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아직 연약할 때에 기약대로 그리스도께서 경건

전수지2007.07.31
조회20

  우리가 아직 연약할 때에 기약대로 그리스도께서 경건치 않은 자를 위하여 죽으셨도다. (롬 5:6)

 

  나는 부족한 사람이다. 매일매일 범죄하고 회개하고..모르고 짓는 죄가 대부분이지만 "알면서도" 죄를 지을 때도 많다. 내 맘에 안들면 하나님을 미워하기도 하고 때로는 마음 속에서 하나님을 버리기도 한다.

 

  매일매일 달라지기를 원하지만 마음처럼 쉽게 되지 않아 낙심하고 좌절한다. 주님의 모습을 닮아가기 원하지만 너무나 작은 유혹에 쉽게 넘어지고 나의 각오와 결단들은 이미 뒷전일 때가 많다. 주님께 더욱 가까이 가길 원하지만 막상 돌아보면 더욱 멀어져 있을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예수님은 그런 나를 품으셨다.

  연약한 나지만... 언제쯤 강한 모습이 될지 절대로 예측할 수 없는 나지만...예수님은 나를 그냥 품으셨다.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귀한 피를 흘리시며 그 사랑을 보여주셨다. 그리고 내가 받기에는 너무나 크고 귀한 선물 "구원"을 나에게 주셨다. 아무런 대가 없이, 아무런 조건 없이 그냥 나에게 주셨다. 내 영혼이 육체를 떠났을 때에 하나님을 대면할 수 있도록 하셨고, 영원히 즐겁고 평안한 집에서 살 수 있는 권세를 허락해 주셨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 사랑을 나 혼자만 받기를 원하지 않으신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고 말씀하신다. 사랑하면 용서해야 한다. 예수님은 부족하고 매일매일 범죄하는 나를 한없는 사랑으로 용서해 주셨다. 앞으로도 많은 죄를 짓겠지만 예수님은 그 죄 까지도 "이미" 다 용서해 주셨다. 그리고 그 사랑을, 그 죄사함을 나누라고 하신다. 강력하게 말씀하신다. 성경을 통하여, 찬양 가사들을 통하여, 그리고 내 마음의 문을 매일매일 두드리시며 간절하게 말씀하신다.

 

  괴롭다.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는데 용서하고 싶지도 않은데 주님은 나에게 수시로 말씀하신다. 용서하라고.. 너가 받은 그 사랑을 그대로 나눠주기만 하면 된다고.. 너가 받은 만큼만 주라고 말씀하신다. 간곡하게 부탁하신다. 외면하려고 노력할수록 더욱 강하게 말씀하신다.

 

  용서하고 싶다. 사랑하고 싶다. 이해하고 싶다. 하지만 내가 받은 고통, 괴로움의 시간들이 "억울하지 않니?"라고 말한다. 억울하다. 몸과 마음이 너무 고통을 받았기 때문에... 지금도 고통받고 있는데.. 내가 용서해 버리면 이 시간들이 너무 허무해져 버리기 때문에 자꾸 망설여진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용서할 수 없는 이유는 "날 힘들게 한 본인은 자신이 나에게 어떤 고통을 안겨줬는지 알지 못하고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억울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예수님도 억울하셨겠지. 예수님이 만왕의 왕이 맞는데, 구세주가 맞는데 사람들은 믿으려 하지 않고 비웃었다. 사람들의 모욕을 참으시는 모습을 사람들은 "무능력한 한 인간의 비참한 모습"으로 봤다. 하지만 예수님은 끝까지 참으셨다. 오히려 그들을 위하여 기도하셨다. 그들까지도 사랑하셨다. 용서하셨다.

 

  이런 예수님을 생각할 때에 내가 용서하지 못할 사람이 누가 있을까...하지만 나는 바보가 되고 싶지 않다. 예수님은 바보다.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모든 사람을 용서하시는 바보지만 난 아직 예수님의 모습을 다 닮지 못해 바보가 되고 싶진 않다.

 

  예수님을 생각하기 전에는 절대로 용서 못하겠다는 마음이었는데 예수님을 생각한 후로 조금 마음이 바뀌었다. 예수님을 생각하면 물론 이미 용서하고 사랑해야겠지만..아직 내가 그렇게까지 예수님을 닮아가지는 못했나보다. 나에게 용서를 구한다면 그때 용서해 줘야지. 자신의 잘못을 철저하게 인정하고 나와 화해하기를 원한다면 그때 용서해 줘야지.

 

  예수님..

  아직도 용서하지 못해서 죄송해요. 예수님께 받은 선물은 "무조건적인 용서와 사랑"이지만 저는 그대로 나눠주지 못해요. 부족한 모습을 예수님이 용서해 주세요. 예수님을 닮아가야 하는데 아직은    100% 닮아가질 못해요. 그렇지만 예수님, 회복할 수 있기를 원해요. 깨어진 관계가, 상한 마음이 회복되어 지기를 원해요. 예수님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