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선수와 어머니> 코미디는 ok, 감동은 글쎄..

박철원2007.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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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선수와 어머니> 코미디는 ok, 감동은 글쎄..

정준호, 김원희가 만나고 거기에 코미디 장르를 표방하는 영화라면 어떠할까? 일단 캐스팅 자체는 최고다. 둘이 합쳐 2천만 관객을 웃긴 두사람의 코미디 연기만 가지고도 영화의 관심을 받기에는 충분할것이다.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 코미디는 ok, 감동은 글쎄..

[명동 롯데 에비뉴엘에서 무대인사를 하는 김원희, 정준호]  정준호, 김원희가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가 7월31일 명동 롯데시네마 애비뉴엘에서 기자 시사를 열었다. 이 영화는 (주)태원엔터테인먼트와 (주)아이비픽쳐스, (주)올리브나인이 공동 제작한 코미디물로 등에서 조감독을 맡았던 임영성의 감독 데뷔작이다.  타이틀에서 알 수 있듯이 는 주요섭의 소설 를 유쾌하게 패러디하고자 한 영화다. 그저 점잖기만 하던 손님은 수의사를 가장한 전직 선수가, 조신하던 어머니는 중학생 딸보다도 철없어 보이는 예측불허 싱글맘이 됐다. 일곱 살짜리 꼬마 옥희는 훌쩍 자라 열 다섯 살 여중생으로 변신, 젊은 엄마와 서로의 매력을 견주는 사이다. 무엇보다 손님과 어머니 사이에서 긴장감을 조성하는 그 무언가의 정체는 사회적 통념이나 세간의 루머가 아니다. 지금 이들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다름아닌 '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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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 중인 임영성감독과 고은아, 임형준]  사실 리뷰를 쓰는 입장에서는 와 같은 영화가 가장 어렵다. 딱히 재미있다 없다를 구분짓는다는것이 얼마나 개인적인 선입견이 강한 부분인가. 다른 장르의 영화라면 교묘하게 나는 이래서 잼있고 이런부분은 약하다라고 설명하기가 편하지만 이처럼 가벼운 코믹물은 웃음의 강도가 사람마다 다르므로 내가 정의 내리가기 참으로 난감하다. 다시 말해서 SBS웃찾사에 목숨을 거는 시청자가 있는 반면에 유치해 안본다는 사람들도 있기 마련이니까 그런 의미로 받아들여주면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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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호는 특유의 재치로 간담회 장을 이끌었다]  이 처럼 이 영화는 심각하고 복잡하게 대사 하나하나를 음미하며 보는 영화는 아니다.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편안한 자세로 보여지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면 되는 영화이다. 복잡한 복선이나 반전, 스토리를 빌빌 꼬는 스타일의 영화도 아니라는 말이다. 시간 흘러가는대로 눈에 보여지는 대로 보고 있자면 간간히 웃음을 터뜨리는 그런 영화라고 이해하는것이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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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즈를 취하는 스타일리쉬한 정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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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타임을 기다리는 두 모녀 고은아, 김원희]  영화는 아버지가 진 1억원의 빚으로 독촉에 시달리던 덕근(정준호)은 사람을 찾아 달라는 한 할머니의 1억원의 포상금을 노리게 되며 시작된다. 덕근은 서울에서 흥신소를 운영하는 전직 선수 출신으로 수의사로 가장하여 15살 딸을 둔 미모의 미혼모인 혜주(김원희)의 집에 묵으며 사람을 찾는다. 그날 부터 혜주의 뜨거운 시선을 받으며 15년째 독수공방으로 지내온 그녀에게 애정공세를 받게된다. 하지만 덕근은 혜주의 과잉친절은 안중에도 없지만 사람 찾는 일이 꼬이기 시작하고 우연히 그녀의 1억원짜리 통장을 보고 목표를 급수정한다. 혜주의 일방적인 애정공세에서 자신이 직접 작업을 하게되는 상황으로 변한다. 혜주의 딸인 옥희(고은아)의 등하교시키기, 도시락 가져다 주기, 이쁘다고 칭찬하기 등 혜주의 환심을 사기 위해 딸아이에게 점수를 따는 덕근... 그 통장의 비밀번호를 알아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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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년생 고은아의 섹시한 성숙미가 보이는 드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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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록이 보이는 김원희, 이날 일본풍의 실크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반대로 딸의 옥희와 15살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싱글맘 혜주는 물건리 마을 청년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빼어난 외모와는 달리 지나치게 단순한 세계관으로 가끔은 딸과 뒤바뀐 것이 아닌가 착각도 든다. 하지만, 동네 선술집 꽃마차 운영과 사랑방 임대업으로 홀로 딸을 키운 장한 어머니이기도 하다. 그런 그녀의 사랑방에 서울에서 손님이 찾아든다. 훤칠한 외모에 매너까지 갖춘 서울 손님 수의사 덕근은 도착한 첫날부터 혜주의 마음을 사로 잡는다. 마지막 로맨스를 꿈꾸며, 세끼 꼬박 삶은 달걀 무한 제공에 손빨래까지 자청하며 들이대기에 돌입하는 혜주. 옥희는 그런 엄마가 못마땅하기만 하고, 오매불망 혜주만을 바라보던 마을청년 성칠(임형준) 역시 둘 사이의 심상치 않은 기운을 감자히고 훼방을 놓는다. 15년을 기다린 마지말 로맨스는 덕근과 이루어질수 있을까?이 처럼 는 아주 기본적인 설정에 충실하게 돌아간다. 영화의 상황설정에 있어서 과거의 모티브가 존재하는 것도 아닌, 현재의 복잡하고 얽힌 인물들의 관계설정에도 단순함을 보여준다. 물론 일일아침드라마처럼 남녀 주인공의 얽히고 섥힌 로맨스를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단순한 구도에서 보여지는 영화는 아쉽게도 보고나면 남는게 없어보인다. 영화를 보는 중간중간에는 황당함과 과장된 연기에 웃음을 자아내고 코미디 물 치고는 매우 바르고 부드러운 영화라고 할수 있다. 아무래도 관람등급이 12세 이상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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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아의 환하게 웃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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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웃고 딸은 인상쓰고??]  는 분명 사랑방 '손님'을 '선수'로 비튼 시도가 위트가 있다. 또한 등장인물들의 각각의 캐릭터가 분명하게 색깔이 있다. 덕근은 쿨하고 화끈하고 터프한 것과는 거리가 먼 쪼잔한 캐릭터로써 확실하게 보여주고, 15년째 독수공방 해온 혜주는 오바스럽고 이상한 정신 세계를 가진 인물로 영화 전체적인 흐름을 압도한다.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 코미디는 ok, 감동은 글쎄..

[사랑방 선수 정준호와 어머니 김원희]  한국영화의 코미디 물에서는 주연보다는 조연의 웃음코드가 더 많다. 이번 영화에서도 혜주의 영원한 수호천사인 임형준외 2명인 물건리 청년회 3인방은 영화전체에 웃음을 주는 확실한 임무를 완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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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타임 주연배우들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 그의 딸, 수호천사 청년회장]

코미디영화에서 무슨 의미를 찾거나 감동을 꼭 가져가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영화에서 아쉬운 점은 분명있다. 웃음과 감동의 부조화가 바로 그 점이다. 전반부의 코믹모드와 후반부의 감동모드가 부조화스럽고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후반부에 혜주에게 점점 사랑에 빠지는 관계설정의 동기부여가 부족하다. 또한 정준호, 김원희가 주는 코믹적 아우라도 많이 누그러뜨린 느낌이다. 오히려 김원희가 출연하는 SBS 헤이헤이헤이가 더 김원희스럽다. 복잡한것이 싫고 영화에서 교훈을 찾으려고 하지 않는 관객들이여 로 올 여름 극장가에서 그냥 가볍게 웃고나오자! (씨네통 닷컴 빡's의 기자시사회 리뷰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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