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저녁, 나와 오랜 세월 함께 산 신부가 인사를 하며 집으로 들어오면서 큰 소리로 말했다.
"여보, 오늘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맞춰 볼래요?"
이렇게 시작하는 질문을 받을 때면 난 언제나 깊은 숨을 들이쉬어야만 했다. 내가 물었다 .
"무슨 일이지?"
"조금 전 내가 우리 회사의 판매왕으로 뽑혔다구요. 그래서 그상으로 강변의 화려한 식당에서 두 사람이 함께 식사를 할 수 있게 되었어요 !"
아내의 흥분은 금장 내게도 전염되었다.
우리는 그 식당이 상당히 고급이라는걸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그 식당 메뉴에 적힌 음식들 중 우리가 아는 것은 극히 일부분이었기때문이다.
"내 말이 맞았죠? 새로산 봄옷을 입을 일이 분명히 생길거라고 내가 말했잖아요."
내가 대답했다.
"이건 두사람이 함께 어울려야 하는 외출이라구. 난 회색 양복에다 이탈리아에서 수입한 밀짚모자를 쓰고, 새로 산 실크 넥타이를 매겠어. 두 사람 모두 눈부시게 차려입자구. 이 동네도 우리 때문에 확 달라 보일거야 . 우리가 첫 데이트를 할때 처럼 말야."
초봄의 황혼이 뉘엿뉘엿 질 무렵, 식당 지배인이 강이 내려다보이는 창가 식탁으로 우리를 안내했다. 식탁은 아름다운 조화 그 자체였다 . 밝은 빛깔의 빨간색 냅킨, 그리고 그것과 멋진 대조를 이룬 영한 회색 식탁보, 목이 긴 물잔속의 노란 레몬 조각, 신선한 꽃 등 하나하나가 예술 작품이었다.
우리는 자식과 손자들, 그리고 그 아이들과 함께 지낸 세월을 이야기하면서 잠시 추억에 잠겼다. 낭만적인 분위기에서의 그 맛있는 저녁식사를 오랫동안 잊울 수 없으리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실제로 그 때의 일을 결코 잊을 수 없게 되었다.
그림자가 점점 길어지고 , 강변에 정박한 배들이 조용히 흔들리고 있었다.
내가 감상에 젖은 목소리로 말했다.
"몇 년 전 파리에서 그랬듯이 우리 둘이 손잡고 산책길을 걸어 보는 게 어때? 그때 참 좋았던 거 기억나지?"
우리는 식당을 나와 다정히 손을 잡고 상점들을 지나갔다.
사람들이 미소를 짓고,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우리에게 미소를 보내고 고개를 끄덕이는 걸 볼 수 있었다.
"여보. 오늘 저녁에는 친절한 사람들이 정말 많이 눈에 띄는군."
아내가 내 말을 반박했다.
"친절한 게 아니라 아마도 당신이 새로 산 밀짚모자 때문일 거예요.
아니면 당신이 너무 잘생겼기 때문이거나."
상점들의 쇼윈도 앞을 빙 돌아 우리는 한바퀴 짧은 산책을 마쳤다. 사람들의 수많은 미소 덕분에 뿌듯해진 마음으로 다시 그 식당 앞에 돌아온 우리는 유리에 비친 우리의 모습을 보았다.
그제서야 비로소 나는 그 모둔 미소의 이유를 깨달았다.
레스토랑의 빨간색 냅킨이 내 바지 지퍼에 걸려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던 것이다.
- 듀크 레이먼드 -
저 한 부부는.. 자신들이 너무 멋있어 보여서 사람들이 친절해 졌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을 그렇지 않았다.. 사람들은 남자의 바지지퍼에 매달린 빨간색 냅킨이 우스워 미소를 보낸거였고 .
외식
어느날 저녁, 나와 오랜 세월 함께 산 신부가 인사를 하며 집으로 들어오면서 큰 소리로 말했다.
"여보, 오늘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맞춰 볼래요?"
이렇게 시작하는 질문을 받을 때면 난 언제나 깊은 숨을 들이쉬어야만 했다. 내가 물었다 .
"무슨 일이지?"
"조금 전 내가 우리 회사의 판매왕으로 뽑혔다구요. 그래서 그상으로 강변의 화려한 식당에서 두 사람이 함께 식사를 할 수 있게 되었어요 !"
아내의 흥분은 금장 내게도 전염되었다.
우리는 그 식당이 상당히 고급이라는걸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그 식당 메뉴에 적힌 음식들 중 우리가 아는 것은 극히 일부분이었기때문이다.
"내 말이 맞았죠? 새로산 봄옷을 입을 일이 분명히 생길거라고 내가 말했잖아요."
내가 대답했다.
"이건 두사람이 함께 어울려야 하는 외출이라구. 난 회색 양복에다 이탈리아에서 수입한 밀짚모자를 쓰고, 새로 산 실크 넥타이를 매겠어. 두 사람 모두 눈부시게 차려입자구. 이 동네도 우리 때문에 확 달라 보일거야 . 우리가 첫 데이트를 할때 처럼 말야."
초봄의 황혼이 뉘엿뉘엿 질 무렵, 식당 지배인이 강이 내려다보이는 창가 식탁으로 우리를 안내했다. 식탁은 아름다운 조화 그 자체였다 . 밝은 빛깔의 빨간색 냅킨, 그리고 그것과 멋진 대조를 이룬 영한 회색 식탁보, 목이 긴 물잔속의 노란 레몬 조각, 신선한 꽃 등 하나하나가 예술 작품이었다.
우리는 자식과 손자들, 그리고 그 아이들과 함께 지낸 세월을 이야기하면서 잠시 추억에 잠겼다. 낭만적인 분위기에서의 그 맛있는 저녁식사를 오랫동안 잊울 수 없으리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실제로 그 때의 일을 결코 잊을 수 없게 되었다.
그림자가 점점 길어지고 , 강변에 정박한 배들이 조용히 흔들리고 있었다.
내가 감상에 젖은 목소리로 말했다.
"몇 년 전 파리에서 그랬듯이 우리 둘이 손잡고 산책길을 걸어 보는 게 어때? 그때 참 좋았던 거 기억나지?"
우리는 식당을 나와 다정히 손을 잡고 상점들을 지나갔다.
사람들이 미소를 짓고,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우리에게 미소를 보내고 고개를 끄덕이는 걸 볼 수 있었다.
"여보. 오늘 저녁에는 친절한 사람들이 정말 많이 눈에 띄는군."
아내가 내 말을 반박했다.
"친절한 게 아니라 아마도 당신이 새로 산 밀짚모자 때문일 거예요.
아니면 당신이 너무 잘생겼기 때문이거나."
상점들의 쇼윈도 앞을 빙 돌아 우리는 한바퀴 짧은 산책을 마쳤다. 사람들의 수많은 미소 덕분에 뿌듯해진 마음으로 다시 그 식당 앞에 돌아온 우리는 유리에 비친 우리의 모습을 보았다.
그제서야 비로소 나는 그 모둔 미소의 이유를 깨달았다.
레스토랑의 빨간색 냅킨이 내 바지 지퍼에 걸려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던 것이다.
- 듀크 레이먼드 -
저 한 부부는.. 자신들이 너무 멋있어 보여서 사람들이 친절해 졌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을 그렇지 않았다.. 사람들은 남자의 바지지퍼에 매달린 빨간색 냅킨이 우스워 미소를 보낸거였고 .
그들은 그게 자신들이 잘난탓이라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