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war

한혜령2007.08.06
조회12

커피한잔 값에 친구한테서 얻어 본 영화-

 화제의 영화 디워를 극장에서 내눈으로 확인 할 수 있어 좋았다.

 

그러나 영화 자체에 대해서는

참 뭐라고 써야할지 막막하기보단 조심스럽다.

한국 SF계에 참신하고 열정적인 시도로서 평가되는 이 영화에 대해서

 어떻게 써야 누가 되지 않으면서도 부족한 부분에 대해 얘기를 할 수 있을까.

 

냉정히 얘기 하자면 ...

 영화 전체를 두고 봤을때 차고 기우는 부분이 매우 불균형하다고 느꼈다.

  뉴욕에서 브라퀴 군단과의 대결장면은 엄지를 치켜 든다~

 CG 기술은 할리우드랑 해볼만 하구나 여겼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지적하는 바와 같이 시나리오.

 나는 좋은 영화는 시나리오의 완결성에서 이미 70프로는 결정된다고 보는데

 디워는 이 부분이 매우 취약해서 아쉬웠다.

 이야기 자체가 뚝뚝 끊어지는 건 기본이다.

 때로는 너무 문맥이 끊겨서 내가 순간 졸았던 건가? 싶기도 했다.

특히  SF 액션물인 만큼  긴장감이 조성되어야 하는데

갈등과 긴장이 조성될라치면 보천대사가 나타나 어이없게 해결함으로써

그 꽃이 피기도 전에 싹을 싹둑 잘라버린다.

 

반지의 제왕과 잠시 비교를 하자면

 스미골 같은 애들은 줄거리를 따라다니면서 극에 전면으로 나오지 않으면서도

갈등을 불러 일으키고 긴장을 고조 시키고 이야기를 전개하는 데 있어서

얼마나 잔재주를 잘 피웠느냔 말이다.

 

그러나 디워의 이야기에는 이러한 요소로서의 등장인물은 커녕

디워 회계책임자로 보이는 보천대사같은 캐릭터를 심어 놓아서 관객들 맥을 풀리게 한다.

 

이 보천 대사는 심형래가 이야기를 전개시키는데 어려움이 있거나 혹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하는데 자금사정의 어려움이 있을 때

 이 모든 문제점들을 해결해 주기 위한 캐릭터로 보인다.

 

즉 관객의 즐거움을 위한 요소는 아니다.

 왠지 과묵해 보이는 그가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면 비약일까?..

안 돼 여기서 이놈한테 쫓고 쫓기고 하는 장면 찍는데 몇 컷이 들어가야 하는지 알아?

 한 컷당 몇천은 깨진다구...

내가 알아서 한컷에 해결할테니 너네는 어서 다음 장으로 넘어가라구-

 

물론 반지의 제왕에서도 이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등장인물이 있다.

 간달프는  프로도의 정신적 지주가 되어주고

 프로도가 해결하기 어려운 심각한 위기에 처했을 때

관객들에게 믿을 둔덕이 되어준다.

 그러나 보천 대사만큼  주인공을 제치고 지나치게 깔끔하고 손쉽게 사건을 해결해서

관객들이 맥풀리게 사건을 해결하지는 않는다.

 

결국 사건의 실마리를 쥐는 쪽은 프로도 였으며 

저 조그만 호빗이 왜 반지원정대의 중심인물이 된 것이고

그가 그런 역할을 잘 할까 의구심이 들지만

영화를 보다보면 관객은 섬세한 연출력으로 인해

스스럼 없이 이러한 상황을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디워에서는 이든이 운명적 역할에 대한 책임감을 왜 느끼게 되었고

 운명과 자신의 욕망 사이에서 왜 갈등하게 되었는지 순순이 납득이 가질 않는다.

 

또한 러닝타임의 한계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중요한 이야기들을 보천대사가 말로 다 설명해버리기 까지 한다.

나래이션과 적절한 연출이 조화되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아쉬움이 많이 남는 부분이었다.

 

주인공들이 직접 겪으면서 우리도 손에 땀을 쥐고

마치 내 자신이 겪는듯 영화 속에 빠져들게 만드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그래서 주인공들이 겪는 감정도 허공에 붕 떠서 헛발질만 해대는 듯 보인다.

 감정이입이 안된다.

 

 남녀 주인공이 사랑에 빠지는 것도..

 젊은 남녀가 같이 지내니 사랑에 빠지는 건 당연지사지..

 이런 식으로 친절하게 나레이션을 해주고..

 같이 시간 보낸다고 다 사랑에 빠지니?- 이건 아니쟈나.

 납득이 갈만한 장면 하나정도는 넣어줘야지..

 

단지 남주인공과 여주인공은 이런 갈등과 위기속에서

우리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반드시 사랑에 빠지잖아?!!~

 라는 일종의 사명감으로 사랑을 하고 있는 것으로밖에는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사실 그 둘의 운명과 사랑사이에서의 고민이 절절히 느껴지지 않았다.

 

 

 또 한가지 여주인공은 친구가 죽었는데

이건 주인공들한테 아무런 심정적인 변화를 일으키지도 않는다.

이런게 줄거리에 어느정도 영향을 끼쳐야지... 좀더 흥미진진하잖아.

 그런데 단지 작은 사건 에피소드로 끝날 뿐

 감정의 공명이나 증폭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저 에피소드들의 나열일 뿐이다.

 

소중한 사람들이 자신으로 인해서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되자

고뇌하고 자신에 운명에 대한 짐에 몸부림 치고 쫌 심오한 척이라도 해야지.

 우리가 뭔가 감동같은걸 얻지 않을까..

 어떤 부분은 지나치게 친절하고 어떤 부분은 지나치게 불친절하고

 

난 진짜 반지의 제왕 보고 나중에 프로도가 그 짧은 몸으로  반지를 태우려고

열심히 산을 올라갈 때 심장에서 뜨거운 것을 느꼈다규.

 내 인생에 지워진 나의 짐은 무엇이고

나는 저 작은 프로도 만큼 그것을 잘 지고 헤쳐나가고 있는지..

 또 어떤 것을 이고 인생을 헤쳐나아갈때

그것이 주는 달콤한 유혹 때문에 자신의 본분을 망각하게 되지는 않았었는지 

그런 것들이 심장에 내리꽂혔단 말이다.

 에효....

 

 심감독은 전작에 쏟아졌던 비난에 대해 상처를 많이 받았고

 절치부심 재기의 준비를 해왔을 거다.

 그 반작용탓에 자신 회사의 비약적인 기술적 발전을

관객들에게 어서 빨리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컸던 것 같다.

 한 영화를 완벽하고 밀도있게 만들어내는 데 있어서 여건이 조금 미흡하더라도 

어서 이 성과를 세상에 내놓고 판단받고 싶었던 것 같다.

  물론 이러한 것들이 어느 정도의 성과를 올린 원동력또한 됐을 것이다.

 그래도 좀더 영화전체의 완결성에 신경을 썼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였다.

 

반지의 제왕...

 반지의 제왕만큼은 아니라도 그 반의 반이라도.

 

 자꾸 반지의 제왕하고 비교 하게 되네..

 그건 내가 디워에 애정이 있어서다.

 기대 그래도 쵸큼 했었는데.

 정말 그만큼의 퀄리티의 영화를 최종적으로 만들어내길 바란다.

 

참 배우 캐스팅도 한마디

특히 회상장면의 한국 남주인공과 여주인공의 대사처리는 보는 내가 왠지 민망해졌다.

관객을 불편하게 하는 연기였다는 점은 부인하기 힘들 듯 

 

 이무기랑 용은 너무 멋있었다.

 솔직히 용은 진짜 멋졌다.

 공룡이런거... 용님의 간지에 비한다면..ㅠ.ㅜ

 용이란 캐릭터는 진짜 멋진것 같다. .....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는 용...

 동양의 용 ㅠ.ㅜ

 

 

음..... 너무 많이 지적했다

 결국 영화에 누가 되는 리뷰가 되었으려나..에효.

 

 그래도 이만한 영화를 만들어낸 심감독께 경의를 표하고

 늘 앞만 보고 달려온 그는 정말 대단하다. 추진력과 뚝심 열정

 그런 사람 많지 않다.

 뭘해도 해내겠구나 싶다.

 그리고 어느정도 가시적인 결과를 보여줬다.

그렇지만 이젠 앞만이 아니라 주변도 살피면서 달렸으면 좋겠다.

 즉 다른 부분에서 전문가들이 있으면 공조해서 적극 활용했으면 좋겠다.

특히 시나리오..

 시나리오 전문가에게 좀 맡겨주셨으면..

 

 좋은 무술감독이 있으면 같이 일하고

 좋은 특수 분장팀이 있으면 같이 일해라

 좋은 카메라 감독을 섭외하고

 디워 많은 유명한 전문 스텝들하고 같이 일한 것으로 아는데

 조금 아쉬움이 남았으므로

 이제 디워 잘 되면 투자자뿐만 아니라 그런 분야의 전문가들의 마음도 열리겠지

 같이 일해보고자 하는 분들도 많이 나타날거다.

 다음 작품에는 이런 것들을 적극 활용했으면 좋겠다.

 나는 디워를 최종 결과물로 두고보면 절대 만족 못한다.

 그렇지만 짧은 시간안에 이 정도 성과를 보인것에 다음을 기대하게 되는건 사실이다.

 과정으로서의 디워에 점수를 준다.

 앞으로 최종목표는 헐리우드 특 A 급 영화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