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가 되어버린 가슴

김해옥2007.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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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가 되어버린 가슴

'선배 밥은 먹었어요? 바빠도 밥은 꼭 챙겨먹고 다녀요.'

 

그냥 던진 후배의 말에,

그녀는 한참동안 멍하니 서 있었다.

 

'밥은 먹었니? 잘 챙겨먹어.'

 

그가 늘 했던 말...

그와 만나는 동안, 사랑한다는 말보다 더 많이 들었던 말이다.

그래서 그녀는 그의 마음이 고마워서,

귀찮아도 밥은 꼭 챙겨 먹었었다.

 

하지만, 이젠 그녀는 아침밥을 먹지 않는다.

저녁은 술로 대신 하는 일이 많아졌다.

이렇게 밥을 거르고, 게으른 사람이 됐는데도,

그는 나타나지 않는다. 그녀는 철저하게 혼자가 된 것이다.

 

자꾸 눈물이 난다.

사랑한다는 말도 아니였고,

보고 싶다는 말도 아니였던...

그냥 평범한 그 한마디의 말을 잊지 못하고,

이렇게 방황하는 자신이.. 한심스러워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