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지능이론 - 아인슈타인,에디슨,퀴리부인이 한국에 태어난다면?

이스티움2007.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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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균이 하늘나라에서 옥황상제에게 소원을 빌었다.
“우리나라가 잘사는 나라가 되게 해주십시오.”
옥황상제는 내기 바둑을 두어 김옥균이 이기면 소원을 들어주기로 했다. 마침 김옥균의 바둑 실력이 옥황상제보다 뛰어났기 때문에 김옥균이 승리했다.

“이제 제가 이겼으니 소원을 들어주십시오. 다름이 아니라 아직도 우리나라에는 많은 사람들이 타의에 의해서든 자의에 의해서든 자기가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모르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귀감이 될 만한 위대한 천재 세 사람만 한국에 다시 태어나게 해주십시오.”

옥황상제는 누구를 다시 태어나게 할까 곰곰이 생각하다가 이공계 기피 현상을 고려하여 아인슈타인, 에디슨, 퀴리 부인을 한국에 다시 태어나게 해주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한국의 발전에 진전이 없자 세 사람을 찾아가 보았다.

먼저 아인슈타인을 만나 보았더니 그는 대학에도 못 가고 허드렛일을 하고 있었다.

“너는 왜 자기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느냐?” 다중지능이론 - 아인슈타인,에디슨,퀴리부인이 한국에 태어난다면?

아인슈타인이 말했다.

“저는 수학에 가장 자신이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대학에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다음으로 에디슨을 찾아갔다. “에디슨은 원래 대학을 안 나왔으니까 잘되었겠지.” 하지만 그게 아니었다. 그는 골방에서 육법전서를 읽고 있었다.

“아니, 발명을 해야지 왜 법전을 보고 있느냐?”
“발명은 했는데 특허를 얻기가 어려워 특허 관계법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퀴리 부인을 찾아갔더니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여자라고 교육도 잘 시켜 주지 않고 잘 써 주지도 않는군요.”

다소 과장의 흠이 없진 않겠지만 위의 이야기에는 아직도 우리 사회가 고민하고 있는 교육 제도와 개인의 능력 평가 그리고 기업을 비롯한 어느 조직에서든 만사라 불리는 인사의 중요한 쟁점들이 극명하게 드러난다.

 



최근 이직을 고민 중인 우리나라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의하면 ‘이직을 고려하게 된 가장 큰 이유’로 약 세 사람 중 한 사람이 ‘역량보다 낮은 업무 평가’(30.2%)를 꼽았다. 언뜻 생각하면 가장 큰 이유일 것 같은 ‘연봉 문제’(23.2%)와 ‘과도한 업무량과 야근’(10.1%)을 합친 것과 맞먹는 비중이다. ‘현재의 직장에서 어떤 조건이 개선된다면 이직을 하지 않겠는가?’라는 질문에는 ‘철저한 능력 위주의 대우와 보상’(30.8%)과 ‘확실한 자기 계발 기회의 제공과 보장’(25%)이라는 응답이 과반수를 차지했다.

이 결과는 학교와 직장 어디서든 대개의 사람들이 자기가 속한 조직에서 능력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적재적소에 있는지 아닌지도 확신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이것은 근본적으로 인간 능력 평가와 관련된 문제로서,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소질과 능력은 무엇이며 그것을 어떻게 발견하고 계발할 것인가 하는 문제로 귀결된다. 그리고 그 밑바닥에는 ‘지능’의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지금까지 지능이라고 하면 보통 포괄적으로 ‘지능 지수’(IQ ; Intelligence Quotient)를 뜻했고, IQ는 1905년 이래 100년 가까이 인간의 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거의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해 왔다. 그러나 1960년대 이후에 접어들면서 많은 문제점이 지적되었다. IQ 검사는 인간의 정신 능력 중에서 극히 부분적인 능력을 측정하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IQ를 전반적인 인간 능력을 가늠하는 잣대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내 안의 숨겨진 가능성을 찾아라.

인간의 잘나고 못남을 IQ로만 판단하던 시절이 있었다. 어쩌면 지금도 IQ에 연연해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왜 우리들은 그토록 IQ에 집착할까? IQ의 탄생 배경은 ‘열등한 사람을 선별’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IQ=지능지수’라는 공식 아닌 공식이 머릿속에 자리잡게 되었고, 한술 더 떠 ‘IQ가 높으면 공부를 잘한다. 우리 아이는 IQ가 높다. 따라서 우리 아이는 공부를 잘한다’라는 유명한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삼단논법으로 기막힌 추론을 만들어냈다. IQ가 1백50 이상인 아이들이 ‘영재, 천재’로 불리며 영재 교육을 받았고, IQ가 높으면서 공부를 잘 하는 학생은 “역시 머리가 좋으니깐 공부도 잘하는구나.” 라는 말을 들었다. 때로는 “너는 IQ는 높은데 왜 공부는 못하니?”라는 반대의 말을 듣는 경우도 있었다. IQ에서 조금 더 벗어나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것이 흔히 창의력이라 불리며 감성지수를 나타내는 EQ. IQ에 대한 비판으로 생겨난 EQ는 인내심, 감정이입능력 등 정서적인 측면을 측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EQ 역시 IQ와 마찬가지로 인간의 모든 지적 능력을 측정하기엔 터무니없이 부족할 뿐이다.

 

 

인간의 여덟 가지 지능을 말하는 다중지능이론


다중지능이란 인간의 지적 능력을 다양하게 바라보는 시각을 말한다. 기존의 지능은 위에서 언급했듯이 IQ에 의해서 측정되어 왔으나 이는 인간의 지능을 너무 편협하게 파악하여 서열화한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에 인간의 다양한 능력을 제대로 평가하고 계발하고자 하는 노력이 1970년대 말부터 학문적으로 체계화되기 시작했다. IQ 및 EQ의 개념을 아우르고 단점을 극복하는 지능이 성립되었는데, 이것이 바로 다중지능이론이다. 미국 하버드대학의 교육심리학자인 가드너(H. Gardner)는 ‘지능은 문화적으로 가치 있게 여겨지는 산물을 창조하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정보를 처리하는 신체적, 심리적 잠재능력’이라 정의했다. 여기에는 언어지능, 논리수학지능, 신체운동지능, 음악지능, 공간지능, 자연친화지능, 자기성찰지능, 인간친화지능이 포함된다. 다중지능이론의 가장 큰 특징은 여덟 가지 지능이 모두 똑같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는 언어지능, 논리수학지능만을 중요시하던 기존의 지능이론과는 상반되는 이론.

 

 

예를 들어 신체운동지능이 높다고 하더라도 운동선수로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른 지적 능력들이 결합되어야 한다. 좋은 전략을 짜는 능력, 익숙한 공간적 형태를 알아내는 능력,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능력과 동료의 사기를 높일 수 있는 인간친화력 등이 필요하다. 이런 여덟 가지 능력이 고루 발달해야만 훌륭한 선수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신체운동지능만 높다면 운동 마니아로만 남을 확률이 높다.

 

인간의 지적 능력은 깊이와 끝을 알 수 없는 우주와 같다. 특히 지적, 감성적 자아가 성립되지 않은 아이들의 경우, 내면의 능력은 무궁무진하기만 하다.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한 우리 아이의 우주 같은 머릿속을 IQ와 EQ로만 판단하는 일은 이제 그만. 우리 아이가 공부를 못하는 것은 IQ가 낮아서가 아니고, ‘우리 아이는 아무리 가르쳐봤자 IQ가 낮아서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는 부모 때문임을 명심해야 한다.

 

다중지능교육이 중요한 이유는 그동안 획일화된 교육에서 벗어나 개인의 지능에 따라 맞춤 교육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우선 다중지능검사를 통해 아이의 강점지능과 보완지능을 파악한다. 강점지능은 더욱 키워 아이의 특기로 계발하고, 보완지능은 프로그램을 통해 보완함으로써 우리 아이의 여덟 가지 지능을 고루 발달시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그렇지만 한 번의 검사로 아이의 지능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아이에게 맞는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강점과 보완지능을 계발, 보완하고 중간중간 다중지능검사를 곁들이면서 지능의 변화를 살펴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