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 저녁은 비가 조금 내렸습니다. 지하도를 걷고 있었죠. 앞서거니 뒷서거니 삼삼오오 무리지어 가던길에 자연스레 우리 둘이 걷게 되었습니다. 한 두마디 서로 건네며 지하철 계단을 올라가는데 타이밍도 참.. 갑자기 비가 내리더라구요. 그리고 마침 당신 혼자 우산을 갖고 있었죠. 하핫 ^^; 우산을 펴고 정말 자연스럽게 함께 우산을 쓰고 걷기 시작했는데 그 때 다른 사람들이 비를 피하려 우산속으로 뛰어들어왔죠. 조금은 아쉬워하고 있었는데 우리가 빨리 걷지 않아 답답했는지 그냥 빗속으로 다시 뛰어가더라구요. 그래서 또 정말 자연스레 우리 둘은 한 우산을 쓰고 걷게 되었습니다. 우산 안쪽에 파란 하늘과 흰 구름이 있는 하늘우산이었죠.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그렇게.. 같이 빗속을 걸었습니다. 저만치서 다른 사람들이 "우~" 하며 놀려댔지만 우리 둘 다 아무 말 없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으며 계속 걸었죠. 당신을 향한 지금의 내 마음이 어떤지 잘은 모르겠지만 그 날의 기억은 참으로 아름다운 기억이었습니다. 마치.. 오래전 아름다운 별빛 아래 당신이 내게 팔장끼라고 팔을 내 주었던 순간처럼.. 말 없이 주먹쥔 손을 내밀며 내가 손바닥을 펴자 그 위에 사탕을 올려주던 순간처럼.. "얼굴보고 먹으면 좋잖아" 하며 언젠가 식당에서 테이블 방향에 맞지 않게 억지스럽게 몸을 돌려 마주보고 앉던 순간처럼.. 물론 시간이 많이 흘렀기에 당신은 이제 변했을테고 모든것들은 내가 기억하는 추억속의 당신의 모습들일 수 있겠지만.. 그리고 이 비오는 날의 하늘우산 아래의 기억도 그런 추억 중 하나가 될 지 모르겠지만, 내 삶의 기억들 중 날 설레이게 했던 순간인건 변하지 않을것입니다.
하늘우산
그 날 저녁은 비가 조금 내렸습니다.
지하도를 걷고 있었죠.
앞서거니 뒷서거니 삼삼오오 무리지어 가던길에
자연스레 우리 둘이 걷게 되었습니다.
한 두마디 서로 건네며 지하철 계단을 올라가는데
타이밍도 참.. 갑자기 비가 내리더라구요.
그리고 마침 당신 혼자 우산을 갖고 있었죠. 하핫 ^^;
우산을 펴고 정말 자연스럽게 함께 우산을 쓰고 걷기 시작했는데
그 때 다른 사람들이 비를 피하려 우산속으로 뛰어들어왔죠.
조금은 아쉬워하고 있었는데 우리가 빨리 걷지 않아 답답했는지
그냥 빗속으로 다시 뛰어가더라구요.
그래서 또 정말 자연스레 우리 둘은 한 우산을 쓰고 걷게 되었습니다.
우산 안쪽에 파란 하늘과 흰 구름이 있는 하늘우산이었죠.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그렇게.. 같이 빗속을 걸었습니다.
저만치서 다른 사람들이 "우~" 하며 놀려댔지만
우리 둘 다 아무 말 없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으며 계속 걸었죠.
당신을 향한 지금의 내 마음이 어떤지 잘은 모르겠지만
그 날의 기억은 참으로 아름다운 기억이었습니다.
마치.. 오래전 아름다운 별빛 아래
당신이 내게 팔장끼라고 팔을 내 주었던 순간처럼..
말 없이 주먹쥔 손을 내밀며 내가 손바닥을 펴자
그 위에 사탕을 올려주던 순간처럼..
"얼굴보고 먹으면 좋잖아" 하며
언젠가 식당에서 테이블 방향에 맞지 않게
억지스럽게 몸을 돌려 마주보고 앉던 순간처럼..
물론 시간이 많이 흘렀기에 당신은 이제 변했을테고
모든것들은 내가 기억하는 추억속의 당신의 모습들일 수 있겠지만..
그리고 이 비오는 날의 하늘우산 아래의 기억도
그런 추억 중 하나가 될 지 모르겠지만,
내 삶의 기억들 중
날 설레이게 했던 순간인건
변하지 않을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