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8. 5. 일. photo by 까美U 덕수궁 돌담길 "이젠 모두 세월 따라 흔적도 없이 변해갔지만 덕수궁 돌담길엔 아직 남아 있어요. 다정히 걸어가는 연인들~ -이문세 '광화문 연가'- " 비엔나전을 보기 위해 덕수궁에 갔었다. 좋지 않은 날씨였는데, 아주 오랜만에 나홀로 걸어본 덕수궁 돌담길에 잠깐 여름 햇빛이 들었다. 전엔 그 사람 만나러 참 많이 걸었던 길인데 다시 가 본 이 곳은 왜 그리도 어색하고 낯설기만 하던지... 그를 만나러 가는 길이 아니어서일까? 가만히 서서 돌담을 쓸어 보았다. 시간의 흐름이 참 무심하다 싶었다. 닳도록 오르내렸던 시절에는 눈 감고도 훤했던 길이었는데... 벌써 몇해전인가 손꼽아 세어보아야 할 정도로 시간이 지나있었다. 내게도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저 길을 걷던 때가 있었다. 여름의 무더위도, 한겨울의 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신발장 깊숙이 담아두었던 높은 구두를 신고 종종 걸음을 치던 때. 잔뜩 치장한 매무새를 살피며 자꾸만 빨라지려는 걸음을 다독였던 때. 두근거리는 심장과 날개 달린듯한 걸음을 걷게 하던 그대... 사랑하고 있다는 생각 하나만으로도 날 웃게 하던 그대.... 그대는 지금 어디 계신가요? 나는 변함없는 거리에 서서 오래된 추억 하나 꺼내 그렇게 되새김질만 하고 있었는데.... (덕수궁 돌담길에 얽힌 추억이 많아 다시 가본 그 길에 괜스레 잡념이 많아집니다. 참 바보 같은게... 저 사진 한장 담고서 멍하니 서있다가 위로는 한발짝도 내딛지 못했어요. 차마 못 가겠더라고요... 후후...... 저 길 끝에 이제는 없을 그 사람 때문에...... 내겐 아직도 떨림으로 남은 그 시간의 추억들이 그에게는 케케묵어 떠올릴 가치도 없는 단순한 기억일까 싶어 문득 겁이납니다. 먼발치에서라도..... 한번만 봤으면 좋겠는 사람. 나쁜 사람이라 욕하며 외면하고 있지만 그래도 너무 그리운 그런 사람...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혼자서 땅만 파고 있는 저와는 다르게요..... 아우~ 간만에 우중충한 페이퍼가 됐네요. 다음에는 파워업해서 돌아오겠습니다. 어느새 조금씩 늘어난 제 페이퍼를 구독해주시는 분들!!! 감사해용~~)
그대는 어디에....
2007. 8. 5. 일. photo by 까美U
덕수궁 돌담길
"이젠 모두 세월 따라 흔적도 없이 변해갔지만
덕수궁 돌담길엔 아직 남아 있어요.
다정히 걸어가는 연인들~
-이문세 '광화문 연가'- "
비엔나전을 보기 위해 덕수궁에 갔었다.
좋지 않은 날씨였는데,
아주 오랜만에 나홀로 걸어본 덕수궁 돌담길에 잠깐 여름 햇빛이 들었다.
전엔 그 사람 만나러 참 많이 걸었던 길인데
다시 가 본 이 곳은 왜 그리도 어색하고 낯설기만 하던지...
그를 만나러 가는 길이 아니어서일까?
가만히 서서 돌담을 쓸어 보았다.
시간의 흐름이 참 무심하다 싶었다.
닳도록 오르내렸던 시절에는 눈 감고도 훤했던 길이었는데...
벌써 몇해전인가 손꼽아 세어보아야 할 정도로 시간이 지나있었다.
내게도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저 길을 걷던 때가 있었다.
여름의 무더위도, 한겨울의 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신발장 깊숙이 담아두었던 높은 구두를 신고 종종 걸음을 치던 때.
잔뜩 치장한 매무새를 살피며 자꾸만 빨라지려는 걸음을 다독였던 때.
두근거리는 심장과 날개 달린듯한 걸음을 걷게 하던 그대...
사랑하고 있다는 생각 하나만으로도 날 웃게 하던 그대....
그대는 지금 어디 계신가요?
나는 변함없는 거리에 서서
오래된 추억 하나 꺼내 그렇게 되새김질만 하고 있었는데....
(덕수궁 돌담길에 얽힌 추억이 많아 다시 가본 그 길에 괜스레 잡념이 많아집니다.
참 바보 같은게... 저 사진 한장 담고서 멍하니 서있다가 위로는 한발짝도 내딛지 못했어요.
차마 못 가겠더라고요... 후후......
저 길 끝에 이제는 없을 그 사람 때문에......
내겐 아직도 떨림으로 남은 그 시간의 추억들이
그에게는 케케묵어 떠올릴 가치도 없는 단순한 기억일까 싶어 문득 겁이납니다.
먼발치에서라도..... 한번만 봤으면 좋겠는 사람.
나쁜 사람이라 욕하며 외면하고 있지만 그래도 너무 그리운 그런 사람...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혼자서 땅만 파고 있는 저와는 다르게요.....
아우~ 간만에 우중충한 페이퍼가 됐네요.
다음에는 파워업해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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