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워에 대한 생각.. 지난 금요일에 심야영화로 디워

양보람2007.08.05
조회79
- 디워에 대한 생각.. 지난 금요일에 심야영화로 디워


- 디워에 대한 생각..

 

지난 금요일에 심야영화로 디워를 보았다.

얼마만의 문화생활인지 간 영화관이 어색할 정도였다.

 

디워에 대한 나의 평은 한마디로 '놀랍다' 이다.

 

한국 영화 기술력의 비약적인 발전을 볼 수 있었다. 물론 헐리우드 영화에 비한다면 아직 실사와의 합성 기법에서 약간 아쉬운 부분이 있긴 했지만 그걸 구지 신경쓰고 보지 않으면 느낄 수 없을 정도다.(나는 신경쓰고 보았다;;;하도 신경쓰여서;;)

 

아쉬운건 역시 배우의 연기력...

인터넷에 떠도는 말중에 배우의 연기력이 서프라이즈에 나오는 재연 배우와 비슷하다 라는 말이 있을정도 였으니 더  설명할 필요가 없지 십다....;;;

 

초반부에 나오는 골동품상 주인의 어설픈 아파하는 연기력..-_-

내가 아픈 표정짓고 연기해도 그것보다 잘하겠더라;;;

500년 전의 조선에서 여의주를 품은 여자와 그걸 지키는 남자역을 한 배우들도;; 표정이나 대사 치는게 어색함이 많이 묻어낫다.

 

여기까지는 누구나 할 수 있는 비평이고...

 

나는 솔직히 놀라웠다. 국내에서 이런 기술력을 가지고 있을지는 상상도 못했다. 브라퀴가 건물을 감고 올라가서 두 주인공을 위협하는 장면은 실사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정도로 정교했다.

 

그리고 후반부에 나온느 착한이무기와 브라퀴 와의 싸움씬은 가히 최고라고 할 수 있다.

박진감, 생동감, 액션 어느것 하나 빠지지 않았다.

액션신이라고 해도 사람끼리 싸움이 대부분인데 사람이 나오지 않더라도 이렇게 재미있게 표현할 수있다는걸 알았다.

 

스토리는 짤라먹은 부분때문에 자연스럽지 않았을 뿐이지 이해가 가지 않는것은 아니었다;;;

 

예를 들면 중반부에 남자 주인공이 '이제 운명따윈 지긋 지긋해요 이젠 운명에서 벗어나서 내맘대로 할거에요' 라는 식으로 말을 하는 부분이 있는데...

 

사실 그전까지 내용을 보면 주인공이 운명때문에 고생하는일은 나오지 않는다; 그냥 여주인공 구하려고 브라퀴를 피해서 도망가는 정도??

 

다만 초반부에 남자 주인공이 그런 운명을 가지고 있었다고 나왔기 때문에 그냥 이해하고 넘어갈 수는 있다.

 

또하나, 분명히 골동품 아자씨가 남자 주인공더러 그랜드 케이브 인지 어딘지로가라고 했는데 중반부에 보면 이새끼 지가 여자주인공 구해놓고서는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빙신;;;

 

스토리가 그닥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게 이 영화 대상이 스토리 라인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성인을 주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스토리보다는 볼거리를 주로 따지는 청소년, 어린이들이기 때문이다 .

 

생각해보자. 어린 아이들에게는 주인공이 운명을 거슬러 하려는게 고생을 했든 아니든 당연한거 아닌가??

 

어렸을적에 우리가 스파이더맨이 사람인데 왜 몸에서 거미줄이 나가는가? 왜? 악당을 물리치려고 할까? 라고 물어보지 않는것과 같은것이다. 그냥 원래부터 그랬고 당연한 거다;;

 

이미 그들의 머릿속에는 '주인공은 고생을 했고 특별한 능력이 있고 악당을 물리친다' 라는 생각은 그냥 기본적으로 자리 잡아있다.;;

 

충분이 해가가 갈만하지 않나??;;;

 

최근 어떤 미친 영화감독 새끼가 700억 주면 지는 영화 350개 만들 수 있다고 디워는 애국심때문에 보는 영화라는 소리를 했다.

 

그 사람한테 한소리 하자.

 

독립영화 예술영화 만든다고 지랄 하지 말아라. 너는 700억 투자 받을 능력이나 되냐? 왜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는 이상한 영화 만들고서 감독이라고 쑈하지 말아라.

 

한국 사람이 병신이라 애국심때문에 심형래가 만든 영화를 보는게 아니라, 어느 한 코메디언이 10년동안 열정으로 만든 '작품'을 보러 가는 거다. 우리가 높이 사는건 심형래의 열정과 노력이지 700억이 헛되면 알될까봐, 이걸로 영화산업이 타격받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딴 게 아니란 말이다.

 

그렇다고 영화가 재미 없는것도 아니고...

 

다소 옹호적으로 글을 쓴건 어쩌면 누군가가 엄청나게 노력한 결과물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노력한 사람은 아름답다. 그런 사람을 보고 있으면 가슴이 뭉클해지고 응원하고 싶다. 이건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확실한건 디워가 재미있다는 것이다.

 

영화가 오락적 상업적으로 승부한다고 영화의 본질을 잃어가고

상업적으로 전락해 버리는 것인가?

 

영화의 목적은 간단하다. 보는 사람이 즐거우면 된것이다.

 

난 디워를 보고 즐거웠고, 심형래는 영화를 잘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