포스터가 맘에 드는 게 없어서 스틸컷으로 대신한다.  연애의 목적  연애에 목적은 없다.  앞뒤 재지않고 들이대는 이유림과 과거의 아픈 기억 때문에 사랑하지 않고, 사랑을 믿지 못하는 최 홍의 연애에는 목적이 없다. 그저 싫다가도 좋고, 울다가도 웃는 그 순간, 순간이 모여 순수한 연애가 된다. 서로 다른 사람이 만나 좋아하고,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이기 전에 이 영화는 서로 다른 두 사람이 소통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그 느낌의 부분을 최 홍의 캐릭터와 그 시선으로 보이는 작은 이야기 덩어리가 담당한다. 아니, 인물들의 관계를 아우르고 있는 영화 전체가 내적으로 담고 있는지도 모른다.  톡톡 튀는 두 캐릭터의 매력은 인물의 설정보다는 두 배우의 연기력 때문에 도드라진 게 아닐까? 박해일의 발견이 이 영화의 또다른 수확일 것이다. 물론 살인의 추억, 와이키키브라더스 등의 영화에서도 절정의 연기력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 작품이 대중에게 각인시킬만한 역할을 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강혜정은 두 말하면 잔소리. 이야기 속에 얽혀지는 요소들이 첫부분 중간중간에 잘 뿌려지고, 감정이 격화되어가는 부분에서 잘 거둬지면서 이야기의 구성이 더욱 긴밀해지고, 긴장감 또한 더욱 고조되었다. 시나리오의 깔끔함이 느껴지는 구조이지 않나 싶다. 두 인물의 감정을 설득력있는 장면의 연결로 뒷받침하기보다는 관객들로 하여금 두 인물이 살아숨쉬며 그 감정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 아이러니하지만 이 부분이 참 매력적인 것 같다. 최 홍의 빨강이 눈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