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4일만에, 벌써 백만 관객이 들었단다. 개인적으로, 너무나도 잘 된 일이다. 개봉 예정일이었던 26일, 학교에서 자습을 마치고 느즈막한 시간에 이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침울한 마음에, 같이 갔던 친구와도 한동안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그러면서 내가 맘속으로 바랐던 게,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특히 나처럼, 교과서적인 지식으로만 5.18 민주화 운동을 아는 학생들이나, 아직 모르고 있는 어린 동생들이 이 영화를 보고, 부디 이 사건의 아주 작은 일부라도, 보고 느끼고 같이 울어주고, 맘 아파할 수 있었으면.. 했던 것이었다. 바람처럼 된 것일까, 인터넷상의 네티즌들 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학교에 가면 친구들 사이에서도 그야말로 '화휴' 강풍이 인다. 고3 교실인 우리 반만 해도, 릴레이 식으로 그제 본 애, 어제 본 애, 오늘, 내일 볼 애가 가득하다. 대부분은, '너무 슬펐다'라고 말한다. 나도 잘 알지 못하니까, 그냥 '맞아, 난 엄청 많이 울었어.' 라고 대꾸한다. 그러나 한쪽 가슴이, 뭔가 묵직한 게 쌓인 것 마냥 답답해서, 인터넷을 켜고 눈에 띄는 관련 기사나 블로그의 게시글들을 읽고, 거기에 달린 리플을 읽고. ...그리고 참 마음이 아프다. 모 포털사이트에서 본 글,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 글에 달려있던 몇몇 댓글이, 지금 나로하여금 이 글을 쓰게 만들었다. '5.18을 민주화 운동이라 말하는 사람은 광주 사람들 밖에 없다.', '폭도가 아니라 민주화 운동이라구?ㅋㅋ민주주의가 뭔지는 아냐.',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대선 시기에 맞추어 나온 홍보용 영화에 지나지 않는다.', '뻔히 보이는 이야기, 그래서 너무나도 뻔한 영화.' 등등. 이 영화를 보고 운 사람들이 많은 만큼, 이 영화에 대해 반감을 가진 사람들도 많다는 걸, 나는 그 댓글들을 보고 처음 알았다. 물론, 누구나의 시각들이 다 같을 순 없으니, 반응이 갈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지만. 저 반응들은 좀 심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5.18 민주화 운동을 '민주화' 운동이라 일컫는 사람은 광주사람 뿐이라구? 그럼,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것도 출판사들마다 그 순서나 흐름이 조금씩은 다 다른 근.현대사 교과서란 교과서는 모두 광주 사람들이 집필한 것일까? 반에서 가장 먼저 이 영화를 본 나에게, 어떤 영화냐, 라고 물어온 친구들과 선생님께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라고 간략한 설명을 시작한 나는, 태생부터가 인천사람인 나는, 나도 내 부모님도 모르는 새에 광주 사람이 되어버린 걸까? 지역감정을 부추긴다고도 덧붙여 꼬집었던 이 사람의 댓글 자체가, 오히려 광주사람/비 광주사람 으로 편가르기를 하며, 지역을 운운했다는 것을 그는 알까. 민주주의가 뭔지는 아냐고. 나는 사실 잘 모른다. 문과생이고, '민주주의' 라는 단어가 속출하는 정치와 법과사회를 배운 사람이지만, 아직도 '민주주의가 뭐냐' 라고 물으면 딱 떨어지게, 요약해서 설명 할 자신은 없다. 그러나, '민주주의는 ~입니다' 라고 장황하고 아주 그럴듯하게, 짜여진 정답으로 대답 해 훌륭한 성적을 받았다고 해서 과연 그 사람이 민주주의 라는 것을 온전하게 안다고 할 수 있을까? 내가 아는 민주주의는, 국민이 주권을 가지고 국민의 뜻에 따라 굴러가는 나라. 혹은 그 사상. ..정도이다. 틀렸다고 해도, 그 비슷한 뜻이겠거니. 하고 받아들인다. 그렇다면 민주화는, 국민의 뜻이 아닌 특정 누군가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나라를 바로잡고자 한 목소리를 내는 것, 정도로 정의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영화 속에서 대학생들이 외쳐댔던 그 목소리들은, 어째서 '민주화' 라고 이름붙여질 수 없는 걸까? 왜 그것이 민주화가 아니라고 말하지. 그들이 총칼을 들고 있어서? 선량하기 그지없는 당시의 군인들을 향해 화염병을 던지고, 함부로 대들어서? 영화를 제대로 보지 않은 사람임에 틀림없다. 분명히 기억하건대, 이 영화가 그려내고자 했던 것은, 5.18 민주화 운동의 민주화 과정 그 자체가 아닌, 민주화의 외침 속에서 억울하게 죽어가야만 했던 선량한 시민들의 목소리 가 아닐까. 이 영화를 보고, 조금은 상세하게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있을거다. 영화속에서 민주화를 외치는 장면이 과연 얼마나 됐는지. 그 수 많은 시위 장면 중에, 피흘리고 죽어가는 사람들 중에, 단순히 민주화만을 외치며 죽어간 이들이 얼마나 됐을지. 영화에서 직접적으로 '민주화'만을 외친 것은, 초반에 대학생들 뿐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이후의 시민들과, 어린 학생들, (나를 화나게, 눈물나게 만드는 댓글들에 의하자면 '민주주의가 뭔지도 모르는') 그 사람들은, 민주주의도 모르면서 민주화를 논한 것이 아니다. 다만 그들은, 자신들의 눈 앞에서 총을 맞고 피를 흘리고, 길거리를 가다가도 아무런 이유 없이 맞아 죽고, 총을 맞아 죽는 그들의 친구, 형제 자매, 가족들을 보고 분노하여 일어난, 제각기 가슴 아픈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라는 말이다. 단적인 예로, 고등학생이었던 진우(이준기 분)가 시위 운동에 가담하게 된 건 반 친구의 억울한 죽음 때문이었고, 그런 진우를 말리기까지 하며 시위대에 섞이는 것을 꺼려했던 민우(김상경 분)가 적극적으로 앞에 나선 것도, 동생 진우의 억울한 죽음 때문이었다. 머릿속에 든 것도 없으면서 총칼들고 민주주의만 외치면 그게 민주화냐. 라고 조롱하는 사람들은, 비록 이 영화를 보았더라도 영화 속 진우와 민우, 그들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의 진심까진 읽어내지 못한 것 같다. 그들은 어쩌면, 정말 민주주의라는 것에 까막눈이었을지도 모른다. 민주주의 때문이 아닌, 당장에 눈앞에서 죽어가는 가족, 이웃들을 보며 절망하기에도 억장이 무너졌을 테니까. 내가 본 글은, '열한살 난 아들을 데리고 같이 보러 갔다'는 한 아버지의 글이었다. 그 밑에 댓글중에, 부모의 자질까지 운운하며 한심하다는 듯 비꼬는 댓글들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그들은 모르겠지. 어린 애들한테 어른들의 사상을 주입 시키지 말라고 말하는 그들은 모르겠지. 어린시절, 보는 당시에는 머릿속에 가진 지식이 얄팍해서 제대로 이해할 수 없겠지만, 점차 커 가면서, 은연중에 어렸을 적 보았던 것들이 하나하나 생각 나고, 그것이 그 아이에게 크나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을. '차라리 포르노를 보여주고 성교육 했다고 글 써보시죠' 라는 댓글엔 기가찼다. 가족을 잃고, 친구를, 이웃을 잃고 슬퍼하는 이들의 모습이, 한낱 포르노 따위로 전락되어 버린다는 것이 슬펐다. 그리고, 글쓰신 분이 마지막에 달아놓으신 말, '우리 아들이, 영화 잘 봤냐는 물음에 이렇게 얘기하더군요. "아빠, 왜 우리나라 군인이 우리나라 사람한테 총을 쏴?"....' 쉽사리 대답해 줄 수 없었다는 그 말이, 부모가 아닌 나에게도 공감이 되었다. 과거의 아픈 잔재들에 얽히고 섥혀, 그것을 뿌리뽑으려는 시도를 하자 가시를 세우고 '아파!!' 라고 성질내며, 지역감정이니, 정치적 색이 짙느니 운운하는 사람들. 지역감정, 정치적 색깔. 그런 걸 아직 잘 모르는 내 눈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는데. 그렇다면, 당신들의 눈에, 가족을 잃은 슬픔따위는 안중에도 없고 다만 지역감정과 정치적 색깔만 눈에 띄었다면, 그건 이미 본인들의 눈에 그 색안경들이 한꺼풀, 한꺼풀 씌여져 있다는 것과 같은 말 아닐까? 영화가 뻔하게 만들어져서, 그 내용과 결말이 뻔한 게 아니다. 거짓역사가 아닌, 어디까지나 '사실' 이기 때문에, 뻔할 수 밖에 없는 거지. 제발 보고 공감해서 같이 울어달라는 애원이 아니다. 다만, 진심으로 영화를 보고 진심으로 우는 사람들의 마음까지 메마르게 하진 말아달라, 는 말을 하고 싶다. 1
화려한 휴가, 화려하지 못한 리뷰.
개봉 4일만에, 벌써 백만 관객이 들었단다. 개인적으로, 너무나도 잘 된 일이다.
개봉 예정일이었던 26일, 학교에서 자습을 마치고 느즈막한 시간에 이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침울한 마음에, 같이 갔던 친구와도 한동안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그러면서 내가 맘속으로 바랐던 게,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특히 나처럼,
교과서적인 지식으로만 5.18 민주화 운동을 아는 학생들이나, 아직 모르고 있는
어린 동생들이 이 영화를 보고, 부디 이 사건의 아주 작은 일부라도, 보고 느끼고
같이 울어주고, 맘 아파할 수 있었으면.. 했던 것이었다. 바람처럼 된 것일까,
인터넷상의 네티즌들 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학교에 가면 친구들 사이에서도
그야말로 '화휴' 강풍이 인다. 고3 교실인 우리 반만 해도, 릴레이 식으로
그제 본 애, 어제 본 애, 오늘, 내일 볼 애가 가득하다. 대부분은, '너무 슬펐다'라고 말한다.
나도 잘 알지 못하니까, 그냥 '맞아, 난 엄청 많이 울었어.' 라고 대꾸한다. 그러나
한쪽 가슴이, 뭔가 묵직한 게 쌓인 것 마냥 답답해서, 인터넷을 켜고 눈에 띄는
관련 기사나 블로그의 게시글들을 읽고, 거기에 달린 리플을 읽고.
...그리고 참 마음이 아프다.
모 포털사이트에서 본 글,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 글에 달려있던 몇몇 댓글이,
지금 나로하여금 이 글을 쓰게 만들었다.
'5.18을 민주화 운동이라 말하는 사람은 광주 사람들 밖에 없다.',
'폭도가 아니라 민주화 운동이라구?ㅋㅋ민주주의가 뭔지는 아냐.',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대선 시기에 맞추어 나온 홍보용 영화에 지나지 않는다.',
'뻔히 보이는 이야기, 그래서 너무나도 뻔한 영화.' 등등. 이 영화를 보고 운 사람들이
많은 만큼, 이 영화에 대해 반감을 가진 사람들도 많다는 걸, 나는 그 댓글들을 보고
처음 알았다. 물론, 누구나의 시각들이 다 같을 순 없으니, 반응이 갈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지만. 저 반응들은 좀 심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5.18 민주화 운동을 '민주화' 운동이라 일컫는 사람은 광주사람 뿐이라구?
그럼,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것도 출판사들마다 그 순서나 흐름이 조금씩은 다 다른
근.현대사 교과서란 교과서는 모두 광주 사람들이 집필한 것일까?
반에서 가장 먼저 이 영화를 본 나에게, 어떤 영화냐, 라고 물어온 친구들과
선생님께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라고 간략한 설명을 시작한 나는,
태생부터가 인천사람인 나는, 나도 내 부모님도 모르는 새에 광주 사람이 되어버린 걸까?
지역감정을 부추긴다고도 덧붙여 꼬집었던 이 사람의 댓글 자체가,
오히려 광주사람/비 광주사람 으로 편가르기를 하며, 지역을 운운했다는 것을 그는 알까.
민주주의가 뭔지는 아냐고. 나는 사실 잘 모른다. 문과생이고, '민주주의' 라는 단어가
속출하는 정치와 법과사회를 배운 사람이지만, 아직도 '민주주의가 뭐냐' 라고 물으면
딱 떨어지게, 요약해서 설명 할 자신은 없다. 그러나, '민주주의는 ~입니다' 라고
장황하고 아주 그럴듯하게, 짜여진 정답으로 대답 해 훌륭한 성적을 받았다고 해서
과연 그 사람이 민주주의 라는 것을 온전하게 안다고 할 수 있을까?
내가 아는 민주주의는, 국민이 주권을 가지고 국민의 뜻에 따라 굴러가는 나라.
혹은 그 사상. ..정도이다. 틀렸다고 해도, 그 비슷한 뜻이겠거니. 하고 받아들인다.
그렇다면 민주화는, 국민의 뜻이 아닌 특정 누군가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나라를
바로잡고자 한 목소리를 내는 것, 정도로 정의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영화 속에서 대학생들이 외쳐댔던 그 목소리들은, 어째서 '민주화' 라고 이름붙여질 수
없는 걸까? 왜 그것이 민주화가 아니라고 말하지. 그들이 총칼을 들고 있어서?
선량하기 그지없는 당시의 군인들을 향해 화염병을 던지고, 함부로 대들어서?
영화를 제대로 보지 않은 사람임에 틀림없다. 분명히 기억하건대,
이 영화가 그려내고자 했던 것은, 5.18 민주화 운동의 민주화 과정 그 자체가 아닌,
민주화의 외침 속에서 억울하게 죽어가야만 했던 선량한 시민들의 목소리 가 아닐까.
이 영화를 보고, 조금은 상세하게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있을거다.
영화속에서 민주화를 외치는 장면이 과연 얼마나 됐는지. 그 수 많은 시위 장면 중에,
피흘리고 죽어가는 사람들 중에, 단순히 민주화만을 외치며 죽어간 이들이 얼마나 됐을지.
영화에서 직접적으로 '민주화'만을 외친 것은, 초반에 대학생들 뿐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이후의 시민들과, 어린 학생들, (나를 화나게, 눈물나게 만드는 댓글들에 의하자면
'민주주의가 뭔지도 모르는') 그 사람들은, 민주주의도 모르면서 민주화를
논한 것이 아니다. 다만 그들은, 자신들의 눈 앞에서 총을 맞고 피를 흘리고,
길거리를 가다가도 아무런 이유 없이 맞아 죽고, 총을 맞아 죽는 그들의 친구,
형제 자매, 가족들을 보고 분노하여 일어난, 제각기 가슴 아픈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라는 말이다. 단적인 예로, 고등학생이었던 진우(이준기 분)가
시위 운동에 가담하게 된 건 반 친구의 억울한 죽음 때문이었고,
그런 진우를 말리기까지 하며 시위대에 섞이는 것을 꺼려했던 민우(김상경 분)가
적극적으로 앞에 나선 것도, 동생 진우의 억울한 죽음 때문이었다.
머릿속에 든 것도 없으면서 총칼들고 민주주의만 외치면 그게 민주화냐. 라고
조롱하는 사람들은, 비록 이 영화를 보았더라도 영화 속 진우와 민우, 그들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의 진심까진 읽어내지 못한 것 같다. 그들은 어쩌면,
정말 민주주의라는 것에 까막눈이었을지도 모른다. 민주주의 때문이 아닌,
당장에 눈앞에서 죽어가는 가족, 이웃들을 보며 절망하기에도 억장이 무너졌을 테니까.
내가 본 글은, '열한살 난 아들을 데리고 같이 보러 갔다'는 한 아버지의 글이었다.
그 밑에 댓글중에, 부모의 자질까지 운운하며 한심하다는 듯 비꼬는 댓글들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그들은 모르겠지. 어린 애들한테 어른들의 사상을 주입 시키지 말라고
말하는 그들은 모르겠지. 어린시절, 보는 당시에는 머릿속에 가진 지식이
얄팍해서 제대로 이해할 수 없겠지만, 점차 커 가면서, 은연중에 어렸을 적 보았던
것들이 하나하나 생각 나고, 그것이 그 아이에게 크나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을.
'차라리 포르노를 보여주고 성교육 했다고 글 써보시죠' 라는 댓글엔 기가찼다.
가족을 잃고, 친구를, 이웃을 잃고 슬퍼하는 이들의 모습이, 한낱 포르노 따위로
전락되어 버린다는 것이 슬펐다. 그리고, 글쓰신 분이 마지막에 달아놓으신 말,
'우리 아들이, 영화 잘 봤냐는 물음에 이렇게 얘기하더군요.
"아빠, 왜 우리나라 군인이 우리나라 사람한테 총을 쏴?"....'
쉽사리 대답해 줄 수 없었다는 그 말이, 부모가 아닌 나에게도 공감이 되었다.
과거의 아픈 잔재들에 얽히고 섥혀, 그것을 뿌리뽑으려는 시도를 하자
가시를 세우고 '아파!!' 라고 성질내며, 지역감정이니, 정치적 색이 짙느니 운운하는 사람들.
지역감정, 정치적 색깔. 그런 걸 아직 잘 모르는 내 눈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는데.
그렇다면, 당신들의 눈에, 가족을 잃은 슬픔따위는 안중에도 없고 다만 지역감정과
정치적 색깔만 눈에 띄었다면, 그건 이미 본인들의 눈에 그 색안경들이 한꺼풀, 한꺼풀
씌여져 있다는 것과 같은 말 아닐까?
영화가 뻔하게 만들어져서, 그 내용과 결말이 뻔한 게 아니다.
거짓역사가 아닌, 어디까지나 '사실' 이기 때문에, 뻔할 수 밖에 없는 거지.
제발 보고 공감해서 같이 울어달라는 애원이 아니다. 다만, 진심으로 영화를 보고
진심으로 우는 사람들의 마음까지 메마르게 하진 말아달라, 는 말을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