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초여름밤의 흥취

이대열2007.07.31
조회18

초여름밤...

 

비온뒤 스산하게 불어오는 냄새좋은 바람이..

 

온몸을 감싸듯이 휘감는다. 

 

초원위 풀들이 바람소리에 맞춰... 스스스스 소리를 내며 스러진다.

 

뻐꾸기소리 멀리서 아련하게 들려오고...

 

개구리소리 흥겹게 들려온다..

 

때마침 풀벌레소리 찌르르르....

 

풀위에 누워 하늘을 바라본다.

 

무수히 많은 별들이 쏟아질듯이 나를 향해 다가온다.

 

온몸에 밤의 기운이 감돈다.

 

이기운을 조금이라도 더 느끼기 위해 심호흡을 크게 해본다.

 

세포 하나하나가 살아있는듯한 이느낌...

 

이유모를 흥분에 젖은 이밤이 너무나 행복하다.

 

 

p.s①

예전에는 이런 흥취를 느끼는건  어려운 일이 아니였는데..

여기선 나에게 이런 소박한 행복조차 허락되지 않는다.

도시화가 나같은 사람에겐 꼭 좋은 건 아닌가 보다.

 

p.s②

일전에 누군가와 전화통화를 할때 풀벌레소리가 수화기 너머에서 들린적이 있었다.

그래서 그사람에게 물어보니.. 이유인즉 자기는 집이 논 한가운데 있어서 그런 소리를 매일 들으면서 잠이든단다.

정말 부러운 일이 아닐수 없었다.

그래서 그 소리를 더 듣고 싶은 마음에 그사람과 전화통화를 2시간 이상했던것이 기억난다.

근데 다시 생각해보면 풀벌레소리가 좋아서였는지..

그사람이 좋아서 였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