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 술

최철승2007.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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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 술

부댕

 

 

        石屛自倚浮雲外   석병자의부운외  
        石路久無人跡行   석로구무인적행  
        我來携酒醉其下   아래휴주취기하  
        臥看千峰秋月明   와간천봉추월명  
          돌병풍 뜬 구름 밖에 서 있고
          돌길에는 오랫동안 인적이 드물다
          내 술 가져와 그 아래서 취하여
          천 개의 봉우리, 밝은 달 누워서 본다
               -----    낭야산(琅耶山) / 구양수(歐陽修)

 

 

 

     聲聞心心斷惑   성문심심단혹
     能斷之心是賊   능단지심시적
     賊賊遞相除遣   적적체상제견
     何時了本語默   하시료본어묵
       성문聲聞은 마음 마음에 미혹을 끊으나,
       잘 끊는 그 마음이 바로 도적이다.
       도적과 도적이 번갈아 서로 밀어내고 쫓아내니,
       어느 때에 근본을 깨달아 말을 멈추려나?
     口內誦經千卷   구내송경천권
     體上問經不識   체상문경불식
     不解佛法圓通   불해불법원통
     徒勞尋行數墨   도로심행수묵
       입으로는 천권의 경전 읽고 있으나,
       근본 바탕에서 경전을 물어보면 알지 못한다.
       두루 통하는 불법佛法을 알지 못하고,
       글 자취 찾아다니며 헛수고만 하네.
     頭陀阿練苦行   두타아련고행
     希望後身功德   희망후신공덕
     希望卽是隔聖   희망즉시격성
     大道何由可得   대도하유가득
       조용한 산 속에서 고행苦行을 하며,
       뒷 세상에 올 몸의 공덕을 바라지만,
       바램이 있으면 곧 성인과 멀어져 버리니,
       대도를 어떻게 얻을 수 있겠는가?
     譬如夢裏度河   비여몽리도하
     船師度過河北   선사도과하북
     忽覺床上安眠   홀각상상안면
     失却度船軌則   실각도선궤칙
     船師及彼度人   선사급피도인
     兩箇本不相識   양개본불상식
       비유하면 꿈 속에서 강을 건너는 것과 같으니,
       뱃사공이 강 저쪽으로 건네 줬으나,
       침상에서 단잠을 문득 깨보니,
       나룻배로 건너는 법도를 잃어버렸구나.
       뱃사공과 저쪽으로 건너간 사람,
       두 사람은 본래 서로 알지 못한다.
     衆生迷倒羈絆   중생미도기반
     往來三界疲極   왕래삼계피극
     覺悟生死如夢   각오생사여몽 
     一切求心自息   일체구심자식
     悟解卽是菩提   오해즉시보리
     了本無有階梯   료본무유계제
       중생은 헤매다가 거꾸로 얽매이어,
       삼계에 오고 감에 피로하기 끝이 없다.
       삶과 죽음 꿈과 같음을 깨닫는다면,
       모든 찾는 마음 저절로 쉬어지리라.
       깨달아 아는 것이 곧 보리이니,
       깨달으면 본래 단계가 없다.
     堪歎凡夫矩褸   담탄범부구루
     八十不能跋蹄   팔십불능발제
     徒勞一生虛過   도로일생허과
     不覺日月遷移   불각일월천이
       아!아! 곱사등이 같은 범부들이여,
       팔십이 되어도 마음대로 걷지 못한는구나.
       헛수고로 일생을 헛보내면서,
       세월의 흐름도 알지 못하는구나.
     向上看他師口   향상간타사구
     恰似失內孩兒   흡사실내해아
     道俗箏嶸集聚   도속쟁협집취
     終日聽他死語   종일청타사어
       위로 저 스승의 입을 바라봄이, 
       마치 어미 잃은 아이와 같구나.
       도인과 속인이 빽빽히 모여,
       종일토록 죽은 말만 듣고 있구나.
     不觀己身無常   불관기신무상
     心行貪如狼虎   심행탐여랑호
     堪嗟二乘狹劣   감차이승협열
     要須催伏六府   요수최복육부
     不食酒肉五辛   불식주육오신
     邪眼看他飮咀   사안간타음저
       자기의 몸 무상無常한 줄 보지 못하고,
       마음을 씀에 탐욕이 이리와 호랑이 같구나.
       불쌍하구나 좁고 못난 이승二乘들이여,
       육근六根을 억눌러 항복시키고자 하며,
       술과 고기 오신채五辛菜를 먹지 않으며,
      삿된 눈으로 남이 마시고 먹는 것을 바라보네.
     更有邪行猖狂   갱유사행창광
     修氣不食鹽醋   수기불식염초
     若悟上乘至眞   약오상승지진
     不假分別男女   불가분별남녀
       더하여 삿된 행위로 어지럽게 날뛰며,
       기운을 닦으며 소금과 식초를 먹지 않는구나.
       상승上乘의 지극한 진리를 깨닫는다면,
       남자와 여자라는 분별도 없으리.
            --------   지공화상[寶誌公和尙]대승찬[大乘讚] 中

 

 

     8월  8일 [오늘]

 

     < 입 추 >
     * 24절기의 열세 번째. 대서와 처서 사이

 

  0923년  (신라 경명왕 7) 향가 작가 균여대사 태어남
           “잘못되어 깨달음을 향한 길을 잃고 지은 죄업은 법계에 넘치옵니다.
           나쁜 버릇에 떨어진 삼업은 계율로 깨끗이 하리니
           오늘 저희들의 모든 참회를 시방세계의 부처님은 아옵소서.
           아, 중생계가 다하도록 나의 참회도 다하여 내세에 길이 죄업을 버리고저”
  1072년  중국 시인 구양수 사망 
  1792년  프랑스, 루이 16세 폐위 왕정 붕괴
  1819년  미국 신문기자 데이너 태어남
           "개가 사람을 문다면 뉴스가 되지 않지만 사람이 개를 문다면 뉴스가 된다."
  1898년  프랑스의 풍경화가 부댕 사망 Eugene-Louis Boudin
  1900년  제1회 데이비스컵 선수권대회 개막 
  1902년  소월 김정식 태어남
  1915년  景鵬(경붕) 金益運(김익운) 입적(1836. 2. 24. 출생)
  1949년  부탄, 영국으로부터 독립 
  1953년  한-미 상호방위조약, 서울에서 가조인
  1955년  증권거래소 개장
  1958년  미국 원자력잠수함 노틸러스호, 북극잠항횡단에 성공
  1964년  전남 초도서 신영호 실종. 해녀 22명 실종
  1967년  동아시아국가연합(ASEAN)발족
  1968년  사직 공원에 이율곡 선생 동상 제막
  1969년  MBC TV 방송국 개국, 호출부호 NLKV-TV 채널11
  1973년  김대중, 일본 동경서 실종- 13일 서울 동교동 자택으로 귀환하면서 납치로 밝혀짐
  1974년  닉슨 미국 대통령, 워터게이트사건으로 사퇴 선언
  1975년  한국-싱가포르, 국교수립 
  1978년  미, 금성탐사 무인우주선 비너스 2호 발사
  1989년  14세 바둑천재 이창호, KBS 바둑왕에 올라 세계최연소 타이틀 쟁취 
  1991년  정부, 생수 시판 허용키로 결정
  1991년  제15회 이상문학상에 조성기씨 선정
  1992년  여자핸드볼,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한국 구기사상 첫 올림픽 2연패 
  1992년  제17회 세계잼버리대회 강원도 고성 신평벌에서 열림
           사상 최대인 163개국, 2만여명의 보이 스카우트 대원 참가
           8.8부터 8.16까지 열린이 대회의 주제는 '세계는 하나'
  1993년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 일원에 열대성 폭우로 산사태 발생
           400여명 사망 실종, 이재민 4,000여명
  1994년  북-미 3단계회담 속개
  1997년  괌불교신도회, 대한항공 801편 추락현장인 괌 니미츠힐 근처에서
           희생자를 위한 추모법회 개최
 


     만공 스님이 다시 이르기를,
   “원래 불법은 입을 열기 전에 그르침이라,
   입을 열면 곧 어긋나고 생각만 동動하여도 곧 어김
   [개구즉착동념즉승開口卽錯動念卽乘]이라 하였으니
   횡설수설로 종일 설說할지라도
   이 불교의 근본에 있어서는 모두 다 마군의 업[魔業]이 되는 것입니다.”
 
  『허공장경』에 이르러
   “명상도 마업魔業이요 문자도 마업이요,
   부처님의 말씀에 이를 지라도 역시 마업이다” 하시었으니,
   이 무슨 까닭이랴. 부처님이 말씀하시되,
   “나는 49년간을 설법하였지만 한 글자도, 한 마디의 말도 설한 바가 없다” 하시었으니,
   그런고로『열반경』에 이르되
   “열반경 40권이 다 마실魔室”이라 하시었습니다.
 
   그러면 어떠한 곳을 향하여 마업魔業이라 이르는가?
   이 도리를 증득한다면 석가여래釋迦如來가 다시 재현再現함이라 하겠습니다.
     게송偈頌으로 가로되,

   망亡에 망亡이 없으면 망亡이 곧 진眞이요,
   진眞에 진眞이 있다면 진眞이 곧 망亡이로다.
   이와 같은 진眞 망亡 밖에
   달마가 서쪽에서 오셨도다.

 

오늘- 내 술

진달래-사랑의 희열