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단점을 집어내려 눈에 불을키고 보면 그것만 보이겠죠.. 하지만 디워! 최고의 영화 입니다.

한윤혜2007.08.02
조회53
원래 단점을 집어내려 눈에 불을키고 보면 그것만 보이겠죠.. 하지만 디워! 최고의 영화 입니다.

내용

 

사람을 만날때
'이사람 평판이 안좋던데... 뭐 소문대로겠지.'
'너 옛날부터 그냥 마음에 안들었어. 오늘 제대로 걸렸다.

실수 한번 하기만 해봐.'
이렇게 생각을 하고 그 사람을 만나면
아무리 멋진 사람이라도, 정말 괜찮은 사람이라도
내 눈에 거슬리는게 꼭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결국 '밥을 어쩜 그렇게 맛없게 먹니?',

'걸음걸이가 왜 그모양이야?'
하며 단점을 발견하게 되지요.

 

사람 뿐만이 아닙니다.
모든것을 대할 때 
'이게 얼마나 잘하나 보자', '어디 문제 있는거 없나?'
하며 바라보면, 반드시 안좋은 점이 눈에 띄이게 됩니다.
내 속에 처음부터 '꼬집어 주자',  '트집을 잡아보자' 라는 생각이
자리잡고 있으면 눈을 씻고 찾아봐도 장점은 보이지 않는거죠.

 

'디워!' 이 영화도 그랬습니다.
개봉 전부터 정말 악평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고나온 저는
'좋구만. 뭐 트집잡을게 있다고 그 난리야?'
하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더군요.

 

최근 영화에 푹 빠져서 몇달째
일주일에 최소 1번은 영화관에서 신작영화를,
집에서는 비디오를 보고 사는 저는 요즘
'한국 영화 계속 마음에 든다! 즐겁다!'란 생각이 듭니다.

 

디워! 누구랑 보러 가든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심형래 감독님의 노력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작품입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만...
더 이야기를 하자면...
내용을 같이 이야기 해야하는 관계로
스포일러 부분에 쓰겠습니다. ^^
(여기서 자세하게 분석 들어갔습니다.
길게 썼습니다만... 예쁘게 봐주세요 ㅎㅎ;)

 

스포일러

 

우선 스토리 부분은

솔직히 중간중간 쌩뚱맞게 전개되는 것이 많았습니다.

남녀 주인공이 처음 만나 얼마 안된 상황에서 키스하는것!
하지만 이걸 몇백년동안 못 만났던 연인이 운명에 이끌려

다시 만났는데 급속도로 사랑에 빠지는 걸로 이해하고

넘어가줘도 되는 문제입니다. ㅎ

 

급할때 마다 나타나는 할아버지!

당연히 도와주셔야죠~ 신이한 능력을 가지신 분인데 ㅋ

 

헬기 불러주고 취재 가야하니 이제 간다고 했던 친구가
다음 장면에 나타나서 주인공들 차 태워주지요~
막 출발하려고 했던 찰나에 일이 생겨서 태워준거 ㅎㅎ

 

여주인공 대신 총 맞고도 멀짱한 비범한 주인공은
주인공인데 어찌 죽겠습니까?
게다가 분명 그 목걸이를 차고 있으면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살 수 있을 것이라 명시를 했습니다.
총알이 목걸이에 맞았을 수도 있구요. ^^
이건 다모영화와 비교하면 약과죠.
결코 죽지 않는 브모 할아버지!!
이제 죽을 때 되셨잖아요? ㅋㅋ

 

이런건 세세한 것이고,
전반적인 것은
회상씬을 넘나드는 장면은 약간 어색하긴 했습니만,
이무기 전설의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는게 큰 장점 입니다.

 

트모 영화와 비교를 해보자면
(저는 이 영화 또한 재밌게 봤습니다. ^^)
스토리 라인 수준을 따지자면 둘이 비슷하더군요.
결코 디워가 뒤떨어지지 않습니다.

 

전반적인 단순한 스토리 트모 영화는
로봇 둘이 주먹다짐 하는건 참 웃기죠~
그 신무기들 다 버리고 육탄전을... ^^
(물론 근원적인 싸움인 주먹대결의 완결편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습니다만...)

 

게다가 저는 중간에 남녀 주인공 둘 중에 한명이 죽는
줄 알았습니다. 디셉티콘 군단에게 공격 당한 뒤 바닥에

널부러져 있다가 서로 애잔하게 손 끝을 마주대는 씬은

진정 당황스러운 컷 중에 하나입니다.


그래놓고 둘은 갑자기 일어나서 도망친 후

공격 태세를 갖추죠;

 

그리고 마지막!
저는 큐브가 나쁜 로봇쪽에 넘어가면 절대 안되는줄 알았습니다.
옵티머스 프라임이 만약에 문제가 생기면 자기 몸에 큐브를

쏴 달라고 하지요. 자기의 희생으로 세계를 구하겠다구요.
그래서 메가트론한테는 큐브가 어떤 식으로든 닿기만 하면

세상이 망하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인지 실컨 티격태격 하더니
메가트론 배에다 큐브를 쏘는게 아닙니까?
그래놓고 니가 지구를 구했다며 다 함께 기뻐하구요.
그럼... 진작에 메가트론하고 마주쳐서 싸울때 쏴 주시지
그걸 3시간 동안 들고 뛰었습니까? ㅎㅎ
(물론 큐브를 손에 넣은 시간부터 계산을 해야 하지만..
러닝타임을 대략 적어 넣었습니다. 넘 길어서 전 죽다살았거든요;
화장실땜에..ㅎㅎ...양해를;)

 

잠시 러닝타임을 이야기 하자면...
디워는 딱 적당했습니다. 지루하지 않고
짧고 굵게 좋았어요 ㅋ

 

캐릭터 설정 또한
디워는 부라퀴와 착한 이무기의 구별이 선명합니다.
나쁜 이무기의 재수없는(?) 얼굴 표정 잘 살려주셨구요~
무엇보다 두 이무기의 눈동자 색깔을 보셨나요?
전통적으로 우리는 악의 상징을 붉은색으로,
선의 상징을 푸른색으로 설정했지요.
그것을 이 두 이무기에게도 적용을 시켰더군요.


오히려 트모 영화의 로봇들은
자기소개 마이네임이즈~ 하면서 이름만 얘기하고
끝이어서 누가 누구인지, 어떤게 착한 로봇인지
잘 분간하기 힘들더군요 ㅎ

 

CG 이야기로 넘어가 보면,
비쥬얼의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평이 많습니다. 
솔직히 조선시대씬은 웃겼습니다.
하지만 그 외의 것은 모두 훌륭했습니다.

 

부라퀴 군단이 나타났을 때,
저는 딱 반지의 제왕이 떠오르더군요.
마지막 부라퀴 제단 장면에서 남자 주인공의
목걸이 빛이 부라퀴 군단을 쓸어버리는 장면도
어찌보면 당황스럽습니다만,
생각을 해보세요.
반지의 제왕에서 간달프 할아버지가 흰 옷을 입고 백마를
타고 나타나 나쁜 녀석들을 빛으로 쓸어버린 장면을...
비슷합니다 ㅋ

 

자... 그럼 이제... 한계도 있습니다.


특히 연기력.
조선시대 아가씨... 예쁘게 생기셨으나...
아버지가 눈 앞에서 죽는데 그냥 지나가는 아저씨 부르는 듯 하고
하람과 아가씨는 분명 사랑하는 사이인데...
결코 애절하지 않은 눈빛이더군요.
하람은 연기력 뿐만 아니라 발음도 부정확 합니다.
마치 '누나 가슴에 삼천원쯤은 있는거에요' 를 또 보는 듯 한...ㅋㅋ
(아.. 이건 쩐 모 전쟁에서 나온 하우젠 어록입니다^^)


하지만, 이건 신인들을 써야 하는 관계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걸 이해하고 본다면... (좀 많이 아쉽긴 합니다. ㅠㅠ)

 

이런 아쉬운 점은 이 영화의 전체로 커버가 됩니다! ^^
마지막 청룡이 승천하는 장면.
눈물 흘리는 용의 모습 가슴이 찡합니다.
의외로 엔딩 아리랑과 잘 어울리는 장면이구요 ^^

 

지금까지 제가 나름대로 평을 쓴건
디워를 무턱대로 색안경을 끼고 볼 것이 아니라
신인 감독의 재밌는 영화 한편 본다!
생각하고 극장에 가시라는 뜻에서 쓴 겁니다.
좋게 생각하고 즐겁게 보면 얼마나 좋아요 ^^

 

횡설수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늘 행복하세요 ♡

 

명장면/명대사

 

심씨네 동물원
(이 동물원에서 일하는 아저씨 이야기 재밌습니다.ㅋ)
용가리 통뼈
(이건 외국인들이 이해하기 힘든 개그인데요... ㅎㅎ;)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다
(두 주인공의 운명을 이해할 수 있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